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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시간, 그들 편 아냐"...갈리바프 협상단 사임설?

2026.04.24 오후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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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여진 앵커, 장원석 앵커
■ 출연 : 조한범 통일연구원 석좌 연구위원, 봉영식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 8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종전은 커녕 종전을 논의할 2차 협상 일정마저 불투명한 중동 상황. 봉영식 연세대 국제 대학원 객원 교수와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시간은 이란 편'이라는 분석에 대해서 트럼프 대통령, 시간은 미국 편이라며 미국에 유리한 조건이 아니면 협상하지 않겠다"고 선언했습니다. 애써 여유로운 모습을 보였는데요. 협상이 성사되지 않으면 군사력을 동원하겠다는 경고를 이어갔습니다. 발언 먼저 듣고 오시죠.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저는 저 자신을 재촉하고 싶지 않습니다. 모든 기사에서 '오, 트럼프가 시간 압박을 받고 있다'라고 보도하기 때문이지요. 나는 '아니, 아니, 누가 시간 압박을 받고 있는지 알아? 이란이야'라고 말하겠습니다. 나는 어떠한 압박도 전혀 받고 있지 않습니다. 우리는 이토록 많은 탄약을 가져본 적이 없습니다. 우리 군함들은 가득 차 있습니다. 나는 그것을 '장전 완료'라고 부릅니다. 장전이 끝났습니다. 갈 준비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이란이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그들이 가진 문제는 지금 매우 무질서하다는 겁니다. 우리가 지금 하는 건 뒤로 물러나 앉아서 어떤 협상을 할지 지켜보는 것일 뿐입니다. 만약 이란이 협상을 원하지 않는다면 나머지 목표물 25%를 타격해서 군사적으로 마무리하겠습니다.]

[앵커]
많은 언론에서 시간이 이란 편 아니냐, 이렇게 분석을 했더니 발끈하면서 아니다, 이란이 오히려 압박을 받고 있고 나한테는 시간이 충분하다. 이렇게 말했거든요. 속내가 뭐라고 보십니까?

[봉영식]
내가 세상에서 가장 여유가 있는 지도자다, 시간에 쫓긴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이란 측이 시간에 쫓기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렇게 얘기했죠. 그런데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의 전쟁 목표가 무엇이냐에 따라서 여러 가지 해석이 가능할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지금까지 미국이 단기간에 전쟁을 끝내겠다는 전쟁 목표를 달성하지 못한 것은 전쟁 시작 때부터 치명적인 결함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무엇이냐 하면 두 가지인데 하나는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 통제하는 것을 미리 막았어야 되는데 그 능력을 과소평가했다. 두 번째는 지상군이 준비되지 않았다는 겁니다. 결국은 아무리 폭격을 가하더라도 이란 군을 궤멸시키고 지도부를 와해시켜서 전쟁 상태를 종료시키려면 이란에 지상군이 투입돼서 통제해야 됩니다. 그것은 90년, 91년 걸프전쟁도 그랬고 2003년 이라크 전쟁도 그랬습니다. 그런데 지상군이 충분히 준비되지 않은 상황에서 2월 28일에 전격적으로 전쟁을 시작했고 지상군이 필요하다는 경고를 트럼프 대통령이 무시했기 때문에 지금까지 미군이 결정적인 승기를 잡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이 위협했던 것처럼 휴전 협상에 더 이상 희망이 없다고 그러면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의 재개를 명령할 수는 있죠. 하지만 미국의 전쟁 재개도 지난 38일 동안에 미군이 전쟁을 수행한 것과 그다지 큰 차이가 없을 수밖에 없습니다. 왜냐하면 2003년에 이라크전쟁을 시작할 때 미군이 19만 명 지상군을 준비하고 시작했고 그 숫자가 대폭 늘어났습니다. 하물며 이라크보다 영토만 4배가 더 큰 이란을 제압한다는 데 지금 지상군이 그 규모로 준비되지 않고 있거든요. 지금 증원군이라고 한다면 약 4000명의 해병 상륙강습 부대가 배치를 완료한 상황인데 4000명이 19만 명은 아니죠. 따라서 다시 한 번 폭격에 전적으로 의존하는 미국의 전쟁 작전이 재개된다고 하더라도 이란군을 단기간 내에 완전히 제압하기는 사실상 힘들지 않을까. 따라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호언장담이라든지 자신 있는 발언에도 불구하고 미국의 전쟁 수행 능력만을 평가한다면 그렇게까지 미국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다. 이렇게 볼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짧은 발언 가운데 여러 가지가 들어 있어요. 말씀하신 대로 호언장담도 들어있고 이란이 굉장히 무질서하고 통일된 안을 가져오라고 지금 며칠째 이야기하고 있는 거잖아요. 이란 내부가 실제로 어떨 거라고 분석하고 계십니까?

