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이란 전쟁 종전 국면과 함께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북한은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겠다고 공언했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직접 나서 우리의 핵잠수함 추진도 비난하며, 대남 적대정책도 거듭 공식화했습니다.
이종원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매체들은 당내 주요 문제를 논의하고 의결하는 전원회의가 사흘 동안 진행됐다며 회의 결과를 상세히 보도했습니다.
회의를 주재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핵보유국 지위 공고화'를 거듭 천명했습니다.
특히, 핵 무력을 끊임없이 확대 강화하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며 핵보유국 지위를 철저히 행사하겠다고 공언했고, 핵기술과 관련해, 더 방대하고 혁신적이며 고무적인 계획들이 가속적으로 실행될 거라고 강조했습니다.
[조선중앙TV : 김정은 동지께서는 위력한 국방자산들을 더욱 늘려나가기 위한 사업을 세계를 압도할 수 있는 수준을 목표하여 강력히 실행….]
이미 공언한 남부국경 요새화는 물론, 만t급 전략유도탄순양함 건조와 해군함대 신기지 건설 등도 언급하며 해군력 증강에 상당한 자원을 투입하겠다는 의지도 드러냈습니다.
그러면서 남측의 핵잠수함 도입 추진과 한미 핵협의그룹을 콕 집어 비난하면서,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남측과 미국에 돌렸습니다.
[조선중앙TV(김정은 연설) : 한국의 핵잠수함 보유까지 추진하고 있으며 우리 국가를 정조준한 군사연습들과 정탐행위들을 때 없이 감행하며….]
올해 상반기를 결산하고 9차 당 대회 결정사항을 점검하는 자리였는데, 무엇보다 이란 전쟁 종전 국면으로 북미 대화 가능성이 거론되는 상황에서 나온 메시지라는 점이 주목됩니다.
[임을출 /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 : 북한은 대화나 긴장완화보다는 독자적인 강 대 강 정면돌파와 진영 간 불록외교를 당분간 견고하게 유지할 것임을 천명한 회의로 평가됩니다.]
당 조직개편도 일부 단행됐는데, 김 위원장의 최측근인 조용원이 우리의 국회의장격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자리를 몇 달 만에 내려놓고 당 조직비서로 복귀한 점이 눈에 띕니다.
최근 군부에서 부정부패와 지시 불이행 등이 불거지면서 최측근을 통한 '기강 잡기'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했습니다.
YTN 이종원입니다.
영상편집 : 전주영
디자인 : 신소정
YTN 이종원 (jong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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