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비에르 밀레이 아르헨티나 대통령에 대한 지지율이 떨어지는 가운데 경제 지표까지 악화하면서 정치적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최근 아르헨티나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밀레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는 30%대 중반에 머무는 반면 부정평가는 60% 안팎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론조사업체 아틀라스 인텔이 블룸버그와 실시한 3월 조사에 따르면, 밀레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36.4%, 부정평가는 약 61.6%로 집계됐습니다.
또 CB 여론조사회사의 4월 중남미 정상 평가에서도 밀레이 대통령은 18개국 중 14위에 그쳤으며, 긍정 평가 36%, 부정 평가 60%로 하위권에 머물렀습니다.
이 같은 흐름과 관련해 현지에서는 "밀레이 대통령이 오히려 '덜 밀레이다워질 필요가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강경하고 대립적인 정치 스타일과 최근 정책·인사 논란이 대중과 괴리를 키우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정치적 논란도 지지율 하락의 배경으로 지목됐습니다.
마누엘 아도르니 수석장관을 둘러싼 부패 의혹 위기가 두 달 가까이 지속되고 있으며, 국영은행의 저금리 주택 대출 특혜를 받은 정부 인사들에 대한 문책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정부의 장애인 의약품 구매 과정에서의 뇌물 의혹 역시 타격을 주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언론의 대통령궁 출입을 전면 금지하는 조치까지 이어지며, 국내외에서 강한 비판을 받고 있습니다.
경제 지표 역시 나빠지고 있습니다.
아르헨티나 국립통계청(INDEC)에 따르면, 2월 산업생산은 전년 동월 대비 8.7% 감소했고, 공장가동률은 53%대에 머물렀습니다.
이어 3월 경제활동지수(EMAE)는 전년 동월 대비 2.1% 감소해 경기 위축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보여줬습니다.
내수 소비 부진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슈퍼마켓과 도매, 쇼핑몰 매출이 모두 감소세를 보이는 가운데, 연체율 상승과 신용카드 부실 확대 등 금융 건전성 지표도 악화하는 모습입니다.
토르쿠아토 디텔라 대학교(UTDT)가 발표한 소비자신뢰지수는 3개월 연속 하락했으며, 4월에는 전월 대비 5.7% 감소, 올해 들어 누적 하락 폭은 16포인트를 넘어섰습니다.
물가 역시 완전히 안정되지 않아 3월엔 3.4%를 기록했습니다.
국가 위험도도 여전히 500bp 수준에서 크게 낮아지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야권인 페론주의 진영이 별다른 성과 없이도 경쟁력을 회복하는 조짐을 보여, 향후 정치 지형 변화 가능성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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