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조진혁 앵커
■ 출연 :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UP]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기대를 모았던 미국-이란 종전 합의가 또 다시 불발됐습니다. 당장 전쟁 성과를 내놓지 못하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중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옮기고 있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트럼프의 속내를 짚어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일단 들어온 속보부터 짚어보겠습니다. 폐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이 사임했다는 설이 보도됐거든요. 반정부 매체라고 하면서 이란의 반관영 매체는 부인을 하기는 했는데 지금 이런 얘기가 나오는 게 심상치 않습니다. 어떻게 보십니까?
[남성욱]
페제시키안 이란 대통령은 온건파고 상당히 합리적인 통치를 해 왔죠. 그러다 보니까 미국과 전쟁을 수행하고 있는 혁명수비대하고는 일부 맞지 않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마지막에 휴전협상을 둘러싸고 이견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페제시키안 대통령이 현재 이란 경제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휴전을 조속하게 성립시키는 것이 좋다는 입장이죠. 반면에 혁명수비대는 모즈타바를 통해서 휴전협정안을 마무리해야 되는데 페체시키안 대통령이 너무 유화적이다라는 뜻이죠. 그렇기 때문에 여러 가지 권한을 혁명수비대가 가져가겠다. 그런 상황에서 사임설이 불거졌는데 그러나 페제시키안 대통령의 공보팀에서는 사실과 다르고 큰 도전에 맞서는 것은 고난 없이 불가능하다는 묘한 발언을 했는데 아직은 그런 상황은 아닌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만약 정말로 사임한다거나 하게 된다면 이란 내에서 강경파가 주도권을 잡는다고 볼 수 있잖아요. 그럼 협상은 더 어려워지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남성욱]
이런 강경, 온건의 대립이라는 것이 실제 그렇다는 측면도 있지만 또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하나의 굿캅, 배드캅. 좋은 경찰, 나쁜 경찰 입장의 역할 분담 차원도 있습니다. 사실 트럼프 대통령이 협상안을 퇴짜 놓고 테헤란으로 다시 보냈다는 뉴스가 나온 상황에서 그러면 이란이 이걸 받으면 이란이 물러서는 것이기 때문에 이란 역시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역제안을 받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이란 혁명수비대가 강경하다. 협상에 나서고 있는 갈리바프를 비롯한 페체시키안, 이런 분들 입장에서는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의 역제안을 우리가 수용할 수 없다. 그렇게 또 주장할 수 있는 근거도 되기 때문에 약간은 형식적인 트럼프와의 협상 전략, 기술적인 측면도 분명히 있다고 봅니다.
[앵커]
이 또한 전략으로 볼 수 있다는 말씀이신데요. 이번에 기대를 모했던 종전 합의안. 결국에는 또다시 불발됐습니다. 걸림돌이 된 가장 큰 부분이 뭐라고 보십니까?
[남성욱]
돈 문제라고 봅니다. 즉 3대 문제라고 하는데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 그다음에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 내지 폐기. 그다음에 이란의 영원한 핵 보유가 세 가지인데 이란의 가장 관심사는 250~300억 달러에 다르는 이란의 동결자산의 해제입니다. 사실 핵문제는 추가로 협상을 해야 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당장 현안의 문제는 아니죠. 이게 호르무즈 해협의 자유 통항의 맞대응, 매칭 조건이죠.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동결자산을 풀어줬는데 핵 문제를 풀지 못했다라는 그런 미국 내 상원, 하원 의원들의 반발이 있거든요. 이러려고 전쟁했느냐. 그렇기 때문에 250억 달러의 동결자산을 어떤 조건 하에 풀어주느냐가 트럼프 대통령의 최대 고민이고, 이란은 가능한 한 양보를 덜하면서 돈을 확보해야지 테헤란 경제가 상당히 어렵기 때문에 긴급 돈줄 확보가 중요하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핵무기 문제는 어느 정도 접근을 했다고 볼 수 있을까요?
