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 대통령]
다카이치 총리님과 일본 대표단의 한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지난 1월 제가 총리님의 고향인 ‘나라'를 방문한 지 4개월 만에, 이번에는 총리님께서 저의 고향인 ‘안동'을 찾아주셨습니다.
한일 양국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방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고, 세계적으로도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입니다.
이렇게 뜻깊고 역사적인 교류가 불과 4개월 만에 이루어졌다는 점은 한일 양국이 공유하는 우정과 유대가 그만큼 두텁고 단단하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간 서울과 도쿄에 국한되었던 셔틀외교의 무대가 부산, 경주, 나라, 안동 등 여러 지방 도시로 확대된 것도 매우 뜻깊게 생각합니다.
한일 간 연간 인적교류가 1,300만 명에 달하고, 양국의 청년 세대는 지방 도시의 숨은 매력을 찾아 활발히 상호 방문하고 있습니다.
이제 한일관계는 수도를 넘어 지역 구석구석으로 확장되며 새로운 지평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오늘 회담에서 저와 다카이치 총리님은 그간의 셔틀외교를 통해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급변하는 국제정세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로서 다양한 현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하였습니다.
특히, 최근 중동 상황에서 비롯된 공급망과 에너지 시장의 불안정성에 대해 양국 간 긴밀한 협력의 필요성이 더욱 커졌다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나아가, 중동 지역의 평화와 안정이 조속히 회복되어야 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하였습니다.
이러한 공감대를 바탕으로 양국은 지난 3월 체결된 ‘한일 공급망 파트너십'의 성과를 평가하고, 양국 간 공급망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다카이치 총리님께서는 한일 양국이 긴밀히 공조하여 공급망 위기를 겪는 여타 아시아 국가들과의 자원 공급망 협력도 심화해 나갈 것을 제안해 주셨습니다.
저는 공감을 표하고, 적극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울러, 양국은 핵심 에너지원인 LNG 및 원유 분야의 협력도 한층 강화하기로 하였습니다.
지난 3월 체결된 ‘LNG 수급협력 협약서'를 바탕으로 양국 간 LNG 협력을 확대하는 한편 원유 수급 및 비축과 관련한 정보공유와 소통 채널 또한 심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국제정세가 급변하는 가운데,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한일·한미일 협력의 중요성도 재확인하였습니다.
이러한 맥락에서, 최근 한일 안보정책협의회가 최초로 차관급으로 격상되어 개최된 것을 매우 의미 있는 진전으로 평가하였습니다.
아울러 저는 동북아 지역이 경제·안보 등 여러 측면에서 서로 밀접하게 연계되어 있는 만큼, 역내의 진정한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는 한중일 3국이 서로 존중하고 협력하며 공통의 이익을 모색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양국은 한반도 정세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누었습니다.
저는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고 함께 성장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구축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입장을 설명했습니다.
다음으로, 양국은 지난 1월 정상회담에서 논의한 다양한 분야의 실질 협력 방안들이 각급에서의 활발한 소통을 통해 진전되고 있는 점을 평가하고,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저는 양국이 인공지능 분야에서 가진 각자의 강점을 바탕으로 호혜적이고 전략적인 협력 기반을 강화한다면, 양국의 기업과 국민들이 ‘글로벌 AI 기본사회'를 선도하는 주역이 될 것이라는 점을 말씀드렸습니다.
아울러, 우주 탐사, 바이오 등 양국 간 첨단기술 분야에서의 협력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양국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특히, 양국 경찰청 간에 체결된 ‘초국가 스캠범죄 공동 대응을 위한 협력각서'는 수사의 신속성과 효율성을 획기적으로 높여, 양국 국민을 범죄의 위협으로부터 안전하게 지켜내는 든든한 토대가 될 것입니다.
나아가, 인공지능 시대에 국민의 안전을 지키고 권리를 보호하기 위한 개인정보보호 협력에 대해서도 논의해 나가자고 하였습니다.
일본 조세이 탄광에서 발굴된 유해의 DNA 감정도 곧 시작됩니다.
그간 외교당국 간의 긴밀한 실무협의를 통해 DNA 감정의 구체적 절차와 방법에 합의하였습니다.
양국이 과거사 문제에 있어 인도주의적 사안부터 협력해 나가는 작지만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한일 양국이 협력할 수 있는 분야는 앞으로도 무궁무진합니다.
양국이 함께 번영하고 국민들이 그 혜택을 피부로 느끼는 ‘국민체감형' 협력 방안을 끊임없이 창출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오늘 회담을 포함해 저와 다카이치 총리님은 지난 7개월 동안 무려 네 차례나 마주 앉았습니다.
