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호르무즈 해협 부근에서 발생한 우리 선박 'HMM 나무호' 피격 사건에 대해 그동안 관련성을 부인하거나 입장 표명을 피해오던 이란 정부가 위장 작전 가능성을 제기했습니다.
그렇지만 제3국의 공격을 의심할만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신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이란 외무부 대변인이 진행하는 매주 월요일 정례 브리핑.
이란 ISNA 통신 기자가 HMM 나무호 피격 사건과 관련한 한국 외교부 장관과 이란 외무부 장관의 통화 내용을 물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대변인은 "어떤 행위자가 이 일을 저질렀는지 의문"이라며 "다른 사건과 마찬가지로 이번 사건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역내 일부 세력이 지역의 불안정을 키우기 위해 어떤 조치도 서슴지 않는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면서 "가짜 깃발 작전 가능성을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습니다.
'가짜 깃발 작전'(false flag operation)은 공격 주체가 자신을 숨긴 채 적대국이나 제3국 소행처럼 꾸미는 위장 전술을 말합니다.
피격 사건 발생 2주가 지나서 이란 외무부가 제3자의 공격 가능성을 제기한 건데, 위장 공격을 의심할만한 근거를 제시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란 정부는 그동안 나무호 피격과 이란군의 연관성에 대한 입장 표명을 피해왔습니다.
지난 6일 주한 이란 대사관만 "이란 군대 개입 의혹을 전면 부인한다"고 밝혔습니다.
17일 양국 외교장관 통화에서도 우리 정부는 이란 정부 입장을 요구했지만 딴소리만 들었습니다.
아라그치 장관은 "중동 지역의 불안정이 미국과 이스라엘의 잘못"이기 때문에 "국제사회가 책임을 물어야 한다"며 답변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기술분석팀을 파견해 나무호를 타격한 비행체 잔해와 선체를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있습니다.
YTN 신호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디자인 : 김진호
YTN 신호 (sin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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