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6.3 지방선거의 광역단체장 후보 공천을 마무리한 더불어민주당은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공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겉으론 순탄하게 진행되는 듯 보이지만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계파 갈등과 이재명 대통령의 측근, 김용 전 부원장의 공천 문제가 뇌관으로 남아 있습니다.
백종규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당내 전북지사 경선에서 탈락한 안호영 의원이 12일째 단식하다 건강악화로 병원에 실려 가던 날.
민주당 지도부는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선상 최고위원회의를 열었습니다.
정청래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순신 장군처럼 지방선거에서 승리하겠다며 김경수 경남지사 후보를 띄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22일) : 김경수가 있어서, 필승 카드로 선거에 임할 수 있어서 얼마나 다행인지 모릅니다.]
들뜬 분위기였지만 친명계인 강득구, 이언주 최고위원은 회의에 불참한 채 안호영 의원의 농성 현장을 찾았습니다.
이들은 전북지사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이원택 후보의 금전 의혹 재감찰을 요구하며 정청래 대표의 무성의한 대응을 성토했습니다.
[이언주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지난 22일) : (정청래 대표가) 손 한 번 잡아주지 않는 이런 모습에 대해서는 상당한 자괴감을 느낍니다.]
이재명 대통령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공천을 두고도 당내 갈등이 심화하고 있습니다.
대법원 판결을 앞둔 김 전 부원장이 무죄를 자신하며, 당의 결단을 촉구하는 등 여론전에 나섰지만,
[김용 /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지난 22일, 유튜브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 민주당 공당이 국정조사까지 하는데 저를 외면하면 뭐 제 개인적으로는 우리 민주당의 자기 부정 아니겠는가, 이런 생각을 하는데….]
지도부는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고 있습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지난 22일, CBS 라디오 '박성태의 뉴스쇼') : (김 전 부원장 공천은) 대체로 긍정적인 면보다는 부정적인 면이 많지 않느냐는 의견들이 좀 더 강한 것 같습니다.]
김 전 부원장의 공천 탈락 가능성이 제기되자, 친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술렁이는 분위기가 감지됩니다.
이 대통령과의 관계와 친명계 의원들의 부채 의식, 그에 따른 우호적 여론 등을 감안하면 실제 공천이 불발될 경우, 파장이 예상보다 커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방선거 후 8월 당권경쟁에 나설 정청래 대표로선 고심이 깊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사법 리스크를 감수하고 공천하자니 선거 판세에 미칠 악영향이 우려되고, 안 하자니 친명계의 반발이 부담스러운 상황에 놓인 겁니다.
공천 과정에서 당권파와 비당권파의 갈등 양상이 공개적으로 노출되면서 차기 당권 경쟁의 서막이 올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공천 잡음의 불씨가 전당대회로 그대로 옮겨붙게 되면 계파 간 힘겨루기는 더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YTN 백종규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문지환
디자인 : 정은옥
YTN 백종규 (jongkyu8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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