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과 이란의 종전 협상이 위태로운 상황인 가운데 이란은 미국 화물선을 향해 보복 공격을 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격 확대로 협상이 중단 위기에 놓이자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 격노했다는 언론 보도도 나왔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권준기 기자, 미국과 이란이 계속해서 군사적 충돌을 이어가고 있죠?
[기자]
네, 종전 협상에 진전이 없는 가운데 양국은 호르무즈 해협 일대에서 군사 작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번엔 이란 혁명수비대가 호르무즈 해협 안쪽 페르시아만에서 파나마 선적 미국 화물선을 순항미사일로 타격했습니다.
이란군은 성명에서 이라크 움카스르 항 인근 해역에서 MSC 사리스카 호를 공격했다고 밝혔습니다.
혁명수비대는 이번 공격이 오만해에서 이란으로 향하던 감비아 국적 선박 MV 리안스타 호를 미군이 공격한 데 대한 보복 조치라고 밝혔습니다.
미 중부사령부(CENTCOM)는 지난달 29일 미국의 해상 봉쇄를 위반한 리안스타 호를 오만만에서 무력화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혁명수비대는 또 MSC 사리스카 호는 미국과 이스라엘의 재산이라고 규정했습니다.
이번 공격으로 인한 인명 피해나 선박의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앞서 영국 해사무역기구는 페르시아만 북쪽 해역을 항해하던 화물선 한 척이 미확인 발사체에 피격됐다고 밝혔습니다.
또 "화물선 우현에 미확인 발사체가 명중하면서 큰 폭발이 일어났다"며 피격 지점은 이라크 움카스르 항구에서 64km 정도 떨어진 곳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작전 확대 관련해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했다고요? 어떤 대화가 오갔습니까?
[기자]
이스라엘이 레바논에서 군사작전을 확대·강화하자 이란은 휴전 위반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또 중재국을 통해 계속하던 미국과의 종전 협상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는데요.
이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 시간 1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 이 문제에 대해 매우 생산적인 통화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베이루트로 향하던 이스라엘군은 철수했다며 이스라엘군은 베이루트로 진격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런데 이 통화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분노를 표출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미국 인터넷 매체 악시오스는 현지시간 1일 미 당국자와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네타냐후 총리와 통화에서 레바논 공습 확대를 비난하며 격앙된 반응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도대체 지금 뭘 하고 있는 거냐", "당신, 미친 것 아니냐"는 취지의 거친 표현을 사용하며 레바논 군사작전 확대에 대한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아니었으면 당신은 감옥에 있었을 것"이라며 "내가 당신을 살려주고 있는 것"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는 현재 진행 중인 네타냐후 총리의 부패 혐의 재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됩니다.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의 레바논 군사작전 확대가 이란과 종전 협상에 악재가 되고 있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습니다.
통화 후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과 헤즈볼라 양측과 접촉했다며 양측 모두 교전을 중단하는데 동의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네타냐후 총리는 통화 후 성명을 내고 헤즈볼라가 공격을 멈추지 않으면 베이루트의 표적을 공격하겠다며, 그동안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에서 작전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YTN 권준기입니다.
YTN 권준기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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