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잠시 뒤 중앙노동위원회에서 교섭을 재개합니다.
총파업 결의 사흘 전 사실상 마지막 담판이 될 가능성이 큰데요.
정부의 긴급조정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가운데 노조 내부에서는 강경 메시지도 나오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오동건 기자, 삼성전자 노사가 교섭을 재개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잠시 뒤인 오늘 오전 10시 세종시 중앙노동위원회에서 열리는 사후조정 회의에 참석합니다.
앞서 삼성전자 노사는 지난 11일부터 10시간이 넘는 두 차례의 사후조정을 거쳤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습니다.
노조는 성과급 상한을 폐지할 것과 영업이익 15%를 성과급 재원으로 마련하는 방안의 제도화를 요구했습니다.
사측은 여전히 경제적부가가치, EVA를 기준으로 한 기존 체계를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이라 양측의 간극이 큰 상황이었습니다.
이후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이 노조와 경영진을 잇따라 만나 정부 입장을 전달했고,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해외 출장에서 조기 귀국해 힘을 모아 한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양측은 일부 양보에도 나섰는데 사측은 노조의 요구대로 대표교섭위원을 여명구 DS 피플팀장으로 교체했고 노조는 김형로 부사장의 배석 요청을 수용했습니다.
박수근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은 오늘 사후조정을 직접 참관하며 중재에 힘을 보태기로 했습니다.
김민석 국무총리는 어제 대화를 통해 상생 해법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하는 동시에 파업을 강제로 중지시킬 수 있는 '긴급조정' 카드까지 거론하며, 사실상 타협을 압박했습니다.
[김 민 석 / 국무총리 : 정부는 국민 경제 보호를 위해 '긴급조정'을 포함한 가능한 모든 대응 수단을 강구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런데 노조 측에서 강경 기류가 감지된다고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최승호 초기업노동조합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공지를 통해 여명구 반도체 부문 피플팀장의 요청으로 이틀 연속 비공식 미팅을 진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최 위원장은 사측이 1차 사후조정 당시 중노위 제안보다도 후퇴한 안건을 제시했고, 자신에게 리더십으로 해결하면 되지 않느냐는 취지의 언급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입장을 전달했고 오늘 사후조정에서도 사측이 같은 태도를 보인다면 합의하지 않겠다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노조 내부 강경 기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송이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부위원장은 어젯밤 조합원 단체 대화방에서 정부의 긴급조정이 이뤄질 경우 받아들일 수밖에 없겠지만, 파업은 예정대로 진행해야 한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습니다.
또 이번이 마지막 기회라며 쉽게 물러서선 안 된다고 조합원들을 독려했고, 회사를 분사할 각오로 임해야 한다는 등의 강경 발언도 이어갔습니다.
오늘 교섭 결과에 따라 실제 총파업 여부와 수위가 결정될 가능성이 큰 만큼 양측이 접점을 찾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오동건입니다.
YTN 오동건 (odk798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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