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방선거를 앞두고 선거의 변수를 짚어보는 [지방선거 방정식] 지식, 이번에 여야 구도를 뒤흔들 최대 변수로 떠오른 대구를 분석합니다.
왜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지, 그동안 선거 판세는 어땠는지, 장아영 기자가 숫자로 살펴봤습니다.
[기자]
역대 대선에서 보수 후보에게 압도적 지지를 보내온 대구.
최고 득표율은 2012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80.1%입니다.
고 박정희 전 대통령과 산업화 시기에 대한 향수를 품고 있는 도시.
박근혜 전 대통령이 머무르고 있는 정치적 고향이기도 합니다.
[박 근 혜 / 당시 한나라당 대선 예비후보 (지난 2007년) : 어머니, 아버지의 피 묻은 옷을 눈물로 빨면서 내 운명은 따로 결정돼 있구나 생각했습니다.]
시 살림도,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도 일편단심 보수 정당에 맡겼던 대구에서 김부겸 후보는 예외적 인물입니다.
역대 유일한 민주당 국회의원, 그러나 대구는 김부겸에게도 재선은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김부겸 / 더불어민주당 대구시장 후보 (지난 3월) : 코로나19로 고통받을 때 제가 1조 원이 넘는 지원금을 대구·경북에 갖다주니 신문에도 났잖아요. 뭐라캤습니까. 지 돈 가왔나 이캤잖아요! 그거 땜에 내가 속이 뒤집어져 가지고 정치 치웠잖아예.]
문재인 정부 국무총리를 끝으로 정계에서 은퇴했던 김 후보는 '마지막 소명'이라며 다시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비상계엄과 탄핵에 이어 계파 갈등 속에 휘청이는 당 지도부까지.
믿어왔던 정당에 실망감도 나타냈지만, 선거가 가까워질수록 보수 지지자들은 결집하는 모양새입니다.
'대구마저 보수를 버리면 안 된다'는 위기감, '평생 진보 정당을 찍어본 적 없는' 이질감 때문입니다.
[추 경 호 / 국민의힘 대구시장 후보 (지난 4월) : 전체가 좀 미우시더라고, 보수의 종갓집, 보수 정당의 본류 여기에, 초가삼간 다 태우지 마시고 불씨는 남겨 주시라. 말없이~ 가는 길에~ 미워도 다시 한번~]
현재 도시 인구구조는 과거보다 보수에 더 유리합니다.
12년 사이 인구는 14만 명 이상 줄었는데, 그 수치만큼 청년층은 빠져나갔고, 70살 이상 고령층은 늘었습니다.
[임 선 재 / 대구 대명동 : 국민의힘도 별 볼 일 없다고. (그러면 이번에 민주당 후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으세요?) 근데 이제 해봐야 알겠지마는 또 말들은 그래 해도 아직은 모르겠어요.]
한때 섬유산업으로 한국 경제를 이끌었지만 지금은 1인당 총생산 꼴찌 도시로 기운 대구.
산업화의 영광과 보수의 심장이라는 자부심 위에 얹어진 만만찮은 숙제를 누구에게 맡길지, 이 도시에 남은 유권자들이 결정하기까지 이제 하루가 남았습니다.
YTN 장아영입니다.
YTN 장아영 (jay2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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