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의 최대 의회 연합이 정치 경험이 없는 사업가 알리 알자이디를 차기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고 보도했습니다.
AP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라크 대통령실은 현지 시간 27일 성명을 통해 "니자르 아메디 대통령이 의회 최대 정파의 후보인 알리 알자이디에게 차기 정부 구성 임무를 맡겼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의회 다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시아파 조정협의체는 "의회 최대 블록의 총리 후보로 알리 알자이디를 선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애초 시아파 진영에서는 총리 후보로 알말리키 전 총리를 추대했습니다.
그러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월 이란과 유대 관계가 깊은 알말리키 전 총리가 다시 집권할 경우 이라크에 대한 모든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위협했습니다.
이런 미국의 위협이 시아파 진영이 사업가 출신의 40대 정치 신예 알자이디를 총리 후보로 선택하는 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입니다.
차기 총리로 낙점된 알리 알자이디는 이라크 정계에서 거의 알려지지 않은 인물로 기업인이자 은행가이며 TV 채널을 소유한 미디어 사주로, 공직을 맡은 경험이 전혀 없습니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서 아슬아슬한 줄타기를 해온 이라크로서는 미국의 반발을 피하면서도 시아파 연맹의 이해관계를 대변할 수 있는 제3의 인물이자 타협 카드로 그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강력한 입김 속에 총리 후보가 교체된 가운데, 정치적 기반이 약한 알자이디가 복잡한 이라크 정국을 수습하고 안정적인 정부를 구성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이라크는 종파 간 유혈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은 쿠르드족, 총리는 시아파 무슬림, 국회의장은 수니파 무슬림이 각각 맡는 독특한 권력 분점 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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