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에서 지난 1주일 동안 폭우에 따른 홍수와 산사태로 숨진 사람이 적어도 44명으로 늘고 100만 명 이상 고립됐습니다.
12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방글라데시 재난관리구호부는 남동부 차토그람(옛 치타공) 주를 중심으로 곳곳에서 일어난 홍수로 26만7천여 가구가 고립됐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지난 6일부터 차토그람 주 콕스바자르 지역의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촌에서 폭우 이후 산사태가 두 차례 발생해 어린이들을 포함한 난민 16명이 숨졌습니다.
지난 10일 차토그람 주 반슈칼리 지역 산악 지대에선 갑작스러운 홍수로 7살, 3살 어린이가 집 마당에서 물살에 휩쓸려가 숨지는 등 곳곳에서 인명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홍수로 많은 지역에서 도로와 통신, 전력 공급이 끊기면서 구조·구호 활동이 늦어지고 있다고 당국은 전했습니다.
많은 주민이 집이 물에 잠겨 취사를 하지 못하고, 비스킷처럼 조리가 필요 없는 건식 구호 식량에 의존하고 있지만, 도로와 교량이 부서져 구호 인력이 피해 지역 접근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 당국은 육·해군 병력을 투입하고 보트를 이용해 식량·식수·의약품 등 필수품을 고립된 피해 지역으로 나르는 등 구호 활동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방글라데시는 열악한 안전 인프라 등으로 재해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큰 나라로 꼽히고, 우기에는 폭우로 홍수·산사태가 자주 발생합니다.
과학자들은 기후 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폭우가 더 잦아지고 심해지면서 이런 재해의 규모와 심각성이 커지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YTN 김종욱 (jw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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