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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 렌터카 쓰면 2만 원"...참여 저조한데 조건만 깐깐

2026.06.21 오전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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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제주도가 전기 렌터카 이용객에게 2만 원을 주는 캠페인을 재개했지만, 참여가 저조한 가운데 오히려 조건만 까다로워졌습니다.

충전 불편 같은 근본적인 개선 없이 관광객의 문턱만 높이면서, 예산 낭비와 실효성 논란이 커지고 있습니다.

보도에 KCTV 제주방송 김지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주를 찾는 관광객의 전기차 이용률을 높이겠다며 제주도와 제주관광공사가 시작한 친환경 여행 캠페인입니다.

관광객이 전기차를 빌려 중문면세점을 방문하면 2만 원 상당의 지역화폐 '탐나는전'이나 면세점 이용권을 지급한다는 내용입니다.

문제는 이 사업이 지난해 첫선을 보였을 당시 참여가 저조했다는 점입니다.

지난해 당초 목표로 잡았던 지원 규모는 2천5백 대였지만, 실제 참여는 64% 수준인 1천6백 대에 그쳤습니다.

전기차는 한시가 아까운 관광객 입장에서 충전이 번거로울 뿐 아니라 대여 비용도 가솔린 차량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로 인해 단돈 2만 원의 혜택만으로 전기 렌터카 이용률을 높이는데 한계가 따를 수밖에 없다는 분석입니다.

[강동훈 / 제주도렌터카조합 이사장 : 제주도 관광지에 충전기가 설치돼 있지만, 급속이 모자란 편이에요. 시설이 잘만 돼 있다 그러면 고객들이 많이 쓸 입장인데 지금 현재는 충전할 때 불편함을 많이 갖고 계시더라고요.]

상황이 이런데도 올해 사업은 보완은커녕 오히려 뒷걸음질 쳤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지원 금액이 2만 원으로 지난해와 똑같은 반면 기존에는 없던 2박 이상 도내 체류와 전기차 2일 이상 대여라는 의무 조건이 새로 추가됐습니다.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혜택을 확대하거나 충전 편의를 높이는 대신 도리어 관광객의 진입 장벽만 더 높아진 셈입니다.

제주관광공사는 올해 목표 지원 규모를 지난해보다 800명 줄어든 1천7백 명으로 낮춰 잡고 참여율을 높이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고환수 / 제주관광공사 관광기획팀장 : 장기 체류하고 나우다(디지털 관광증) 가입 유도는 도 정책 측면에서 불가피한 측면이 있고요. 작년 같은 경우에 렌터카 업체랑 유기적인 협업이나 협의 같은 게 부족했다고 판단이 됩니다. 올해는 이 부분을 보완해서 빨리 예산이 소진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입니다.]


지난해 제주를 방문한 내국인 관광객의 일반 렌터카 이용률은 80.5%인 반면 전기 렌터카 이용률은 3.4%에 불과했습니다.

최근 내국인 관광객 증가세마저 꺾인 상황에서 개선되지 않는 반복 행정이 예산 낭비와 실효성 논란을 자초하고 있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습니다.

KCTV 뉴스 김지우입니다.

YTN 김지우 kctv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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