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부호 빌 게이츠가 세운 자선·연구 지원 단체인 게이츠 재단이 주요 자산이었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을 전량 매도했습니다.
미 금융 매체 배런스는 게이츠 재단이 올해 1분기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770만 주를 32억 달러, 우리 돈 4조 8천억 원에 매각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에 따라 마이크로소프트의 창업자인 게이츠가 세우고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는 이 재단과 마이크로소프트 간의 재무적 관계가 설립 약 25년 만에 완전히 끊기게 됐습니다.
게이츠 재단은 2000년 빌 게이츠와 전 아내 멀린다 게이츠가 질병과 기아, 불평등을 퇴치하고 교육을 확대하기 위해 설립한 단체입니다.
재단 자산 규모가 750억 달러에 이르는 대형 민간 재단으로, 그동안 자산의 상당 부분은 빌 게이츠가 기부한 마이크로소프트 주식이었습니다.
지난해 3월까지만 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2,850만 주를 보유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 게이츠가 향후 20년에 걸쳐 재단의 활동을 완전히 종료하겠다는 계획을 세웠고, 이에 따라 주식 매각 등을 통해 자산 소진에 나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지분 매각은 마이크로소프트의 주가 하락에 대한 부담 없이 재단의 자산을 오는 2045년까지 소진하기 위한 현금화 작업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빌 게이츠는 여전히 430억 달러 상당의 마이크로소프트 주식 1억 300만 주를 보유하고 있어 재단 보유분과는 별개로 최대 개인 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 주가는 인공지능(AI) 투자에 대한 우려 속에 연초 대비 11% 떨어진 가격에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번 재단의 지분 매각 소식이 하락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다고 배런스는 전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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