[남성욱]
핵무기 문제는 일단 30일 정도 추가협상 또 60일까지 갈 수 있다. 즉 440kg 고농축 우라늄의 해외 반출 혹은 국내에서의 폐기인데 이 문제는 상당한 정도의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시간이 걸리고 이란이 농축을 하지 않는 3. 69%의 국제원자력기구가 인정하는 저농축 정도를 허용하는. 그런 합의안은 앞으로 미국과 이란 간에 상당한 줄다리기가 예상이 되기 때문에 일단 복잡하고 중요한 문제는 뒤로 미뤄두는 그런 협상 전략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이렇게 돈 문제에서 해답이 잘 안 나오다 보니까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걸프국들을 상대로 재건 펀드를 꺼내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걸프국들이 돈을 내서 이곳을 재건하고 그 수익을 가져가라는 식으로 제안을 하고 있는 건데 이게 걸프국 입장에서는 전쟁 당사국도 아닌데 이런 제안을 받을 이유가 있을까 싶거든요.
[남성욱]
상당히 돈 문제가 있다 보니까 정말 첨예한 것 같아요. 사실 2015년에 오바마 대통령이 이란 핵 합의를 했을 때 17억 달러를 풀어줬다는 보도가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250억 달러를 풀어주면 이번 합의가 오바마 대통령의 합의보다 좋은 게 뭐냐는 반발이 있죠. 그렇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어떻게 해서든지 돈을 안 풀어주면서 스스로 해결하는, 그 스스로 해결 방안 중 하나가 걸프 8개국이 기름을 판매하든지 여러 가지 거래를 통해서 이란에 돈을 제공해라. 그리고 해협을 통과하면 거기서 또 석유 수출이 일어나면 결국은 걸프국들도 유리한 것 아니냐, 그런 설득 방안으로 걸프국에게 공을 던졌는데 걸프국 입장에서는 이런 제안을 받기에는 너무 이란과의 관계도 악화될 수 있고 또 자신들이 돈을 낼 이유가 없다라는 입장이기 때문에 성사 가능성은 여전히 미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그렇다면 미국과 이란이 군사적으로 다시 충돌할 가능성은 얼마나 되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일단 미군이 이란으로 가고 있는 선박에 미사일을 발사했고 그리고 이란은 또다시 보복 공격을 경고한 상황입니다. 충돌 가능성, 어떻게 보십니까?
[남성욱]
전면전은 전혀 아니죠. 감비아 소속이 이란으로 가고 있는 상선인데 통행금지 위반을 했기 때문에 미사일을 발사했다는 뉴스고 이에 맞대응해서 이란은 미국의 드론을 한 대 격추했다고 하는데 전면전에서는 한 1000분의 1 정도 수준의 일종의 저강도 도발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전면전은 어렵고, 왜냐하면 미국의 토마호크 미사일이나 사드 미사일의 재고가 절반 이상으로 준 상황에서 다시 한 번 전면전을 감행하기에는 미국 정부가 상당한 부담이 있기 때문에 다만 자신들의 봉쇄를 지키고 또 이란은 저항 의지를 굽히지 않는다라는 시그널, 상징을 보내는 수준에서의 서로의 공격은 계속될 수 있다고 봅니다.
[앵커]
그렇다면 트럼프 대통령이 지금 대중의 시선을 다른 쪽으로 돌리고 있는데 이게 어떤 의도가 있는지 짚어보겠습니다. 자신의 얼굴이 들어 있는 지폐를 발행하고요. 그리고 백악관에서 UFC 대회를 여는, 여러 가지 자극적인 이벤트를 하고 있는데 어떤 의도가 있다고 보십니까?
