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의 관계 정상화를 위한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압박하자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가 격분했다고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더타임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23일 통화에서 이란 종전 합의와 함께 아브라함 협정 체결을 제안했지만 빈 살만 왕세자에게 좌절감만 안겼다고 전했습니다.
소식통은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압박을 받아온 빈 살만 왕세자가 이번 통화로 더욱 격분했고, 트럼프에게 '노'라고 100번이나 말했고 앞으로 100번 더 말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빈 살만 왕세자는 그의 아버지 세대와 달리 팔레스타인 문제를 사우디의 이익을 저해할 수 있는 핵심 사안으로 보지 않는 세대로 통합니다.
바이든 행정부 때 미국의 방위 조약을 대가로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검토에 나섰지만,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한 확약을 거부하면서 결렬됐다고 당국자들은 전했습니다.
사우디는 이스라엘과 관계 정상화 조건으로 팔레스타인 국가 인정에 대해 구체적이고 되돌릴 수 없는 일정을 제시하도록 요구하지만, 이스라엘은 이를 거부해왔습니다.
한 소식통은 사우디의 입장이 변하지 않았다며 팔레스타인이 국가로 가는 길에 실질적 조치가 필요하지만, 지금으로썬 그것이 가까워 보이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이 같은 사우디의 입장은 가자 전쟁과 이란 전쟁을 거치면서 이스라엘에 대한 여론이 악화하자 더욱 강경해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이란 전쟁을 통해 이스라엘은 미국을 중동 분쟁으로 끌어들이는 데 일조한 위험한 존재라는 점을 부각하는 계기가 됐다고 더타임스는 설명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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