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몇 시간 앞두고 극적 합의에 성공했습니다.
교섭을 중재한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노사가 한 발씩 양보했다고 밝혔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보겠습니다.
김태민 기자, 삼성전자 노사 협상 소식 자세히 전해주시죠.
[기자]
네, 삼성전자 노사가 총파업을 1시간여 앞두고 임금교섭 합의안을 도출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는 오늘 오전 세종 중앙노동위원회 사후조정이 결렬된 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의 주재로 경기지방고용청에서 다시 교섭을 시작했습니다.
오후 4시 20분쯤부터 교섭을 시작해, 밤 10시 반쯤 극적인 타결 소식을 전했습니다.
기자회견장에 나란히 앉은 삼성전자 사측 여명구 부사장과 최승호 초기업노조 삼성전자지부 위원장은 잠정합의안에 서명했습니다.
지난 몇 개월간 긴 교섭을 마치고 난 만큼 밝은 표정으로 자리에 함께 했습니다.
양측은 우선, 정부 관계자들의 끈질긴 설득과 노력에 감사를 표했습니다.
노조 규약에 따라 임금교섭 잠정합의안은 조합원 과반 찬성을 얻어야만 최종 타결될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최 위원장은 오늘(21일)로 예정된 총파업을 유보하고, 모레 22일 오후 2시부터 오는 27일 오전 10시까지 찬반투표를 진행한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기나긴 줄다리기가 이어질 만큼 양측의 간극이 컸는데, 쟁점은 어떻게 해결됐습니까?
[기자]
네, 김영훈 장관은 이미 노사 양측의 이견이 상당 부분 좁혀져 있었다면서, 성과급 배분 방식을 두고 회사가 원칙적으로 양보하기 힘든 부분이 있었고, 노조 역시 저간의 사정이 있었지만 한발씩 양보하면서 해법을 찾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앞서 노조가 요구해온 성과급 재원과 제도화 문제는 일단 사후조정과정에서 상당 부분 합의에 이르렀습니다.
반면 반도체 사업부문에서도 메모리 사업부를 제외한 파운드리, 시스템LSI 사업부 등에 대한 성과급 배분 방식을 두고 이견이 좁혀지지 않았는데요, 노조는 적자를 기록한 사업부에도 더 많은 성과급을 배분할 것을 요구했지만, 사측은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 있다는 원칙으로 맞섰지만, 한발씩 양보하며 접점을 찾았습니다.
다만, 노사는 일단 합의 결과는 앞으로 1년 동안의 시한을 두기로 했습니다.
삼성전자 노사가 극적 타결을 이루면서, 상당한 경제적 타격이 예상됐던 총파업은 일단 피하게 됐습니다.
[앵커]
삼성전자도 공식 입장을 밝혔죠?
[기자]
네, 삼성전자는 임금협약 잠정 합의 소식이 발표된 직후, 입장문을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임금과 단체협약 잠정 합의를 위한 각계 노력에 우선 감사의 뜻을 전했습니다.
뒤늦게라도 노사가 합의에 이른 건 국민과 주주, 정부의 헌신적 조정, 또 묵묵히 자리를 지킨 임직원 덕분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어 노사 협의 과정에서 국민과 주주 등에 심려를 끼친 점에 깊이 사죄한다고도 덧붙였습니다.
삼성전자는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겸허한 자세로, 보다 성숙하고 건설적인 노사 관계를 구축해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아울러 기업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국가 경제에 더욱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이번 임금협상 타결로 당장 내일(21일) 예정된 총파업이 미뤄지면서, 삼성전자는 일단 최악의 상황은 피하게 됐습니다.
다만, 소액 주주단체를 중심으로 영업이익과 성과금을 연동하는 제도에 대한 반발이 이어지고 있고, 과도한 비용 지출에 대한 우려도 여전한 만큼 이번 노사합의에도 불구하고 후유증이 만만찮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YTN 김태민입니다.
YTN 김태민 (tm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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