[남성욱]
개인을 숭배화시키는 거죠.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큰 고민은 이 전쟁이 이겼다라는 메시지를 내야 되는데 현재 협상이 좀 여의치 않고 또 앞으로 협상 가능성도 상당히 불확실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이벤트를 통해서 미국 국민들의 생각을 좀 바꾸려고 하는데 올해 임박해서 6월 14일은 트럼프 대통령의 80세 생일이죠. 그래서 미국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UFC 경기를 치릅니다. 이거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거든요. UFC 경기는 보통 실내에서 하는데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잔디밭에서 하고요. 또 올해가 미국 독립 250주년입니다. 그래서 미국에서 여러 가지 행사를 하는데 이 행사에 연예인들, 가수들을 초청하는데 이 가수나 연예인들이 이 정치 행사에 갈 수 없다라고 불참 선언을 함으로써 트럼프 대통령이 상당히 화가 나서 삼류 가수들 나오지 마라, 내가 직접 다하겠다는 표현까지 하고요. 또 개인의 우상화로 미국 지폐, 달러에다가 본인의 얼굴을 집어넣는. 저희가 미국 가서 보면 조지 워싱턴 대통령이나 사망한 전직 대통령들이 주로 초상화가 들어가는데 250주년을 기념하는 건 좋은데 250달러라고 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초상이 들어가는 것은 이건 규정에 맞지 않고요. 미국 조폐국 인쇄국장이 처음에 거부를 했습니다. 벤선트 장관은 승인을 했고요. 그랬더니 인쇄국장을 다른 부서로 좌천시키는 일종의 그런 로마시대에 콜로세움이라는 게 있죠. 거대한 경기장에서 경기를 통해서 지도자에 대한 숭배를 이끌어내고 자신들이 문제가 없다라는 과시, 그런 전략을 트럼프 대통령이 6월, 7월에 집중적으로 본인의 생일, 건국 250주년 행사에 감행함으로써 이 전쟁은 어차피 자연스럽게 소강 상태로 갈 것이었고, 전쟁 승패에 대한 논란에서 벗어나고 싶은 그런 의도가 가미된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있기 때문에 지금 트럼프 대통령의 이런 행보 하나하나가 여론을 의식했다, 지지층을 의식했다고도 해석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 지금 말씀해 주신 이런 것들이 좀 비상식적인 행동들인데 이게 지지층 결집에는 효과가 있다고 판단한 걸까요?
[남성욱]
트럼프 대통령 입장에서는 마가주의에 의해서 공화당의 골수 지도자들을 결집하는 일이 필요하죠. 사실 11월 첫째 주 중간선거를 앞두고 트럼프 대통령은 약간 좌불안석입니다. 지금 상원은 100석 중에 53:47 정도가 되고요. 하원은 217:213정도 되어 있는데 한 서너 석만 민주당이 더 확보를 하면 상하 양원이민주당 다수당으로 갔고 트럼프 대통령이 매일 얘기하는 내가 탄핵당할지도 모른다. 그런 선전선동을 하는 과정에서 자신들의 골수 지지층을 결집하는 이벤트를 하는데 사실 일부 출마자들, 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했던 분들을 트럼프 대통령이 끝까지 응징을 한다고 할까요? 상당히 압박하면서 낙선시키거나 후보 출마를 못 하게 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이 안티 트럼프를 강하게 저지하는 상황이다.
[앵커]
미국 내 여론을 달래기 위한 이벤트이지 않을까라고 생각을 하는데 미국 내에서 유가도 상당히 올랐고 그리고 거시지표로 보면 미국 경제가 탄탄해 보이지만 서민들의 삶은 상당히 힘들어졌다고 보이거든요. 지금 여론이 어떻습니까?
[남성욱]
미국은 대중교통이 불편한 나라입니다. 땅이 워낙 크기 때문에 다 자차, 자가용으로 이동을 많이 하죠. 그러다 보니까 주유소에 갈 때마다 가스 프라이스, 가격에 매우 민감하죠. 그런데 이게 심리적인 저지선이 갤런당 4달러로 보는데 4달러 넘은 지역이 매우 많거든요. 그러니까 이건 서민 경제에 직격탄을 가져왔고요. 또 기름을 사용하는 여러 산업에도 마이너스 효과를 가져오기 때문에 상당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을 수밖에 없고 이게 결국은 중도층들이 등을 돌리게 함으로써 11월 중간선거에 어려움을 가져올 수 있다. 도대체 미국과 직접적인 이해관계가 없는 이 전쟁을 왜 시작했는지, 그런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서 UFC라든가 250주년 이벤트 등 이미지 변신과 또 국민들의 불만을 돌리는 또 강한 지도자의 이미지를 하는 행사가 줄줄이 기획되고 있는데 미국 국민들의 시선이 어떨지 좀 지켜봐야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그리고 국내외 언론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문제를 많이 제기하고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건강검진을 최근에 받았는데 또 인지력 검사에서는 만점을 받았다고 과시를 하고 있습니다. 전임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서 나이를 가지고 상당히 공격했었잖아요. 이번에 방어를 하기 위해서 이런 검사를 받았을까요?
