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세상을 떠난 고 현승준 교사의 1주기를 앞두고, 유족과 제주도교육청이 추모행사를 놓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추모행사 운영 방식을 두고 입장 차를 좁히지 못하면서 결국 별도 행사가 추진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고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 지도 과정에서 학생 가족의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숨진 고 현승준 선생님.
고인의 1주기 당일인 오는 22일, 제주에서는 유족 중심의 추모 문화제와 제주도교육청이 주관하는 추모식이 각각 따로 열립니다.
추모행사 운영에 대한 의견 차이가 크기 때문입니다.
유족 측은 일부 교원단체와 함께하기 어렵다는 뜻을 교육청에 분명히 전달했지만, 교육청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채 별도 추모식을 추진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현경윤 /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장 : 실제 고인의 명예 회복과 유가족의 한을 풀고 달래는 이런 방식에 대해서 고민이 없어요. 자기네가 생각하는 방식대로 가고 있습니다.]
결국, 제주도교육청도 같은 날 자체 추모식을 열기로 하면서 추모행사는 나뉘게 됐습니다.
수요일부터 금요일까지 분향소를 운영하고, 1주기 당일인 22일 추모식이 진행될 예정입니다.
제주도교육청은 "이번 추모식은 교육공동체가 함께 애도하는 자리를 만들기 위한 결정"이라면서, "유족과 소통을 이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유족 측은 정작 추모의 당사자인 유가족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고 있다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고인을 기리는 방식마저 갈등 양상으로 번지면서 제주도교육청의 대응 적절성을 둘러싼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YTN 고재형입니다.
영상기자 : 윤지원
디자인 : 김유영
YTN 고재형 (jhk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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