이는 양국의 정상이 형식에 구애받지 않고 언제든 필요할 때 만나 소통하는 셔틀외교가 완전히 정착했음을 의미합니다.
한일관계의 새로운 60주년을 맞아, 앞으로도 양국 국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미래지향적 협력을 더욱 확대해 나가기를 기대합니다.
존경하는 다카이치 총리님의 방한을 다시 한번 깊이 환영하며, 머지않은 시기에 일본의 또 다른 아름다운 지역에서 총리님을 다시 뵙고 진솔한 소통을 이어갈 수 있기를 고대합니다.
감사합니다.
[다카이치 사나에 / 일본 총리]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인 안동을 방문할 수 있게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하는 동시에 대통령님의 배려에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 국제사회가 요동치고 있고 온 세계가 불안정해지고 있는 가운데 이렇게 일한 양국의 정상이 셔틀외교를 통해 긴밀히 의사소통을 이어나가고 있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인식하에 대통령님과 저는 일한 관계뿐만 아니라 중동 정세도 포함한 인도태평양 지역 정세에 대해 진솔한 의견 교환을 하였습니다.
그 결과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롭고 안전한 항행의 확보를 포함한사태 진전을 도모하기 위해 각자가 계속해서 노력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 하였습니다.
현재 국제 상황을 감안하면 인도태평양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촉진하기 위해 일미 동맹, 한미 동맹, 그리고 전략적인 연대를 통한 억지력, 대처 능력의 유지 및 강화를 포함해 일한 양국이 능동적으로 노력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며, 대통령님과 저는 이러한 인식을 공유했습니다.
최근의 국제정세를 봤을 때 핵심 광물을 포함한 일한 간의 공급망 협력은 중요합니다.
지난 3월에 양국 간에 작성된 각서를 확인하고 적극적으로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을 확인했습니다.
또 자유롭고 열린 인도태평양의 실현, 그리고 일한 양국 각각을 위해서도 각국의 자율성 및 강인성을 높여 지역의 공급망을 지탱하기 위해 일한 양국이 공조해서 역할을 수행해 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같은 관점에서 대통령님과 저는 지난달 발표된 파워 아시아 하에인도태평양 지역의 비축 강화를 포함한 에너지 공급 강인화 및 원유, 석유 제품 및 LNG의 상호 융통 스와프 거래를 포함한 일한 양국의 에너지 안보 강화의 두 가지를 중심 축으로 하는 일한 협력을 시작하고 구체적인 행동을 공동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뜻을 같이 한 것을 환영합니다.
그밖에도 새로운 과제이자 기회이기도 한 AI와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경제, 안보 전반에 대해 일한 양국이 함께 강해지고 풍요로워지기 위해 호혜적인 협력을 추진해 나갈 것을 목표로 관계 당국 간에 논의를 이어나갈 것을 확인했습니다.
국경을 초월한 조직적 사기는 일한 공통의 과제입니다.
이번에 조직적 사기 대응에 관한 일한 협력 각서가 서명된 것을 환영합니다.
안보 분야에서는 지난 1월 일한 정상회담을 바탕으로 얼마 전 일한 안전 보장 대화가 처음으로 차관급으로 개최된 것을 환영합니다.
양국 간의 협력을 착실히 진전시켜 나가겠습니다.
현재 엄중한 국제 환경을 감안해 대통령님과 저는 일한, 일한미 안보 협력을 포함한 전략적인 공조의 중요성에 대해 뜻을 같이했습니다.
지금까지도 구체적인 협력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을 환영합니다.
대통령님과 저는 안보, 경제를 포함한 3개국 간의 구체적인 협력을 지속 및 강화하기 위해 더욱더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고 협력해 나간다는 뜻을 확인했습니다.
북한 문제에 관해서는 핵미사일 문제를 포함한 북한 대응에 대해 논의를 하였으며 일한, 일한미가 긴밀히 연계해서 대응해 나갈 것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또 납치 문제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해결을 위해 대통령님께서 표명해 주신 지지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오늘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역과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정을 위해, 그리고 일한 관계를 한 단계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협력의 저변을 넓혀나가기 위해 계속해서 모든 차원에서 긴밀히 의사소통을 하도록 하겠습니다.
다행스럽게도 시차도 없습니다.
그래서 어려운 일이 생기면, 그리고 각국과의 관계에서, 외국과의 관계에서 고민이 되는 부분이 있으면 자주 전화통화를 하자라는 약속을 이번에 했습니다.
다음에는 일본에 오실 겁니다.
온천으로 할까요, 어디로 갈까요.
정말 기대가 많이 됩니다.
아름다운 곳으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
제 말씀은 이상입니다.
감사합니다.
YTN 정인용 (quotejeong@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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