[남성욱]
슬리피 조 바이든, 졸린 조 바이든 대통령이라고 선거 토론에서 상당히 공격을 했죠. 그래서 월터 리드 육군 병원에서 검사를 받아서 인지력 검사에서 30점 만점에 30점을 얻었다. 그래서 건강에 문제가 없다는데 제가 건강지표를 보고 흥미롭게 느낀 점은 키가 190cm거든요. 그런데 몸무게가 108kg으로 지난번 발표보다 한 7~8kg가 늘었습니다. 아시다시피 코카콜라에다 맥도널드를 즐겨하죠. 그나마 일주일에 이틀 이상 골프를 치기 때문에 건강을 유지하는데 최근에 공을 못 쳐서 그런지 몸무게가 한 8kg 는 것은 상당히 고령으로서 지켜볼 측면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의사도 그 부분에 대해서는 조언을 했다고 알려져 있고요. 백악관 연회장도 보겠습니다. 이게 미국 내에서 반대 여론이 상당히 많은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계속 강행 추진을 하고 있더라고요. 지금 어떤 상황입니까?
[남성욱]
일단 사우스 론, 물론 백악관이 철통방어 시스템을 갖고 있죠. 그런데 남측 잔디밭에서 야외 UFC 경기를 하다 보면 경호실 비밀경호국의 경호 범위가 넓어지죠. 특히 공중으로 날아드는 드론은 실시간으로 막기에는 쉽지 않죠. 그러다 보니까 방어드론까지 띄우고 심지어 유서까지 써놨다. 밴스 부통령한테 내가 죽으면 당신이 막을 거다. 그러면서 여러 가지 써놨는데 저는 두 가지라고 봅니다. 국민들한테 자기가 목숨을 던져가면서 국가를 위해서 대통령직을 수행하고 있다라는 이미지도 하나 보이고 또 두 차례 이상의 총격 피습을 받은 적이 있기 때문에 본인이 진짜 불안감을 느껴서 그런 조치를 취하는데 그렇게까지 하면서 백악관 사우스 론에서 UFC 경기를 해야 되는지, 그건 미지수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대로 트럼프 대통령이 피격 위험이 상당히 잦았는데 과거 대선 때처럼 이게 지지율로 연결은 최근에 안 되고 있다라는 분석이 많이 나오고 있더라고요. 이유를 어떻게 보십니까?
[남성욱]
그때는 대선 직전이었기 때문에 후보자가 문제가 생기면 안 된다 해서 더욱더 힘을 몰아주자고 했죠. 그런데 지금 집권 2년 차에 들어서서 트럼프 대통령의 그런 위기 제스처는 집권에 문제가 없는 거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국민들 입장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의 행동이 과도하다. 허풍, 그런 측면이 있다. 물론 피습당한 전례가 있기 때문에 여러 가지 방어 조치를 취하는 것은 좋지만 애초에 백악관 남쪽 잔디밭에서 행사를 하지 않으면 실내에서 행사를 하면 막을 수 있는 건데 드론 방어 시설까지 설치한다는 것이 이게 맞는 것이냐. 그런 지적도 있는데 그건 대통령의 경호를 위해서 만전을 기하는 측이기 때문에 외부에서 무조건 비판만 하기에는 쉽지 않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설명 듣겠습니다. 남성욱 숙명여대 석좌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지선 (s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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