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형 은행들이 정치적인 이유로 고객 계좌를 부당하게 해지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미 사법당국이 최근 미국 내 주요 대형 은행을 상대로 관련 정보 제출을 요구했습니다.
월스트리트 저널(WSJ)은 워싱턴 DC 연방 지검이 주요 은행들이 정치적 목적으로 부당하게 계좌를 폐쇄하는 '디뱅킹'(금융 거래 중단)을 했는지에 관한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WSJ은 미 검찰이 JP모건체이스, 뱅크 오브 아메리카, 웰스파고 등을 상대로 '금융기관 개혁·회생·강화 법'(FIRREA) 위반 여부를 집중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미국 은행 JP모건체이스와 제이미 다이먼 은행 최고경영자(CEO)를 상대로 50억 달러(약 7조 6천억 원)를 배상하라는 소송을 냈습니다.
2021년 1월 미 연방의회 의사당 난입 사태 직후 JP모건이 자신과 가족 관련 계좌를 부당하게 폐쇄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8월 미 통화감독청(OCC)에 은행들이 정치적 동기 또는 불법적인 사유로 고객 계좌 해지에 관여했는지를 조사하도록 하는 행정명령에 서명하기도 했습니다.
이번 사법당국 수사는 통화감독청 조사와는 별개로 이뤄지는 것이라고 WSJ은 설명했습니다.
워싱턴 DC 연방 지검을 이끄는 제닌 피로 검사장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청사 리모델링 비용과 관련해 제롬 파월 전 의장을 겨냥한 수사를 개시한 인물입니다.
이에 미 야권에선 피로 검사장이 정치적 동기로 수사를 해왔다고 비판하기도 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바이든 행정부가 사법기관을 무기화했다며 비판했는데 이런 보복성 수사가 잇따르면서 트럼프 2기 행정부도 사법기관 무기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울 것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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