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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옹기종기' 로봇 입학식...중국, 기술표준 선점 노린다

2026.07.06 오전 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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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에서 로봇 학교가 처음 문을 열고 신입생 입학식을 열었습니다.

언뜻 어설픈 전시성 행사처럼 보이지만, 기술표준 선점을 노리는 야심을 드러냈다는 평가입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초등학교 소년 선봉대의 상징인 붉은 스카프를 두른 로봇들이 옹기종기 모였습니다.

'로봇 수도'로 떠오른 저장성 항저우에 처음 개교한 로봇 학교의 '신입생 30명'입니다.

입학식 뒤엔 신체검사와 전공수업, 졸업인증, 자격증 발급으로 이어지는 교육체계를 밟게 됩니다.

[샤오지 / 로봇 학생 : 한 달 전까지만 해도 저는 걸을 줄만 알던 쇳덩어리였어요. 선생님이 제게 뇌를 달아 주셔서, 지금은 신체뿐만 아니라 생각도 갖고 있습니다.]

로봇의 몸체에 상황별 판단 능력을 갖춘 뇌를 심어 각종 산업 현장으로 '취업'시켜 주는 과정입니다.

비유하자면, 여러 스마트폰에 적용할 수 있는 공동 운영체계(OS)를 연구·개발하는 겁니다.

[주스창 / 항저우 로봇 학교의 설립자 : 인지·인식·대화 교류 시간 그리고 감정 교감 등의 과정이 있고 또 운동 수업도 합니다.]

로봇 학교는 저장대학교 로봇연구원이 주도하고, 저장성 품질과학원 등이 공동 설립했습니다.

여기에 교육을 맡긴 '학부형'들은 주로 중소 로봇 스타트업 대표들.

개별 기업이 감당하기 힘든 연구·개발 비용을 공공 인프라로 지원하는 '공유 실험실' 개념입니다.

[장러 / 중소 스타트업 관계자 : 우리 실험실에서도 하고 있지만, 공간 제약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학교를 통해 더 많은 데이터를 수집할 수 있기를 바라고….]

특히, 졸업생들에게 부여하는 자격증에선 로봇 기술 표준을 선점하려는 야심이 읽힙니다.


[클로징]

작은 로봇 교실에서 세계 산업 규격의 새 판을 짜는 '첨단 굴기' 큰 그림을 그리기 시작한 셈입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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