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석 달째 계속되는 중동전쟁 탓에 기름값이 크게 오르며 운송업 종사들의 생계도 큰 위협을 받고 있습니다.
화물차 기사부터 택배·배달 노동자까지, 도로 위 일터의 시름은 깊어가고 있습니다.
최승훈 기자가 현장에 다녀왔습니다.
[기자]
대형 화물차와 승용차가 주유소에 줄지어 들어섭니다.
주유 호스가 꽂히기 무섭게, 계기판 가격이 가파르게 치솟습니다.
하루 수백 리터 씩 기름을 쓰는 화물차 기사들에게는 마주하고 싶지 않은 숫자입니다.
[장 보 배 / 대형 화물차 기사 : 50만 원을 벌면 25만 원, 30만 원 이렇게 기름값을 떼면 나머지 운송비나 뭐 이런 거 하면 일을 안 하는 게 낫죠.]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으며 일감은 줄었는데, 들어가는 비용은 훌쩍 뛰었습니다.
[김 완 식 / 배달 라이더 : 돌아버리죠. 왜냐면 전쟁 때문에 콜도 없고 사람들 마음이 위축되니까 이런 걸 좀 시켜 먹어야 하는데 그렇지 않고, 전년 대비해서도 많이 떨어진 것 같아요.]
최고가격제로 기름값을 누르고 있다고는 하지만 2천 원 근처인 가격은 전쟁 이전 1,600원대와 비교하면 감당하기 쉽지 않습니다.
[박 광 복 / 택배 기사 : 저희가 개인사업자고 직원이 아니다 보니까 이건 저희가 감당해야 할 부분이 맞긴 한데, 일단은 수수료는 오르지 않는데 기름값은 오르니까 좀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죠.]
요소수 공급까지 차질을 빚으며 현장의 근심은 더 깊어지고 있습니다.
훌쩍 뛴 기름값부터 요소수 대란까지, 운송 업계 종사자들은 중동 사태의 영향을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습니다.
결국 운임료가 비싸지면 연쇄적으로 마트와 시장에 공급되는 상품 가격에 그대로 반영될 수밖에 없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도로 위 화물차들의 엔진 소리에는 오늘도 짙은 한숨이 베어 있습니다.
YTN 최승훈입니다.
영상기자 : 왕시온
YTN 최승훈 (hooni052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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