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미국 건국 250주년을 맞아 트럼프 대통령이 우리 돈 214억 원을 쏟아부어 추진한 연못 공사가 녹조류로 뒤덮이면서 망신을 사고 있습니다.
수도 워싱턴DC를 본인의 취향대로 바꾸려는 트럼프의 '고집불통' 행보가 계속 논란입니다.
김선중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연못이 온통 짙은 녹색으로 변했습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의 대표적 명소인 '리플렉팅 풀', 이른바 반사 연못에 녹조류가 가득합니다.
주말에도 직원들을 동원해 제거 작업을 벌이지만, 무더운 날씨에 역부족입니다.
[벤 코이짐 / 워싱턴 DC 주민 : 돈 돌려달라고 해야 할 거 같아요. 파란색을 기대했는데, 지금 완전 녹색이에요. 돈 돌려달라고 해야겠는데요.]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임 정부들이 이 연못을 방치했다며, 물을 빼내고 바닥에 파란색 페인트를 입혔습니다.
예산만 우리 돈 214억 원이 투입됐습니다.
다음 달 건국 250주년을 기념해 서둘러 개장했지만, 녹조류가 퍼지면서 체면만 구겼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난 3일) : 자랑스러울 거예요. 우리가 공사에 사용한 매우 견고하고 강력한 소재 덕분에 50년에서 100년은 끄떡없을 겁니다.]
미국 수도 워싱턴 DC 곳곳에선 트럼프의 입맛에 맞춘 공사가 한창입니다.
4억 달러를 들여 백악관 연회장을 새로 짓고, 높이가 76미터에 달하는 개선문 공사도 준비 중입니다.
하지만 왜 짓는지 제대로 된 설명은 없습니다.
[댄 실버맨 / 워싱턴 DC 지역 잡지 발행인 : 주민들이 궁금해하는 건 트럼프가 어떤 방식으로 공사를 진행하고 있고 과연 얼마나 투명하게 하는 지인 거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워싱턴 DC의 유명 공연장인 케네디 센터에 자신의 이름을 넣었다가, 법원의 명령으로 철거되는 망신을 사기도 했습니다.
트럼프의 무리한 흔적 남기기에 수도 워싱턴DC는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YTN 김선중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김선중 (kimsj@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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