[봉영식]
뉴욕타임즈에서 특별기사를 냈죠. 그래서 모즈타바가 어떤 부상을 입었고 이 뉴스 전에도 자세히 보도됐습니다마는 하지만 정신이 명료하고 친필 메시지를 통해서 상황을 통제하고 명령하고 있다. 하지만 노출을 극심히 꺼리고 있다. 왜냐하면 지금 공공 앞에 모습을 드러내서 연설할 정도의 건강상태는 아니고 그렇게 했을 경우에는 이스라엘이나 미군으로부터 피살될 확률이 너무 크기 때문에 조심하고 있다 이런 내용이었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기사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결국에는 모즈타바가 이란 혁명수비대의 장성들에게 크게 의존하고 있다. 따라서 강경파와 온건파 사이에 갈등이 있다. 이스라엘 언론매체에서는 그래서 이란 휴전협상 대표였던 갈리바프 의장이 대표를 사임했다, 이런 것까지 나왔지 않았습니까? 하지만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내부분열인가에 대해서는 우리가 좀 더 검증을 해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이란이 이제까지 38일 동안 항전한 모습을 보면 결코 우왕좌왕이 아닙니다. 호르무즈 해협 봉쇄를 해서 미국을 궁지로 몰아낸 것은 우리가 다 알고 있죠.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이 네 번이나 최후통첩을 하고 이란의 발전소와 교량을 모두 파괴하겠다.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려버리겠다는 위협을 했지만 끝까지 벼랑끝 전술을 구사했고 결국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매번 타코, 후퇴했고 2주 간의 휴전을 일방적으로 선언하고 이번에도 휴전의 무기한 연장을 선택하지 않았습니까? 그런 걸 본다면 이란 혁명수비대 중심으로의 집권세력과 군부가 그렇게 분열된 것 같지는 않다. 이것은 오히려 다면적으로 굉장히 불리한 미국과 이스라엘과의 전쟁을 부족한 상태에서도 굉장히 효과적으로 계속 진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란의 드론 사용이 초기 일주일 후에는 90% 이상 감소하였다. 미사일 사용도 80% 감소하였다. 미국 합참이 이렇게 얘기했는데 그것이 이란군이 취약하다, 내부 분열 때문에 전쟁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한다는 증거로 보기보다는 이 전쟁에서 이란의 전략자산이 얼마나 제한적이고 어떻게 장기전에 대비해야 하는가를 빨리 또 정확하게 판단해서 무기를 아낀 것이 아닌가. 지금 미국 언론매체에서도 미국 정부의 정보통을 통해서 이란의 드론 공격 능력이라든지 미사일 발사대가 트럼프 행정부가 발표한 것보다는 훨씬 더 건재하다. 약 60% 이상은 지금 사용 가능할 정도로 준비가 돼 있다. 또 2주 휴전기간 동안에 이란이 묻혀 있었던 미사일과 미사일 발사대, 드론을 복구했다는 얘기도 있지 않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강경파, 온건파의 내분이 있더라도 이것이 워낙 미국과의 굉장히 험난하고 복잡한 휴전협상을 하기 때문에 각자의 입장이라든지 전략적 사고에는 차이가 있겠죠. 하지만 이란이 그래서 굉장히 불리한 상황에 있는가? 이런 점은 우리가 좀 더 철저하게 검증해 봐야 할 것이 아닌가. 오히려 우왕좌왕하는 것은 미국의 트럼프 행정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그래서인지 이란이 트럼프가 시간이 많다고 말하는 걸 믿지 않는 분위기인 것 같은 게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어제 방송에 출연해서 새로운 협상조건을 밝혔거든요. 더 이상 핵 문제는 협상의 주요 의제가 될 수 없다면서 포기 불가 방침을 분명히 했고 또 전쟁 배상금 지급, 완전한 제재 해제 그리고 미래에도 공격하지 않겠다는 약속이 있어야 한다. 이렇게 밝혔어요. 양측 다 자기네들이 더 여유롭다고 주장을 하면서 주말 협상 가능성은 점점 더 낮아지는 것 같은데 어떻게 보십니까?

