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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에 신랄했던 지미키멀쇼, '방송계 퓰리처' 피버디상 수상

2026.04.25 오전 0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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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향한 날카로운 풍자로 유명한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가 방송계의 퓰리처상으로 불리는 피버디상을 받았습니다.

현지시간 23일 피버디상 심사위원회는 제86회 피버디상 엔터테인먼트 부문 수상작으로 코미디언 지미 키멀이 진행하는 ABC방송 심야 토크쇼 [지미 키멀 라이브!]를 선정했습니다.

이 토크쇼는 2003년부터 진행된 ABC 방송의 간판 프로그램이었지만,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의 심기를 거슬러 무기한 방송 정지된 바 있습니다.

당시 키멀이 우파 활동가 찰리 커크 암살사건을 두고 "마가(MAGA·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세력이 찰리 커크를 살해한 이 녀석을 자기네 중 한 명이 아닌 다른 존재로 규정하려고 필사적으로 노력하고, 정치적 이득을 얻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 있다"고 말했던 것이 문제가 됐습니다.

이후 미 방송·통신 규제 당국인 연방통신위원회(FCC) 브렌던 카 위원장이 키멀의 발언과 같은 내용을 내보내면 방송 면허가 취소될 수 있다고 협박했고, ABC방송은 방송 중단을 발표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까지 나서 "(키멀은) 해고됐다. 그는 재능이 없고 시청률도 없었다"고 언급했습니다.

하지만 미국 헌법이 보호하는 표현의 자유를 둘러싼 논란이 거세졌고 방송은 일주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피버디상 측은 [지미 키멀 라이브!]를 소개하며 "이번 시즌에 FCC 위원장의 압박으로 인해 방송이 무기한 중단되는 미국 TV 역사상 전례 없는 일을 겪었는데, 키멀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꾸준한 비평가이자 신랄한 조롱을 선보여 온 사람"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외에도 뉴스 부문에서는 PBS 방송의 이민 단속 강화 보도, ABC방송의 로스앤젤레스(LA) 산불 보도 등이 수상했습니다.

다큐멘터리 부문에는 BBC4 방송의 [푸틴에 반대하는 모든 사람] 등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피버디상은 방송 매체의 공익 기여도 등을 평가하는 상으로, 1939년 제정돼 미국 방송계에서 권위 있는 상 가운데 가장 오래된 상으로 꼽힙니다.



YTN 한상옥 (hans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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