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의 변수를 짚어보는 [지방선거 방정식] 지식, 부산으로 갑니다.
김영삼과 노무현, 두 거목의 도시인데요.
보수 정치의 본산이면서도 변화의 가능성이 늘 함께 읽히는 곳이라, 부산의 선택은 늘 변수로 작용해왔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선 어떨지 장아영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부산의 정치·경제 전성기는 고 김영삼 전 대통령과 함께였습니다.
민주화 이후 영호남 세력 대결 양상이던 1992년 대선, 부산 시민들은 압도적인 지지로 대통령 김영삼을 만듭니다.
유산처럼 남은 지역주의, 그 벽을 깨겠다며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이 안간힘을 썼지만, 대통령으로 당선될 때도 끝내 부산의 지지는 받지 못했습니다.
[노무현 / 당시 부산 북·강서 을 새천년민주당 후보 (지난 2000년) : 부산에서 부산상고 나오고 부산서 밥 먹고 살고 부산서 싸움하고 부산서 국회의원 하고 부산에 또 왔습니다! 진짜 부산 아입니까!]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는 '바보 노무현'의 길을 계승해 국회 진출까지 성공한 정치인입니다.
2006년부터 부산 북구에서 출마해, 민주당 이름으로 세 차례 낙선한 이후, 10년 만에 당선돼 3선을 했습니다.
[전재수 / 부산시장 후보(지난 4월) : 길바닥에 던져놓은 명함을 한 장, 한 장 주워가면서….(재수 동생~) 남진이 형~ 장우 형~]
부산 시민들은 역대 시장 선거에서 딱 한 번 진보 정당에 마음을 줬는데, 전 후보에겐 이 사례가 오히려 부정적으로 작용할 거란 예측도 나옵니다.
[성연호 / 부산 금정구 : 뽑아놓으니까 전부 뭐 교도소 다 가버리고]
학창시절엔 민주화 운동에 앞장섰던 국민의힘 박형준 부산시장 후보는 반대로, 김영삼 정부가 발탁해 진보에서 개혁 보수로 노선을 바꾼 인물입니다.
부산에서 역대 가장 높은 득표율(66.4%)로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하지만 부산 엑스포 유치 실패와 비상계엄 여파 등으로 4년 전과 같은 지지세는 기대하기는 어렵습니다.
[박형준 / 부산시장 후보 : 저는 구밀복검이라고 생각합니다. 겉으로는 달달한 꿀을 주면서 속에는 칼을 숨기고 이 나라 헌정질서를 지금 흔들어 제끼고 있습니다.]
부산의 가장 큰 과제는 청년 인구 유출입니다.
인구가 넘쳐나 특별시까지 꿈꿨던 '제2의 도시'였지만 지금은 광역시 유일의 '소멸 위험' 도시가 됐습니다.
지난 10년간 청년(20~39세) 9만여 명이 부산을 빠져나갔습니다.
과연 떠나가는 젊은이들을 붙잡을 수 있을지 부산의 미래가 시험대에 올랐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주연
디자인 : 박지원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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