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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빠 논란에 계엄 옹호까지...정치권 입단속 경계령

2026.05.10 오전 0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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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방선거가 20여 일 앞으로 다가온 정치권엔 '말실수 주의보'가 내려졌습니다.

이른바 '오빠 논란'부터 '윤어게인'까지 구설이 잇따르고 있는데, 역대 선거를 놓고 봐도 한 마디 실언이 선거판을 뒤흔든 경우가 적잖았습니다.

강민경 기자입니다.

[기자]
민주당 설화 논란의 시작은 정청래 대표의 이른바 '오빠' 발언이었습니다.

부산 북갑 하정우 후보를 지원사격하던 중 초등학교 1학년 어린이에게 건넨 말이 화근이 됐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3일) : 여기 정우 오빠. (오빠) 오빠 해봐요. 오빠 해봐요.]

정치인의 일거수일투족이 생중계되는 '유튜브 쇼츠' 시대.

생각 없이 한 말은 부메랑이 되고, 박제된 영상은 삽시간에 커뮤니티에 퍼집니다.

선거 항로를 순항하던 민주당의 최대 리스크로 말실수가 급부상한 배경입니다.

[정원오 /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지난달 25일) : 장사가 왜 안돼요, 관광객이 이렇게 많은데. 컨설팅을 한번 받아보세요. 전문가들한테.]

[김문수 /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지난 2일) : 감시하라고 의원을 만들어둔 거잖아요. 따까리를 하려면 공무원을 해야지.]

국민의힘에선 내부 경선, 그것도 방송 토론회에서 실언이 나왔습니다.

'삼성 공채 입사'를 내세우던 이성배 후보가 삼성전자 첫 고졸 여성 임원이었던 양향자 후보를 향해 한 말이 대중의 공분을 샀습니다.

[이성배 / 전 국민의힘 경기도지사 경선 후보(지난달 28일) : 생산직으로 입사하셔서 아마 잘 모르실 텐데요. 저희 본사 입사자들은 이 부분에 대한 굉장한 프라이드(자부심)를 가지고 있습니다.]

'윤어게인' 논란은 막판까지 국민의힘의 발목을 잡는 기류입니다.

잊을 만하면 튀어나오는 강성 인사들의 계엄 옹호 돌출 발언이 중도층 유입을 막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김석훈 / 국민의힘 경기 안산갑 보궐선거 후보(지난 4일) : (윤석열 전 대통령은)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그 환경을 벗어나기 위해서 사실상 계엄을 했는데 이게 의석수 내지는 좌파들의 깡패 같은 어떤 행동에 의해서….]

'말 한마디'가 선거 판세 전체를 뒤흔든 전례는 적지 않습니다.

17대 총선 당시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노년층 투표권을 폄훼하는 발언을 했다가 막판까지 마음을 졸여야 했던 게 대표적입니다.

[정동영 /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지난 2004년) : 미래는 20, 30대들의 무대라고요. 60대 이상 70대는 투표 안 해도 괜찮아요.]

지난 2018년 지방선거 수도권 민심을 뒤흔든 이른바 '이부망천' 발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21대 총선을 앞둔 2020년엔 차명진 의원이 세월호 참사 유가족과 자원봉사자를 비하하는 주장을 반복해, 보수 진영 대패에 빌미를 제공했습니다.

[차명진 / 당시 미래통합당 경기 부천 병 후보(지난 2020년) : 혹시 ○○○ 사건이라고 아세요? ○○○ 사건. 세월호 자원봉사자와 세월호 유가족이 텐트 안에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문란한 행위를….]

역사를 모르지 않는 여야 지도부도 입단속과 신속한 수습에 부쩍 신경을 쓰는 분위기입니다.

[조승래 / 더불어민주당 사무총장(지난 4일) : 한시라도 긴장의 끈을 놓치지 말아야 할 것 같고요. 실수에 대해서는 바로바로 솔직하게 인정하고 사과하는 모습을 또 보여주는 것도…]

말 한마디가 천 냥 빚을 갚을 수도 있지만, 반대로 공든 탑을 무너뜨리기도 합니다.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실책 방어, 즉 막판 리스크 관리에 집중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YTN 강민경입니다.

영상기자 : 이성모 온승원
영상편집 : 오훤슬기
디자인 : 지경윤

YTN 강민경 (kmk02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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