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임박했다는 보도가 잇따르고 있지만 이스라엘은 아랑곳없이 레바논에 대한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란을 돕고 있는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이스라엘군에 쫓겨 도망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최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레바논 남부에 또다시 이스라엘군의 폭탄이 떨어집니다.
모든 주민에게 마을을 떠나라고 알린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입니다.
이스라엘은 헤즈볼라를 섬멸하겠다며, 핵심 거점으로 꼽는 레바논 남부를 사실상 초토화하고 있습니다.
휴전 속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가 머지않았다는 전망이 무색할 정도입니다.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군이 레바논 남부 리타니강을 건너 전략적 요충지로 진출했다며 성과를 과시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 이스라엘 총리 : 현지 여단장들과 병사들이 전해준 말에 따르면 우리는 모든 전투에서 헤즈볼라를 격퇴하고 도망치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들은 도망가고 있습니다.]
지난 2달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이어진 공습으로 남부 곳곳은 이미 폐허가 됐습니다.
어느 곳도 안전하지 않은 상황 속에 주민들은 대피할 생각조차 할 수 없습니다.
[나왈 이스칸다르 / 레바논 남부 주민 : 떠날 마음이 생기질 않아요. 집을 떠나 어디로 가 떠돌라는 말인가요?]
민간인, 특히 어린이들의 피해는 심각한 수준입니다.
유니세프는 지난 4월 17일 휴전 이후에도 300명 가까운 어린이가 숨지거나 다쳤다고 밝혔습니다.
[리카르도 피레스 / 유니세프 대변인 : 지난 7일간 어린이 15명이 숨지고 62명이 다쳤습니다. 매일 11명씩 어린이 사상자가 발생한다는 말입니다. 어린이 인명피해 대부분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남부 공습에 따른 것으로 봅니다.]
어린이와 민간 시설을 항상 보호해야 한다는 국제인도법은 여기서는 먼 나라 얘기입니다.
구호품도 제대로 닿지 않는 폐허 속에서 레바논 주민들은 자신들이 시작하지도 않은 전쟁이 끝나기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습니다.
YTN 최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최아영 (ka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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