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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림 속 울려 퍼진 K-농업...아프리카 녹색혁명

2026.06.11 오후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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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프리카 가봉의 밀림 한가운데서 한국식 모내기가 한창입니다.

농촌진흥청이 지난 10년간 개발한 한국형 벼 품종과 재배 기술이 아프리카 식량난 해결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습니다.

보도에 최명신 기자입니다.

[기자]
아프리카 밀림 한가운데, 낯선 풍경이 펼쳐집니다.

울창한 나무들을 걷어낸 자리에 논이 생겼습니다.

양수기로 물을 대고, 페트병을 반으로 쪼개 모를 담아 나릅니다.

못줄을 팽팽하게 당기고, 손가락으로 간격을 재가며 한 땀 한 땀, 정성껏 모를 심습니다.

중앙아프리카 가봉, 에비나용 마을의 모내기 풍경입니다.

[엘레앙 / 가봉 에비나용 마을 농업인 : 저희가 이 벼 재배지를 5월 2일에 맡았고, 오는 9월쯤에 수확하는 것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곳에 심긴 벼는 한국의 통일형 벼를 기반으로 가봉 기후와 토양에 맞게 개발한 '셰이'입니다.

셰이를 포함해 음보마, 무카파시 3개 품종이 지난해 8월 가봉 최초의 국가 공식 벼 품종으로 등록됐습니다.

수량성은 헥타르당 7~8톤.

병충해에도 강하고, 밥맛도 좋습니다.

[욘넬 무쿰비 / 가봉 농업임업연구소(IRAF) 박사 : 이 세 품종(셰이, 음보마, 무카파시)에 대한 종자 증식을 통해 약 9톤 정도의 물량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올해 말까지 벼재배 농가를 대략 1,100명까지 끌어올릴 계획입니다.]

아프리카는 해마다 쌀 수요가 6% 이상 늘고 있지만, 21개 나라가 소비량의 절반 이상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습니다.

서아프리카 세네갈의 아프리카벼연구소에선 한국이 전수한 약배양 기술을 활용한 육종 연구가 한창입니다.

농진청은 지난 10년, 아프리카 15개 나라에서 모두 71개 품종을 개발·등록했고, 벼 육종가 44명도 길러냈습니다.

[최광호 / 농촌진흥청 기술협력국장 : 아프리카 여러 나라들의 식량 안보와 쌀 작업 자족의 발판을 마련해 주는 매우 의미 있는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한국 벼 재배 기술이 아프리카 식량 자립을 위한 '녹색혁명'의 길을 활짝 열어가고 있습니다.

YTN 최명신입니다.

영상편집 : 양영운
디자인 : 박지원

YTN 최명신 (mscho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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