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 핵 합의에 이를 때까지 호르무즈 해협에서의 이란에 대한 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미 국방부는 이란이 북한처럼 핵무기 개발 야망을 버리지 못해 선제타격에 나선 거라고 주장했습니다.
워싱턴 연결합니다. 신윤정 특파원!
트럼프 대통령이 해상봉쇄를 사실상 장기간 이어가겠다고 직접 밝혔군요?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핵 프로그램에 대한 미국의 우려를 해소하는 합의에 동의할 때까지 해상봉쇄를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현지 시간 29일 트럼프 대통령과 15분간 전화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고 보도했는데요, 트럼프 대통령은 "봉쇄로 이란이 현재 숨이 막히는 상태이며 상황은 더 나빠질 것이라면서 "그들은 핵무기를 가질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서도 이란과 전화로 협상하고 있다며 이란이 핵무기를 포기하지 않는 한 합의는 없을 거라고 말했는데요, 직접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지금은 전화로 진행하고 있고, 매우 효율적입니다. 관건은 이란이 충분히 더 나아갈 지입니다. 지금으로선 그들이 핵무기를 보유하지 않겠다는 데 동의하지 않는 한, 합의는 결코 이루어지지 않을 것입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서는 "이란은 비핵 협정을 체결하는 방법도 모른다"며 "상황을 빨리 파악하라"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착한 남자는 없다'는 제목으로 자신이 총을 든 사진도 함께 올리며 협상이 결렬될 경우 군사 행동이 재개될 수 있음을 암시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악시오스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미 중부사령부가 협상 교착을 타개하기 위해 이란에 대해 단기적으로 강력한 공습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란이 해상봉쇄에 굴복하지 않을 경우를 대비한 것으로 해석되는데, 이란에 대한 경제적, 군사적 압박을 병행하려는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통화에서 러시아의 이란 전쟁에 대한 관여를 거부했군요?
[기자]
두 정상은 전화통화에서 다음 달 9일 러시아의 2차 세계대전 전승절을 맞아 우크라이나와 휴전하는 방안을 논의했는데요, 푸틴 대통령은 이란전쟁에도 도움이 되고 싶다는 의향을 표명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집중하라며 사실상 거부했습니다.
푸틴 대통령은 또 이란 전쟁에서 "다시 무력을 쓴다면 국제사회에 매우 심각한 결과가 초래될 것"이라며 군사공격 재개에 우려를 표한 것으로도 전해졌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푸틴 대통령이 이란의 농축 우라늄 문제와 관련해 지원 의사를 보였지만 "나를 돕기 전에 당신의 전쟁을 끝내라 말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푸틴 대통령은 우라늄 농축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면 관여하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오히려 우크라이나 전쟁을 끝내는 데 관여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지난 2015년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뤄진 이란 핵 합의에는 이란의 우라늄을 러시아로 반출하는 내용이 있는데, 푸틴 대통령이 유사한 방식의 관여를 제안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미 국방부는 이란과의 전쟁 비용을 처음 공개하면서 이란의 핵 전략을 북한에 비유했다고요?
[기자]
이란 전쟁 개전 뒤 미 의회 청문회에 처음 나온 피트 헤그세스 미 국방 장관이 이란의 핵무기 야망이 북한의 전략과 비슷하다고 말했습니다.
미 연방 하원 군사위 청문회에서는 지난해 6월 미국이 이란 핵 시설을 타격하고도 이란의 '임박한 핵 위협'을 이유로 전쟁에 나선 게 정당했는지 질의가 나왔는데요, 헤그세스 장관은 "시설들은 완전히 파괴됐다"면서도 "이란의 핵 야망은 계속됐고, 재래식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다"며 북한에 빗대 설명했습니다.
헤그세스 장관의 발언을 잠시 들어보겠습니다.
[피트 헤그세스 / 미국 국방부 장관 : 이란의 핵 시설은 폭격으로 파괴됐지만, 그들의 야망은 계속됐고 재래식 전력 방어망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북한의 전략입니다. 재래식 미사일로 누구도 도전하지 못하게 막으면서 핵 개발로 천천히 나아가는 겁니다.]
재래식 미사일을 방패 삼아 시간을 벌면서 은밀하게 핵을 개발한 북한의 전술을 이란이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 지적으로 보입니다.
헤그세스 장관은 "클린턴 행정부 시절 북한이 탄도 미사일을 대량 확보해 세계를 협박했다"며 이란도 핵을 보유하면 반드시 사용할 것이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선제 타격에 나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 청문회에서는 이란전쟁 개시 뒤 처음으로 군사 비용 추산치도 공개됐는데요, 미 국방부는 지난 2월 28일 시작한 이란과의 전쟁에 쓴 비용이 현재까지 250억 달러, 우리 돈으로 37조 원에 달한다며 대부분 탄약 비용이라고 밝혔습니다.
[제이 허스트 / 미 국방부 회계감사관 : 현재까지 '에픽 퓨리 작전'에 약 250억 달러를 지출하고 있습니다. 대부분은 탄약 비용입니다. 그 외에 운영 및 유지 보수와 장비 교체 비용도 포함돼 있습니다.]
허스트 차관은 이 비용에 중동 지역 기지 복구와 재건 예상 비용이 포함됐는지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는데요, 이에 미 국방부가 어떻게 이 금액을 산출했는지는 불분명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임종문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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