[봉영식]
그런데 이렇게 양측 다 우리가 더 급하다고 얘기할 수는 없는 거겠죠, 공개적으로는. 하지만 이란 측에서 급하지 않다고 이야기하면서 또 주요 조건에 대해서 명료하게 확인을 하고 있다는 것은 휴전협상에 철저하게 대비가 돼 있는 것은 아닌가. 이렇게 보입니다. 이란 외교부 대변인인 바가이가 얘기했죠. 이란 영토가 신성하듯이 농축우라늄도 우리에게 신성하다. 그런 식으로 농축우라늄 반출이라든지 핵농축 권리 포기가 그렇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다시 강조했다는 것은 이란 휴전협상의 의제가 무엇이고 미국이 절실히 원하는 게 무엇인가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여기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대응할 것인가가 잘 정립된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이란은 이미 미국과 핵협상을 했지 않습니까? 그 결과가 20개월 후 동안에 치열한 협상 끝에 JCPOA를 이란 핵협상 타결을 2015년에 했으니까요. 그렇게 본다면 이란 측에서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미국과 어떤 식으로 협상 타결을 해야 된다에 대해서는 이것이 이란 혁명수비대 입장이든지 아니면 신정 정치 세력의 입장이든지간에 큰 틀에서는 최하로 받아들일 수 있는 선과 최대 추구할 수 있는 선이 꽤 명료하게 잡혀 있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지금 미국도 이란도 본인들이 여유로운 것처럼 얘기하고 있지만 결국에는 트럼프 대통령도 협상이 안 되면 군사력을 동원하겠다는 경고를 역시나 이번에도 했거든요. 그러면서 CNN 보도를 보니까 미군이 휴전 끝날 때를 대비해서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이란군 타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인 거예요. 이건 실제로 성사된다면 걷잡을 수 없이 번질 텐데 어떻게 보십니까?

[봉영식]
그렇게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재개를 명령해서 걷잡을 수 없이 상황이 번지게 된다면 누가 더 힘들게 되겠느냐를 우리가 생각해 봐야겠죠. 트럼프 대통령을 제일 괴롭히는 게 두 가지인데 하나는 국제유가 상승입니다. 그래서 미국 경제에 타격이 오고 있죠. 취임할 때 갤런당 2달러 80센트라고 자랑했는데 지금은 에너지부 장관이 인정하듯이 4달러까지 많은 50개 주에서 상당 부분 올라왔거든요. 전쟁 초기에는 주유소에서 기름이 1700원 정도였죠, 리터당. 그런데 앞에 숫자가 2로 바뀌었습니다. 그런데 미국의 상황을 본다면 전쟁 개시하고 55% 증가했으니까 그렇게 본다면 이제 3000대를 우리가 보게 된다면 우리 여론이 어떻게 될까요, 정부에 대해서? 그것을 미국 트럼프 대통령에 대입한다면 굉장히 정치적으로는 어려운 상황이겠고 그것이 이제 미국 내 여론입니다. 여론이 이런 경제적인 피곤함, 피해뿐만 아니라 만약에 전격적인 작전을 해서 이런 상륙강습 부대에서 치명적인 미국 군인의 인명피해가 발생한다면 이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거든요. 지금 5월 1일이 다가오고 있습니다. 미국 대통령이 의회 승인 없이 60일 동안 전쟁을 할 수 있는 기간이 끝나가는데 여기서 만약 미군 장병이 속수무책으로 그 섬 지역에서 탈환작전을 하다가 희생된다면 과연 의회가 그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인가. 아니면 빨리 미군 철수를 촉구하는 그런 움직임으로 나갈지. 아무래도 두 번째가 확률이 높겠죠. 따라서 다시 말씀드립니다마는 이런 전쟁의 끝을 맺을 수 있는 정도의 충분한 지상군이 준비돼 있지 않은 상황에서 그렇게 성공 확률이 적고 또 미군의 다대한 인명피해가 예상되는 작전을 트럼프 대통령이 감행한다면 그렇지 않아도 비판적인 국내 여론이 더 반전적으로 방향을 틀 것이라고 봅니다.

