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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뼈말라 추앙 시대, 한국식 외모 문화 만든 미디어”

2026.06.02 오전 1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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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뼈말라 추앙 시대, 한국식 외모 문화 만든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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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라디오 YTN]

■ 방송 : YTN라디오 FM 94.5 (20:20~21:00)
■ 방송일 : 2026년 5월 23일 (토요일)
■ 진행 : 최휘 아나운서
■ 대담 : 선정수 팩트체커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내용 인용 시 YTN라디오 <열린라디오 YTN>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최휘: 한 주간 뉴스를 꼭꼭 씹어보는 시간 미디어 비평입니다. 오늘은 유현재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교수와 전화로 만나봅니다. 교수님 안녕하세요.

□유현재: 안녕하십니까?

◆최휘: 오늘은 미디어가 만든 미의 기준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볼 텐데요. 본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기 전에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이 다이어트로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고 있나 살펴봤습니다. 요즘도 '나비약'이라고 불리는 식욕 억제제 남용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고요?

□유현재: 그렇습니다. 비만 치료제는 또 따로 있고 또 나비약이라고 별명처럼 불리는 게 있는데 저도 한번 이렇게 검색 비슷하게 해봤거든요. 그랬더니 이 두 시장이 다르더라고요. 비만 치료제는 아시다시피 건강 관리와 관련된 어떤 그런 차원이잖아요. 그래서 주사제도 있고 그거에 대한 안내는 있는데 나비약이라고 그랬을 때는 뭐랄까 외모 지상이라든가 아니면 굉장히 단시간에 뭔가 살을 빼서 어떻게 한다든가 이렇게 해서 약간 판타지 비즈니스처럼 포지셔닝이 되고 있는 것 같아요. 이제 이러다 보면 자연스럽게 미의 기준이 그 약이 아까 제가 별명이라고 말씀드렸는데dy. 살 확 빼는 약 뭐 이렇게 돼 있거든요. 전혀 과학적이지 않잖아요. 그냥 심정적으로 끌리는 것도 또 사실이고요. 왜곡된 비즈니스가 좀 생겨나고 있구나 라고 생각하고요. 그다음에 사람들도 이거에 근거해서 조금 삐뚤어진 그런 미의 기준 이런 것들이 양산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었습니다.

◆최휘: 그렇군요. 나비 약이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는 게 청소년들 사이에서 공부를 잘하게 해주는 약으로 유통되기도 한다는 점인 것 같아요. 이게 중독으로도 빠질 수 있지 않나요?

□유현재: 그러니까요. 이게 전문가들도 지적을 했는데요. 보니까 나비약의 성분이 이제 펜타민 계열 이런 거래요. 쉽게 말하면 유통될 수 있는 마약이에요. 그런데 이것과 관련돼서 어디서 이런 말이 나왔는지 모르겠는데 약간 음모론 이런 거 비슷하게 공부 잘하는 약 이런 걸로 소문이 나서 사람들이 많이 소비도 하고요. 그러다가 또문제도 일으키고 이러는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이게 참 문제구나. 그리고 이게 유통되는 거 이렇게 보면 공부 잘하는 약, 갑자기 성적이 오르는 약 이렇게 별명이 붙어 있어요. 미디어 공간이라는 게 아시겠지만 전부 다 거기 나왔다고 믿을 수 있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그런데 일반인들은 아무래도 조금 헷갈릴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들더라고요. 우리가 미디어와 관련된 플랫폼도 여러 가지 있고 그다음에 공간도 여러 가지 있는데 거기 나오면 전부 다 믿을 만하다 이런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있는 것 같아요. 미디어에 나왔으니까 내가 믿을 수 있다? 그런데 절대 그렇지 않거든요. 그러니까 헷갈리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안타까운 현실이 조금 발견되고 있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어요.

◆최휘: 네 사실 우리나라 여성들의 비만율이 높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식욕 억제제까지 찾으면서 살을 빼려는 이유가 뭘까요?

