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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민들, 기름값 올라 걱정인데..."어구값도 부담"

2026.04.23 오전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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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동 사태로 기름값이 치솟으면서 조업에 나서야 하는 어민들 시름도 깊어졌습니다.

어민들은 기름값은 물론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어구 가격도 올랐다고 어려움을 전했는데요.

현장에 취재기자가 나가 있습니다.

김이영 기자!

[기자]
네, 인천항 연안부두 인근입니다.

[앵커]
뒤쪽에 배들이 보이는데, 그곳 분위기는 어떤가요?

[기자]
네, 이곳에는 1백km 넘게 떨어진 특정해역까지도 조업을 나가는 근해 어선들이 자주 정박합니다.

저희가 동트기 전부터 나와 있었는데, 오늘 아침에도 본선에 물자를 실어나르고 어획물을 옮겨주는 운반선들이 들어왔습니다.

이런 운반선을 포함해 여기 배를 대는 큰 어선 선장들은 보통 하루에 200ℓ짜리 경유 일곱 드럼에서 열다섯 드럼 정도를 쓴다고 전했는데, 이달 들어 기름값이 드럼당 10만 원가량 올라 한 드럼당 30만 원에 육박하면서 부담이 커졌습니다.

이마저도 어업용 면세유가 2차 최고가격제 시행부터 대상에 포함돼 이 정도라고 어민들은 말합니다.

[배 은 구 / 65톤급 어선 선장 : 옛날에는 십몇만 원짜리가 지금 삼십만 원짜리가 다 됐잖아요. 꽃게 몇 마리 잡아서는 기름값도 안 된다고 봐야죠.]

이들은 경기가 위축돼서인지 꽃게를 잡아도 이전보다 싼 값에 팔린다며, 천천히 항해하는 등 고육지책으로 기름을 아끼고는 있지만, 가격이 더 오르면 아예 조업을 쉬어야 할까 걱정이라고 한숨을 쉬었습니다.

[앵커]
네, 그런데 기름값만 문제가 아니라고요?

[기자]
네, 어민들이 쓰는 그물과 밧줄 등 각종 어구는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게 많습니다.

이들은 이 어구 가격이 지난달보다 30%가량 오른 데다 주문보다 물량이 적게 들어오기도 한다고 말했습니다.

[박 덕 신 / 인천 자망협회장 : 천 개 주문하면 뭐 3백 개 내지 5백 개를 준다든지 이런 식으로 그래서 공급 자체도 지금 불안정하고…. 생산 원가 자체가 종전보다, 중동 사태 이전보다 한 30% 이상 다 상승했다고 (봐야 합니다.)]


정부는 유가 급등으로 인한 어민 부담을 덜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데, 일단 최근 추경안 통과로 해양수산부의 어업인 면세경유 유가연동보조금 예산이 94억 원 늘어 562억 원으로 확정됐습니다.

수협중앙회는 관련 사업 지침을 받는 대로 어민들이 4월분부터 보조금을 소급 지원받을 수 있게 하고, 자체 예산 1백억 원도 투입할 계획입니다.

영상기자 : 김광현
영상편집 : 강은지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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