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전화연결 : 박재성 소방방재학과 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에는 전문가 연결해서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박재성 숭실사이버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전화로 연결돼 있습니다. 교수님, 나와 계십니까?
[박재성]
안녕하십니까?
[앵커]
화재 영상을 화면으로 보셨을 텐데 14층 세대에서 불이 시작됐다고 하거든요. 지금 화재가 어느 정도 규모라고 보십니까?
[박재성]
지금 화재가 발생한 14층 같은 경우는 거의 전소가 된 상황이고요. 그리고 화염 일부와 연기가 상층부 쪽으로 확산이 되면서 피해 규모가 커진 것으로 확인을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안타깝게도 남성 주민입니다. 한 명이 추락해서 사망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는데 아마도 내부에서 불길이라든지 가스라든지 이런 것을 피해서 창밖으로 몸을 피하려다 이런 상황이 된 것으로 보이죠?
[박재성]
그렇습니다. 아마 이 아파트도 계단식 아파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관 쪽으로 피난을 해서 계단을 통해서 피난층까지 내려와야 하는데 아마 현관 쪽으로 피난을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외기하고 접해 있는 발코니 쪽으로 나와서 본인의 위치를 알리고 구조를 요청하는 상황 중에 아래로 추락하면서 사망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화면으로만 봐도 불길과 연기의 규모가 상당한 것으로 보이는데 저렇게 고층 화재가 발생했을 때 가장 중요한 게 인명구조인데 어떤 구조 방법을 쓰게 됩니까?
[박재성]
보통 고층부에서 화재가 발생하게 되면 건축물 외부에서 들어가는 인명 구조와 내부를 통해서 진입하는 인명구조 방법을 씁니다. 특히 외부에서는 고가사다리차를 통해서 소방대가 외부에서 인명구조를 하게 되는데 일반적으로 소방서에서는 52m짜리 고가 사다리차를 많이 보유하고 있고 일부 소방서에서는 72m까지 올라가는 고가 사다리차를 보유하고 있습니다. 52m 같은 경우에는 아파트 층수로 따지게 되면 한 15층 정도까지 도달이 가능한 높이이기 때문에 이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주변에서의 주차라든지 이격이라든지 여러 가지 공간적인 상황만 가능했으면 외부에서 인명 구조가 가능하고요. 또한 건축물 내부에 진입하는 경우에는 건축물의 높이가 31m 이상이 되면 비상용 승강기를 법적으로 설치하도록 되어 있고 아파트 같은 경우는 10층 이상인 경우에는 비상용 승강기를 설치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비상용 승강기라고 하는 것은 소방대가 고층부에 원활하게 진입을 하기 위해서 설치를 하는 것인데 내부에 진입한 소방대 같은 경우에는 이런 비상용 승강기를 통해서 진입을 해서 인명 구조를 할 수 있습니다.
[앵커]
지금 아파트가 2002년에 준공된 것으로 전해지는데 불이 난 곳이 지금 14층이거든요. 소방법상 스프링클러가 여기는 당연히 있어야 되는 겁니까? 어떻게 되는 겁니까?
[박재성]
참 안타까운 사실인데요. 우리가 2004년까지는 16층 이상의 아파트의 경우에는 16층 이상에만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면 됐습니다. 무슨 얘기냐면 이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2002년 6월에 준공됐기 때문에 2002년 6월달에 준공된 20층짜리 아파트입니다. 그래서 아마도 16층에서 20층까지만 스프링클러가 설치되어 있고 이번에 화재가 발생한 세대는 14층이기 때문에 스프링클러가 설치가 안 되어 있을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그 뒤에 이런 문제점들이 여러 가지 화재를 겪으면서 계속 발생을 하다 보니까 2005년도부터는 11층 이상 아파트인 경우에는 전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으로 강화를 했고요. 또한 그다음에 이런 11층 이상으로 강화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문제점들이 발생을 하다 보니까 2018년 이후에는 6층 이상 건축물은 아파트 같은 경우에는 전 층에 스프링클러를 설치하는 것으로 강화를 했는데 이 건물 같은 경우에는 2002년에 준공되다 보니까 강화된 스프링클러 설치와 관련된 소방법이 적용이 안 된 것이었죠.
[앵커]
지금 14층에서 불이 시작됐고 그 위로 검은 연기가 치솟고 있는 화면을 계속 보여드리고 있는데 고층 아파트 화재에서 가장 큰 위험요인 중 하나가 바로 연기가 될 것 같습니다. 저 상층부 주민들은 대피를 어떻게 해야 됩니까?
[박재성]
이게 예전에는 우리 소방청에서도 불이 나면 빨리 대피해라라고 매뉴얼을 만들었었는데 이게 여러 가지 화재 사례에서 상층부 주민들이 그냥 빨리 나오다 보면 우리가 계단실 같은 경우가 연기에 오염이 되고 연기는 사람의 피난 속도보다 훨씬 더 빠르거든요. 그래서 보통 수직으로 연기 확산 속도는 초당 10m에서 5m 정도까지 봅니다. 그러다 보니까 상층부 주민들이 아래층에서 발생한 화재에 의한 연기가 급속도로 위로 확산이 되면서 피해를 입는 경우들이 많이 발생하다 보니까 최근에는 무조건 대피하지 말고 좀 더 화재 상황을 살펴보고 대피를 하라고 하는 것입니다. 그래서 만약에 자기가 현관문을 열었을 때 연기의 냄새가 난다든지 연기가 가득 차 있다거나 하면 너무 성급하게 계단실 쪽으로 나가지 마시고 자신이 있는 아파트에서 창문이나 이런 문 같은 것을 다 닫으시고 혹시라도 연기가 유입될 수 있는 데는 수건을 적셔서 그 틈새를 막으시고 그리고 소방대에다가 자신이 몇 층 몇 호에 있다라고 하는 위치를 알려줌으로써 거기서 구조를 기다리시는 게 오히려 안전한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앵커]
화재가 발생했을 때 화재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지 않거나 아니면 그 주변에 있다고 했을 때 집으로 연기나 불길이 당장은 없다고 할지라고 그런 상황에서는 당장 나오는 게 좋습니까? 아니면 집안에 계속 머무는 게 더 현명합니까?
[박재성]
앞서 말씀드렸던 것처럼 우리가 보통 아파트 같은 경우는 옆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경우는 거의 없고요. 또한 화재는 보통 위로 올라가기 때문에 아래쪽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경우도 거의 없습니다. 또한 보통 화재는 위로 상층부로 확산이 되게 되는데 만약에 자기가 화재가 발생한 세대의 바로 윗세대다. 직상층의 윗세대라고 하면 그 바로 직상층 세대로는 화재가 확대될 위험성도 굉장히 크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빨리 대피하시는 게 좋고요. 보통 화재가 발생하면 세대에서 3개 층 정도 세대인 경우에는 보통 3개 층 이상으로 화재가 확산되는 경우는 없기 때문에 오히려 계단을 통해서 피난을 하는 것이 확실하게 안전이 보장되지 않았다라고 하게 되면 그 세대에 머물러서 앞서 말씀드렸던 것이창문을 닫고 연기가 들어올 수 있는 틈새를 젖은 수건으로 막고 소방대에게 내 위치를 알린 상태에서 구조를 기다리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다고 말씀을 드릴 수가 있습니다.
[앵커]
무엇보다 고립된 주민들 대피가 우선인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박재성 소방방재학과 교수였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YTN 김보리 (kbr093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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