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불법 폐기물을 묻었다는 화물차 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울산 일대에 폐기물 5천t가량이 묻힌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심지어는 산림 복원 허가를 받아 상수원 보호구역에도 폐기물을 묻었습니다.
JCN 울산중앙방송 박영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울산 북구의 한 농지.
농지라고는 볼 수 없을 정도로 모래와 자갈이 언덕처럼 쌓여있습니다.
흙을 조금만 파도 아래에 묻힌 시커먼 가루가 잔뜩 나옵니다.
농지에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겁니다.
"현장엔 미처 매립하지 못한 폐기물이 흙 위에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당시 매립 작업에 참여한 포클레인 기사에 따르면 아래에 묻힌 폐기물만 25톤 트럭 200대 분량, 5천 톤 가까이 될 걸로 추정됩니다.
[굴착기 기사 : 12일 동안 (폐기물을) 갖다 부었으니까 하루에 15대씩만 해도 10일이면 150대 아닙니까. 150~200대 가까이 보면 되죠.]
사업자는 북구청과 토지주의 성토 허가도 없이 폐기물을 몰래 매립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포크레인 기사 : 땅 주인이 오거나 공무원들이 오면 퍼뜩 덮어서 그냥 흙 작업하는 것처럼 눈속임을 하고, 공무원이나 이 사람들 다 가고 나면 또 계속 (폐기물) 갖다 붓고….]
해당 사업자는 울주군 청량읍 회야댐 상수원 보호구역 인근에도 불법으로 폐기물을 매립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산림 복원을 명목으로 울주군의 허가를 받고 불법 매립 작업을 벌인 겁니다.
두 곳 모두 지난해 7월에서 11월 사이 경북 포항의 한 공장에서 나온 폐기물을 가져와 묻은 것으로 파악됩니다.
북구 천곡동과 울주군 청량읍 두 곳의 불법 매립 사업자는 울주군 두서면 내와리 불법 매립 사업자와 동일 인물이었습니다.
해당 사업자는 현재 무단 성토, 산지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검찰에 넘겨진 상황.
당시 매립 작업에 참여한 포클레인 기사들에게 밀린 임금도 지급하지 않은 채 연락이 두절된 상탭니다.
북구청과 울주군은 각각 해당 사업자에게 매립지 원상복구 명령을 내렸지만, 여전히 원상복구는 진행되지 않고 있습니다.
산업폐기물의 경우 지역 경계를 넘어 전국적으로 이동하는 만큼 울산 지역 곳곳에 알려지지 않은 불법 매립지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 상황.
울산시의 자체적인 전수조사와 더불어 지자체 간 정보 공유와 행정대집행까지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JCN 뉴스 박영훈입니다.
영상취재 김창종
YTN 박영훈 jcn (kimmj022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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