[앵커]
지금 그러니까 휴전 종료시에 미국의 타격 0순위가 예전에는 교량이나 발전소였다면 호르무즈 해협 인근에 있는 이란군으로 바뀌었다는 건데 그만큼 그렇다면 미국에게도 호르무즈 해협 개방이 굉장히 중요하다는 방증 아니겠습니까?

[봉영식]
트럼프 대통령이 굉장히 자신 있는 메시지를 계속 냈지만 사실 최후통첩이 다가오고 나서는 굉장히 감정적인 메시지를 SNS에 올렸지 않습니까? 정말 욕설을 섞어서 빨리 호르무즈 해협을 개방하라. 미국의 대통령이 이렇게까지 정제되지 않은 메시지를 낸 것은 방증한다면 오히려 그만큼 호르무즈 해협 통제에 대해서 미국이 얼마나 초조한가를 알 수 있는 것이죠. 따라서 우리가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어떻게 다 여과해서 들을 것인지.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보면 아무래도 첫째는 국내 정치용 발언이 많고 두 번째는 여러 가지 상충되는 얘기를 섞어서 하기 때문에 과연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이란 전쟁의 복안은 무엇이냐를 알려면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종합적으로 보고 신빙성이 높은 것을 찾아서 진위 여부를 판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금 CSIS에서 보도가 나오는데 전쟁 비용이 어마어마합니다. 38일 동안에 전쟁비용을 최소 250억 달러에서 350억 달러를 소요한 것으로 보입니다. 하루에 10억 달러씩 나갔는데 이걸 우리나라 돈으로 환산한다면 전쟁비용이 38조에서 52조 원입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 1년 국방예산을 2번, 38일 동안 썼다는 건데 호르무즈 해협은 계속 봉쇄돼 있습니다. 그리고 미국이 역봉쇄를 했는데 봉쇄는 봉쇄이기 때문에 선박의 안전하고 자유로운 항해가 재개되지 않는다면 원유 수출의 어려움을 겪는 이란과 중국도 어렵겠지만 결국에는 국제원유가가 내려올 수는 없는 거지 않겠습니까? 그렇다면 누가 손해겠습니까? 미국이 손해고 초조해질 것이죠. 따라서 이런 걸 본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과 실제 전쟁 재개 능력과는 큰 괴리가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리고 아까 백악관 그 자리에서 기자 질문이 있었는데 핵무기를 사용할 거냐라는 질문이었어요. 그랬더니 트럼프 대통령이 황당하다는 듯이 사용해서는 안 된다고 얘기하면서 멍청한 질문이라고 했는데 그 대화가 왜 이렇게 이슈가 됐는지 어떻게 보셨어요?

[봉영식]
기자가 왜 그런 질문을 했는지 황당한 질문은 맞습니다. 하지만 왜 기자가 황당한 질문을 꼭 하게까지 되었는가. 그렇다면 여기에서 키워드는 오죽했으면. 트럼프 대통령이 이란을 석기시대로 되돌리겠다, 교량과 발전소를 파괴해서 이란 국민들을 암흑에 살게 하겠다. 이건 반인도적 전쟁범죄를 행하는 데 개의치 않겠다는 얘기를 미국 대통령이 한 것이거든요. 그래서 여론도 굉장히 안 좋아졌죠, 전쟁에 대해서. 과연 트럼프 대통령을 신뢰할 수 있는가, 그 판단을. 트럼프 대통령의 전임제였던 조 바이든 대통령이 결국에는 민주당 대선후보를 포기한 것도 그런 미국 대통령으로서 어려운 국무를 행사할 수 있는 그런 신체적, 정신적인 능력이 있는가에 대해서 국민들이 불안했다는 것. 그것이 크게 작용했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불안이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언사와 행동을 보면서 미국 국민들 사이에 급속하게 퍼지고 있는 거죠.