□유현재: 결국은 주관적 비만율이라고 제가 말씀드리고 싶은데요. 사실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객관적 비만율은 우리나라가 그렇게 높지 않다고 나와요. 그러면 주관적 비만율은 뭐냐 하면 미디어에서 알게 모르게 교육받게 되겠죠. 뭔가 어떤 정보를 접해서 모든 미의 기준이 미디어에서는 그게 스탠다드라고 얘기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잖아요. 그런데 그걸 보고 알게 모르게 교육을 받아서 저게 이상적인 몸매일 거야, 몸무게일 거야라고 생각하고요. 과도하게 뭔가 그런 노력을 하지 않는가. 이제 그러다 보니까 많은 부작용도 있고 병원에 가야 될 일도 생기고요. 우리나라가 전 세계에서 미디어를 가장 많이 즐기고 있는 국가인데 뭐랄까 후폭풍을 톡톡히 우리가 보고 있고 이것도 부작용 중에 하나겠구나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최휘: 주관적 비만율이라는 말씀을 하셨는데 미디어가 주입한 미의 기준에 부합하고자 하는 어떤 욕망이 만들어낸 어떤 그런 현상인 것 같습니다. 또 다르게 생각을 하면 날씬하거나 탄탄한 몸매를 갖고 싶어 하는 이런 욕망 인간의 본능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거든요.

□유현재:저도 그런 욕망이 있고 다 그렇겠죠. 그런데 중요한 건 정도인 것 같아요. 비교를 해보거나 외국이랑 비교를 해보거나 이러면 우리나라에서 조금 더 과도하게 미와 관련된 기준이 훨씬 엄격하고 굉장히 세부적으로 막 나와 있어서요. 뭔가 자기 관리의 상징으로 막 이렇게 포지션을 하고요. 그다음에 실제적으로는 사실 그런 몸매를 갖고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는 않은데 예를 들어서 카메라 앞에 서야 되는 직업 이런 정도 직군이라고 생각하면 될 텐데요. 거의 일반인을 대상으로 이미지와 왜곡된 어떤 그런 몸매라든가 아니면 몸무게라든가 이런 것들이 이게 가장 일반적이야, 이걸 따라 해라고 하는 그런 기준들이 퍼지고 있어서 이게 과연 정상일까? 건강도 잃고 그런 경우도 많이 있지 않습니까? 그래서 정도의 문제인 것 같고요. 욕망이 잘못됐다는 건 아니지만 이게 과도하게 뭔가 미디어를 통해서 생산되고 있지 않는가라는 진단을 한번 해봅니다.

◆최휘: 제가 과거와 현재를 비교해 보면은 점점 더 마른 몸매를 선호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거든요. 오프닝에서도 이야기를 했습니다만 '뼈말라'라는 표현이 요즘 많이 보여요. 정말 뼈가 보일 정도로 마른 몸매로 예쁘다라고 느끼는 분들이 많아진 것 같은데 이 현상은 어떻게 보시나요?

□유현재: 저도 그걸 한번 찾아봤는데요. '뼈말라'라는 게 사실은 그거 하나만 보면 부정적인 뉘앙스로 느껴져야 될 것 같다고 저는 받아들였거든요. 그런데 보니까 굉장히 긍정적인 얘기들이 나와요. 모 연예인이 어떻게 다이어트에 성공해서 이제는 그 정도다 그러면서 자기 관리 끝판왕 이렇게 나온다든가. 아니면 어떤 옷도 어울리겠네 막 이렇게 나온다는 거 보고 이게 생각하는 것과는 다르구나. 그래서 뼈말라하면 약간 무섭기도 하고 그렇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 뒤에 뭔가 자기 관리 최고다, 원칙이 확실한 사람이다.그리고 아름답다 어떤 옷이든 어울린다, 어떠어떠한 사이즈 다 갖고 와봐 이런 걸로 이게 받아들여지더라고요. 그러면 아무래도 일반적인 여성이라고 한번 생각을 해 보면 굉장히 스트레스를 받겠구나. 필요 이상으로 분명히 우리나라 평균 몸무게라든가 몸매라든가 이렇게 되면 문제가 없을 텐데요. 그런데 그 미디어에서 어떤 왜곡된 이미지 혹은 이런 미 이런 것들에 의해서 받지 않아도 되는 스트레스를 굉장히 받겠구나라는 생각이 좀 들더라고요.

