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오 14세 교황이 즉위 후 처음 발표한 회칙 '위대한 인간성'을 통해 인공지능(AI)이 인간을 지배하지 못하도록 하는 'AI 무장해제'가 필요하다고 역설했습니다.
교황은 AI 기술이 특정 권력자나 소수 기업에 독점되는 것을 경계하며, 기술과 정보는 누구에게나 열려 있는 '보편적 재화'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특히 데이터 라벨링과 자원 채굴 등 디지털 경제 이면에 숨겨진 노동력 착취를 '새로운 형태의 노예제'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또 기술이 만들어낸 허위 정보가 전쟁을 정당화하고 양극화를 부추기고 있다며, 전쟁을 합리화하는 이른바 '정당한 전쟁' 이론은 이제 시대에 뒤떨어졌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4만 단어 분량의 이번 회칙은 기술 권력에 대한 교황의 철학을 담고 있으며, 발표 행사에는 AI 기술의 무기화를 반대해온 앤트로픽의 공동 창업자 크리스토퍼 올라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교황청은 이번 회칙이 노동권과 사회 정의를 강조했던 레오 13세의 정신을 계승해, AI와 로봇 시대에 시장의 자율 기능만으로는 해결할 수 없는 사회적 포용과 분배의 가치를 재확인한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YTN 권영희 (kwony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