[앵커]
호르무즈 해협 얘기를 더 해 보면 미 국방부가 이란이 최소 20개 이상을 설치했다고 보고했고 또 최근에 두 번째로 기뢰를 설치했다, 이런 보도가 나왔거든요. 그렇다면 호르무즈 해협 언제 정상화가 가능할 것인지요.

[봉영식]
트럼프 대통령과 베선트 장관의 답변을 대신 드리면 전쟁을 끝나면입니다. 그렇지만 질문은 그러면 전쟁이 언제 끝내느냐, 어떻게 끝내냐는 거죠. 이란 측의 요구는 배상금을 지불하라. 이렇게 파괴해 놓고 지난번 6월 전쟁, 정말 일방적으로 종전선언하는 것은 용납이 안 된다. 두 번째, 지난번에 전쟁을 일방적으로 끝내고 핵협상을 하자고 해서 했는데 뒤통수를 맞았다. 2월 28일에 전격적으로 우리를 침략했으니까 그것이 재발 안 된다는 불가침을 확인하라는 거죠. 그 2개를 준다면 적어도 이란 측에서는 종전에 합의할 것입니다. 미국은 무엇이냐. 이란이 절대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는다는 보장을 하라는 겁니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욕구가 포함되어 있는데 지금 약 440kg의 60% 농축우라늄을 미국에 넘기라는 것. 그리고 농축 권리를 영구히 포기하라는 것. 여러 가지가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이란이 저항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 중요이슈에 대해서 양측이 합의할 수 있다면 전쟁은 끝나고 호르무즈 해협도 재개방이 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 조지 부시 미국 항공모함 세 번째로 이란 측에 파병됐지 않습니까? 루즈벨트 항공모함까지 파병한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그러면 미국이 소유한 11개의 항공모함 중에 지금 운영 중인 4척이 다 아라비아해 쪽으로 파병되기 때문에 그리고 일본에서부터 온 미군 해병 상륙부대가 약 4000여 명 증파가 됐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과연 이란이 미국을 믿고 호르무즈 해협, 가장 유효한 전략카드를 쉽게 포기할 수 있는가. 따라서 이란 측을 다시 2차 휴전협상 테이블로 끌어오기 위해서는 적어도 미국 측에서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를 중단하거나 비슷한 유화적인 제스처를 해야만 가능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파키스탄 언론이 파키스탄 정부가 이례적으로 침묵을 깨고 미국에 호르무즈 봉쇄 해제를 요구했다는 보도를 했습니다. 미국이 사실 중재국의 요구를 받아들였다면서 휴전도 연장하지 않았습니까? 그러면 이번에도 역봉쇄를 풀 수 있을까요?

[봉영식]
그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얼마나 휴전협상의 재개를 원하느냐에 있습니다. 전쟁을 계속해도 아니면 이 휴전 협상을 빨리 재개하지 않아도 그래도 어떻게 원하는 정도의 출구전략을 현실화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가지고 있는 것 같은데. 글쎄요, 좀 봐야겠죠. 트럼프 대통령이 절실히 원한다면 그런 선제적인 조치를 반드시 취할 것이지만 지금 발언으로 보면 굉장히 자신감 있지 않습니까? 나는 시간이 엄청 많다, 절대로 서두르지 않는다. 이란 측이 워낙 분열되어 있어서 내가 시간을 준 것이다. 이런 얘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만약에 이렇게 이야기하는 말을 믿고 있다면 호르무즈 해협 역봉쇄 해제라는 선제적인 카드를 결정하기까지는 굉장히 여러 단계를 거쳐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기서 변수가 미국 상원이 부당이익 취득 혐의로 사위인 캐슈너에 대한 조사를 시작한다는 움직임이 있습니다. 이게 얼마나 사실인지 모르는데 만약에 이 전쟁이 이런 식으로 여러 가지 잘못된 상황과 연루되어 있다. 그리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그 화살이 몰린다면 이것은 비단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상태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치명적인 국내 정치의 이슈가 됩니다. 앱스타인 파일보다 더 치명적인 충격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란과의 교전에 고전하고 있는 상태 더해서 국내에서 이런 트럼프 행정부의 전쟁 수행에 대한 비판과 논란이 새로운 단계로 간다면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도 더 서둘러서 출구전략을 결정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앵커]
지금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가 처음으로 이란은행에 예치됐다고 밝힌 이란이 러시아를 포함한 일부 우호국에 대해서는 통행료를 면제해 줬다, 이렇게 밝혔습니다. 사실 정명하 특사가 아그라치 외교장관을 만나서 우리 선박 통행을 하는 데 협조를 해 주라고 했더니 한국 선박만 그렇게 보내줄 수 없다, 이런 식으로 답하지 않았습니까? 그런데 전쟁 이후에 특사를 보낸 나라가 우리나라밖에 없고 우리가 또 인도적으로 50만 달러를 지원하기로 했는데 왜 이렇게 야박하게 구는 거죠?

