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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기자회견 언어에 스페인어 빠지자 중남미 축구 팬들 불만 제기

2026.06.15 오전 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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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북중미 월드컵 네덜란드 대표팀 공식 기자회견장 언어에 영어나 경기 참가국 언어만 들어가고, 개최국 멕시코 언어인 스페인어가 빠지면서 중남미 축구팬들의 불만이 제기됐습니다.

한 기자가 네덜란드 대표팀의 기자회견에서 미드필더 프렝키 더용에게 스페인어로 질문하자 FIFA 관계자가 곧바로 이를 제지했습니다.

이에 FC 바르셀로나 소속으로 스페인어를 유창하게 구사하는 더용은 "괜찮다. 스페인어로 답하겠다"고 말했지만, FIFA 측은 통역이 제공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이를 허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더용은 영어로 답변했고, 이 장면이 공개되자 중남미 축구 팬들의 분노가 폭발했습니다.

브라질 대표팀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의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면서 논란은 이미 하루 전부터 예고됐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스페인 매체 기자가 영어로 질문을 시작하자 비니시우스는 "스페인어로 해달라"고 정중하게 요청했습니다.

레알 마드리드에서 오랫동안 활약한 비니시우스는 모국어인 포르투갈어뿐 아니라 스페인어도 유창하게 구사합니다.

하지만 스페인 기자는 머뭇거리며 규정상 어려울 것 같다고 답했고, FIFA 관계자 역시 영어로 질문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결국, 비니시우스는 다소 떨떠름한 표정으로 영어 동시통역용 이어폰을 착용한 채 기자회견을 이어갔습니다.

해당 영상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하며 FIFA의 언어 운영 방침을 둘러싼 논란에 불을 지폈습니다.

이어 모로코 대표팀 주장 아슈라프 하키미의 기자회견에서도 비슷한 장면이 벌어졌습니다.

멕시코 기자가 스페인어로 질문하자 FIFA 관계자는 즉각 "영어로 해야 한다"며 이를 강하게 제지했습니다.

그러자 스페인 마드리드 태생인 하키미는 "기자가 스페인어로 질문하면 내가 영어로 답하겠다"며 기자를 옹호하듯 질문을 계속하라는 손짓을 보냈습니다.

결국, 멕시코 기자는 스페인어로 질문하고 하키미는 영어로 답하는 이례적인 장면이 연출됐습니다.

이처럼 FIFA가 스페인어 사용을 제한한 것은 공식 기자회견에서 영어와 해당 경기 참가국 언어에 대해서만 통역 서비스를 제공하는 내부 운영 방침 때문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축구 사랑이 남다른 중남미 팬들 사이에서는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멕시코가 미국, 캐나다와 함께 공동 개최국인 데다 스페인어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하는 언어 중 하나이며 미국에서 '제1 외국어'라는 점을 고려하면 지나치게 경직된 규정이라는 주장입니다.

소셜 미디어에선 "월드컵에서 스페인어를 금지한 셈", "개최국인 멕시코의 공식 언어도 지원하지 못 하느냐", "비싼 티켓 값은 받으면서 통역 비용은 아끼는 것이냐?"

는 비판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부 팬들은 최근 인공지능(AI) 기반 실시간 통역 서비스가 보편화된 상황에서 FIFA가 시대에 뒤떨어진 운영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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