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동 사태가 일어난 지 두 달을 넘긴 가운데 국내 농어촌 피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농어업에 필수적인 기름값뿐 아니라 각종 석유화학 원료로 자재 가격까지 덩달아 오르며 부담이 커졌습니다.
김이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어둑한 새벽, 막 입항한 배에서 내린 선원들이 꽃게를 부지런히 나릅니다.
꽃게 철에 활력이 돌 법도 하건만, 어민들은 어업용 면세 경유 가격이 전 달 대비 리터당 500원가량 올랐다며 한숨을 내쉽니다.
[함인길 / 8.5톤급 어선 선장 : 작년 생각하고 모든 걸 준비했다가 현재로서는 좀 많이 부담이 되죠. 심지어는 배를 그만둬야 하나, 쉬어야 하나 하는 분도 계시니까. 실제로 쉬시는 분도 있고요.]
이란 전쟁은 기름값뿐 아니라 조업에도 전방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어민들은 이런 밧줄과 그물 등 석유화학 원료로 만들어지는 어구 가격도 올라 부담이 늘었다고 말합니다.
[유호상 / 7.93톤급 어선 선장 : (그물) 한 70m, 80m짜리가 예를 들어서 한 2만 6천 원, 2만 7천 원 했는데 지금 3만 원대 달래요.]
생산비가 늘면, 결국 장바구니 물가도 오를 테고, 이러다 손님마저 뚝 끊길까 걱정입니다.
[임준범 / 15년 차 수산시장 상인 : 기름값이 더 올라간다고 하면, 지금 판매가는 올리는 데에 한계가 있기 때문에 저희 마진 폭이 많이 줄게 되죠.]
어촌처럼 면세유를 쓰는 농촌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농민들은 기름값도 문제지만, 유가 폭등이 관련 자재 가격에까지 영향을 미친 탓에 생산 원가 자체가 오를 것 같다며 걱정합니다.
[변재동 / 경북 청도군 화양읍 : 모든 걸 다 했을 때 지금 작년보다는 (원가가) 20% 정도 상승할 것으로 보여요.]
[양홍진 / 고구마 농가 : 내년 가면 (바닥덮기 필름 값이) 더 오르지 않을까 싶은 생각도 들고, 굉장히 우리 고구마 농가들 입장에서는 타격이 더 크다고 봐야죠.]
유가연동보조금 추가 지원 등 정부도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내고 있는데, 농번기와 조업 철을 맞은 농어촌 현장의 시름이 덜어질지 주목됩니다.
YTN 김이영입니다.
영상기자 : 최지환, 김광현
VJ : 윤예온
YTN 김이영 (kimyy082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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