[봉영식]
이란 입장에서는 제가 이란 정부를 변호할 생각은 없습니다마는 스페인이 이란에 해 준 것에 대한민국이 이란에 해 준 것보다는 더 컸죠. 미군에게 스페인의 군사기지 사용을 불허하고 초지일관 총리가 이것은 잘못된 전쟁이라고 미국 비판에 앞장섰기 때문에 이란 입장에서는 스페인에 대해서 우호적인 조치를 취함으로써 미국이 잘못했다, 세계가 미국에 대해서 비판을 하고 있다는 여론 굳히기 효과를 바랄 수도 있고 또 미국과 유럽 나토 회원국 간에 그렇지 않아도 심화된 갈등을 더 증폭시킬 수 있습니다. 이래서 여론전으로는 굉장히 효과적인 선별적인 면제카드가 되기 때문에 이것을 이란이 사용한 것이 아닌가 싶고. 돈 문제에 대해서는 사실 나중에 미국과 이란이 어떻게 이 전쟁을 끝낼지를 주목해 봐야겠습니다마는 결국에는 이란의 혁명수비대 세력도 종전을 빨리 해야 되는 게 돈 문제입니다. 통치자금이 없으면 내부결속도 힘들고 또 이런 성난 이란 국민들의 민심을 통제할 능력도 사실상 굉장히 약해지기 때문에 급하게 현금을 확보해야 될 필요성이 있고 이런 측면에서 다른 외교적인 효과도 있지만 자꾸 호르무즈 해협 통행료를 걷으려는 거죠. 그러면 지금 미국의 선박 통제, 나포, 수색 때문에 원유 수출대금이 많이 줄어들고 있는데 그것을 메울 수 있는 가뭄의 단비 같은 것이 되고. 일전에도 예가 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JCPOA를 타결했을 때 이란에 대해서는 경제적인 혜택을 약속했죠. 무엇이냐면 약 500억 달러 규모의 해외 동결돼 있는 이란 자산을 풀어주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것은 JCPOA 합의문에는 포함이 안 돼 있는데 미국이 약 17억 달러 상당의 현금을, 정말 현금입니다. 종이돈을 배에 실어서, 비행기에 실어서 이란에게 줬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트럼프 대통령도 비판했죠. 현금 다발을 갖다가 바쳤다 이런 굴욕적인 합의를 나는 인정할 수 없다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현금으로 줄 수밖에 없었고 또 달러로 못 줍니다. 왜냐하면 미국 달러를 이란에게 준다는 것은 미국 법 위반이기 때문에. 그리고 국제통화 결제시스템을 이란에 현금을 주더라도 이것은 국제법 위반이거든요. 그래서 스위스 프랑을 포함해서 달러가 아닌 다른 돈으로 바꿔서 첫 번째 4억 달러를 이란 측에 배로 넘겼고 나머지 JCPOA의 첫 단계를 이란이 충실하게 이행했을 때 나머지 잔금을 이란에게 또 주었습니다. 오바마 행정부가 비판이 있으니까 동시에 이란에 억류돼 있던 미국인들을 이란 측이 풀어줬습니다. 이런 게 왜 일어났는가. 결국에는 이란 혁명수비대를 강경파를 이란의 온건파가 설득하려면 이란 혁명수비대, 강경파들에게 어떤 경제적인 이득을 확실히 줘야 되는데 이게 대목이 아마 이란과 미국이 협상할 때도 분명히 제기될 것이고 미국 측이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가 휴전협상 성사에 굉장히 중요한 이슈로 계속 작용할 겁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앞서도 말씀하셨지만 갈리바프 의장이 이란 협상단을 이끌고 있었는데 이스라엘 언론에서 갈리바프 의장이 사임했다는 내용이 나왔어요. 이게 사실이라면 앞으로 미국과 협상에서는 어떤 영향을 줄 거라고 보세요?

