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아랍에미리트에 있는 원자력 발전소가 드론 공격을 받아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인 직원을 포함해 인명피해는 없었고 원전 안전에도 이상이 없었지만 누가 공격했는지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양일혁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드론 공격을 받은 곳은 아랍에미리트의 바라카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현지시각으로 17일 오후 2시쯤 아부다비 공보국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밝힌 내용입니다.
이로 인해 전기 발전기에서 화재가 발생했는데 부상자는 보고되지 않았고, 방사선 안전 수준에도 영향이 없었다고 전했습니다.
연방 원자력 규체청 역시 이번 화재가 필수 시스템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으며 정상 운영되고 있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현지에서 일하는 한국전력 등 한국 기업 직원들도 피해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는 "상황을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으며, 아랍에미리트 당국과 연락을 유지하면서 필요하면 지원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습니다.
바라카 원전은 한전이 자체 기술로 개발한 차세대 원전 모델을 수출해 건설한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자력 발전소입니다.
2024년 4월 4개 호기가 전면 가동되면서 현재 UAE 전체 전력 수요의 25%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의 서쪽 해안에 있는 곳으로, 수도 아부다비에서 250km 넘게 떨어져 있습니다.
AP통신은 이번 공격에 대해 이란 전쟁 발발 이후 바라카 원전이 표적이 된 첫 사례라고 전했습니다.
지난 4월 미국과 이란이 휴전에 합의한 이후에도 아랍에미리트는 드론 공격을 받아왔습니다.
불과 10여 일 전,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이 푸자이라 항구에 미사일과 드론 공격을 퍼부었다고 맹비난했습니다.
반대로 이란은 지난달 초 아랍에미리트가 이란 본토 시설을 공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란 국영 TV에선 뉴스 진행 도중 아랍에미리트 국기를 향해 총까지 발사했습니다.
[이란 국영방송 산하 채널 방송 장면 : 교관 : 정렬하세요. 진행자 : 아랍에미리트 국기를 조준하겠습니다. 교관 : 시선 정렬하고 숨 참으세요. 신의 이름으로 진행자 : 신의 이름으로 (발사!)]
만약 휴전이 깨지고 다시 전쟁이 발발할 경우 아랍에미리트는 이란의 타격 1순위로 꼽힙니다.
이번 드론 공격이 위태롭게 유지되는 휴전을 깨트리는 도화선이 되진 않을지 중동 전역에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서 YTN 양일혁 입니다.
영상기자 : 이상엽
영상편집 : 안홍현
디자인 : 정은옥
YTN 양일혁 (hyu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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