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집중호우 때마다 산사태 우려가 큰 지역은 그동안 정부가 통계와 조사를 바탕으로 사방댐을 지어왔습니다.
그런데 지역 지형을 가장 잘 아는 주민이 위험한 곳을 직접 신고하면, 정부가 검토해 시공해주는 '주민참여형 사방사업'이 첫 삽을 떴습니다.
김진두 기자입니다.
[기자]
굴착기가 연신 계곡 바닥에 쌓인 흙모래와 자갈을 퍼 올립니다.
장마철을 앞두고 산사태를 막아줄 사방댐 준설 작업이 한창입니다.
겉보기엔 평범한 계곡 같지만, 비만 오면 토사와 나무가 쓸려 내려와 인근 주민들의 안전을 위협했던 곳입니다.
[이수용 / 경기 광주시 학동2리 주민 : 비만 오면 계곡에서 흙모래가 쓸려 내려와 늘 불안했습니다. 이번에 우리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위험한 곳을….]
주민 신고를 받은 산림청과 광주시는 즉시 현장 실사에 나섰습니다.
현장 여건과 피해 이력, 시급성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이곳을 최종 사업지로 선정하고 즉각 시공에 착수한 겁니다.
기존 행정기관 중심의 발굴 방식으로는 놓치기 쉬웠던 생활권 주변의 '숨은 위험 요인'을 주민들의 눈을 통해 촘촘하게 메워냈습니다.
[김건희 / 경기 광주시청 산림과 사방댐 담당 : 주민들이 직접 제공한 현장 위험 정보가 행정의 의사결정과 예산 집행으로 직결된 사례입니다.]
올해 초 진행된 주민 참여 공모에만 전국에서 27건의 신청이 몰렸고, 이 중 광주 학동리를 포함한 13곳이 실제 사업에 반영됐습니다.
[박은식 / 산림청장 : 기후변화로 산림 재난이 대형화·일상화하면서 이제는 정부 주도의 예방을 넘어 국민과 함께하는 촘촘한 안전망 구축이 필수적입니다. 국민 눈높이에서 위험지를 발굴하여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습니다.]
내가 사는 동네의 안전을 주민이 직접 진단하고 정부가 바로 보완하는, 새로운 재난 예방 모델이 기후위기 시대 새로운 안전판으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YTN 김진두입니다.
영상편집 : 안홍현
화면제공 : 산림청
YTN 김진두 (jd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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