[봉영식]
그렇게 큰 영향은 없을 것 같습니다. 제2, 제2, 제4의 갈리바프가 분명히 있을 테니까요. 갈리바프 의장은 사실 혁명수비대 중심으로 한 이런 중심 집권세력과 거리가 먼 인물이 아니지 않습니까? 따라서 갈리바프 의장이 사임하겠다는 것은 오히려 강경파들이 더 강경하게 나올 수 있는 어떤 여지를 만들어주기 위한 일종의 집단적인 전술적 선택의 현상이 아닌가 봅니다. 이란 집권세력의 대부분이 전쟁 초기에 제거가 됐지 않습니까? 이스라엘과 미국의 공격으로. 알리 하메네이 최고지도자를 포함해서. 그리고 알리 라리자니 국가안보의회의장도 폭사했습니다. 그런데 아시겠습니다마는 그 지휘에 있던 사람들이 다 대치가 됐습니다. 모하마드 파쿠르 이란혁명수비대 대장이 살해된 다음에 준장이 그 자리를 메워서 지금 혁명수비대를 지휘하고 있고 그리고 라리자니 국가안보회의의장이 제거된 다음에는 졸 가드로 국가안보회의의장이 소위 3인파 중의 한 명으로 굉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기 때문에 이렇게 갈리바프가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하더라도 이런 군부와 혁명수비대를 중심으로 한 엘리트 간의 제2, 제3의 대표를 내세우는 건 결국에는 핵심 이슈에 대해서는 분열이 그다지 크지 않기 때문에 어려운 일이 아닐 거라고 생각합니다. JD 밴스 부통령을 만났던 이란의 대표단 중에서는 처음으로 지금 언급한 군부와 혁명수비대 실세들이 참가했다고 보도됐습니다. 뭐냐 하면 앞에는 갈리바프와 아그라치 외교장관이 있지만 뒤에는 뜻과 전략을 공유하고 있는 군부세력도 있었다는 거죠. 따라서 1명, 2명이 이런 신에서 사라진다고 해서 이란 측의 전략의 궤가 흐트러진다든지 혼란이 가중된다든지 이것은 두고봐야 되지 않나 싶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미국 국방부가 이란 전쟁과정에서 협조하지 않은 나토 동맹국을 겨냥해 보복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가장 충격적인 건 가장 전쟁에 반대했던 스페인을 일시적으로 제명하는 카드도 검토 중이라는 건데 그러자 폴란드 총리가 그렇다면 미국은 유럽 동맹국 방위에 충실한가 이렇게 또 직격을 날렸더라고요.

[봉영식]
유럽 동맹국들도 이제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지쳤죠. 그린란드 합병부터 해서 관세 폭탄 등등 해서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해서 러시아 측을 두둔하는 입장. 따라서 온순하게 맞추는 것이 과연 가장 좋은 결과를 담보하는 전략적인 선택인가에 대해서는 학습효과가 축적돼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지난 1년 동안만 경험한 것도 아니고 트럼프 대통령 1기, 4년도 경험했지 않았습니까? 그렇게 본다면 중국이 미국발 관세 폭탄에 대해서 같은 관세 폭탄으로 대응했을 때 오히려 트럼프 타코를 이뤄낸 것을 본다면 유럽국가들도 더 이상 트럼프 대통령이 잘 쓰는 말, 더 이상 나이스 가이가 아니다. 더 이상 좋은 사람이 되는 건 안 하겠다고 했는데 유럽 측에서도 트럼프식의 협상술이 트럼프라는 정치 지도자를 다루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라는 결론에 도달한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앵커]
오늘 도움 말씀 여기에서 줄이죠. 봉영식 연세대 국제대학원 객원교수였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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