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42년 수몰사고로 조선인 136명과 일본인 47명 등 183명이 사망한 일본 야마구치현 우베(宇部)시 조세이 탄광에서 유골 수습을 벌여온 현지 시민단체가 내년 2월까지 잠수 조사를 보류하기로 했습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조세이 탄광 수몰 사고를 역사에 새기는 모임'(이하 새기는 모임)은 현지에서 오늘(28일) 기자회견을 열고 잠수 조사 재개 논의를 내년 2월까지 보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내년 2월은 잠수 조사에 참여했다가 산소 중독 현상으로 숨진 대만인 잠수사의 1주기가 되는 시점입니다.
새기는 모임의 이노우에 요코 대표는 한국 유족들로부터도 "조사를 재개하기에는 이르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 모임은 당분간 일본 정부를 상대로 유골을 회수하도록 요구하는 활동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이노우에 대표는 "국가도 잠수 조사에 책임지는 국면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 모임 주도로 이뤄진 잠수 조사에서 작년 8월 두개골을 포함한 인골 4점이 수습돼 올 초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 간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발견된 유골의 DNA 감정에 협력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어 올해 2월에도 조세이 탄광에서 진행된 잠수 조사로 유해 1점이 추가로 수습됐으나 조사에 참여하던 대만인 잠수사가 사망하는 사고가 일어나면서 잠수 작업이 전면 중단됐습니다.
조세이 탄광은 우베시에 있던 해저 탄광입니다.
해저에 갱도가 있어 특히 위험했고 조선인 노동자가 유독 많아 '조선탄광'이라고 불렸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승배 (sb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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