◆최휘: 뼈말라가 말씀하신 것처럼 어떤 긍정적인 표현들과 함께 쓰이는 것도 알게 모르게 우리 그 무의식의 어떤 하나의 기준으로 제시가 되고 있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도 듭니다. 젊은 층에서는 요새 클라이밍이나 런닝, 등산 같은 다양한 운동들이 인기를 끌면서 요즘 SNS에 다이어트 콘텐츠가 정말 많거든요. 살을 빼는 것에 대해 스트레스가 높은 분들은 이런 류의 콘텐츠들의 노출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유현재: 제가 연구도 찾아보고 그 관련 언론 보도도 찾아봤더니 이게 역으로 뭔가 엔터테인먼트적인 역할을 하는 것도 있는데 또 하나는 이게 많이 보면 자존감도 떨어지고 그런데요. 매스컴과 관련돼서 뭔가 효과 얘기하고 막 그랬을 때 사회 비교 이론이라고 있거든요. 그런데 사회 비교 이론이 두 가지입니다. 상향식도 있고 하향식도 있고요. 그런데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상향식으로 뭔가 비교를 했을 때 그리고 예를 들면 거울에서 내 몸매를 보다가 갑자기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영상을 본다거나 그러면요. 생각지도 않았던 스트레스가 막 밀려오겠죠. 필요 이상으로 그렇게 돼서 정신 건강에도 좋지 않다라는 얘기들을 하는 전문가들이 있더라고요. 물론 정도의 차이가 있겠습니다마는 일정 부분은 나도 저렇게 돼야 되겠다라는 어떤 긍정적인 역할도 하겠습니다마는 과도하게 그거에 몰입되고 이렇게 보면 알고리즘이 있지 않습니까? 그러면 그거 하나 클릭하고 나면 그것과 관련된 온갖 영상이라든가 그게 제 일상에서 떠나지 않을 거예요.그러다 보면 제가 느끼지 않아도 되는 어떤 그런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를 계속 받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요. 그래서 저를 포함해서 조금 과도하다 싶으면 알고리즘을 조금 끊는 노력을 할 수도 있지 않을까.

◆최휘: 일반인들 보면 바디 프로필도 많이 찍더라고요. 이게 과한 다이어트로 오히려 몸의 건강을 해친다라는 분석도 있는데 이런 문화는 어떻게 보시는지요?

□유현재: 문화가 잘못됐다고 보지는 않는데 추억으로 한두 개 하고 뭐 이런 거는 괜찮은데요. 일정 부분 제가 관찰을 해보니까 그걸로 비즈니스가 된다거나 아니면 그거를 위해서 뭔가 다른 생활을 포기하고 뭔가를 한다거나 아니면 그 사진을 또 그렇게 열심히 운동을 했는데 또 프로필 사진 만들기 위해서 뭔가 보정을 한다든가 이거는 분명히 그 정도를 지나친 거잖아요. 정도가 지나치면 안 좋은 것 같은데 몰입되고 그다음에 그 몰입된 상태에서 다시 또 뭔가 내가 생각지도 않았던 그런 환상의 아바타를 만드는 노력들, 이런 게 가만히 생각해 보면 미디어 연구자로서 정말 별 이상한 현상을 다 만들어내는구나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휘: 마지막으로 저희가 지금 나비약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을 했는데요. 이게 부정적인 부분이 분명히 있습니다만 체질적으로 살이 잘 안 빠지는 분들 또 운동할 시간이 없는 분들에게는 이런 식욕 억제제의 도움을 받는다면 분명히 긍정적인 부분도 있거든요. 미디어에서 이런 의약품들을 다룰 때 어떤 부분들을 유의하면 좋을지 짧게 답변 부탁드립니다.


□유현재: 그게 저희 같이 성숙된 미디어 환경을 누리는 사람들이 지켜야 될 어떤 룰이라고 생각하고요. 아까 말씀하셨던 것처럼 모든 다이어트와 관련된 약이 나쁘다 이런 건 전혀 아닌 거고요. 그런데 그 정보를 전달하는 방법에 있어서 좀 정당했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요. 그러니까 장점이 있으면 단점도 정당하게 밝히고 그걸 디스클레이머라고 하는데요. 표현의 자유도 지키면서 그리고 정보와 관련된 투명성도 지키는 노력이 아닐까 부작용도 알려주고 그다음에 그 적응증도 알려주고 의사의 도움을 받아라. 이렇게 정정당당해졌으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최휘: 좋습니다. 오늘 말씀 잘 들었습니다. 고맙습니다. 지금까지 유현재 교수와 함께했습니다.



YTN 신동진 (djshin@ytnradi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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