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카타르에서 선물받은 전용의 조기 투입을 압박하는 바람에 개조를 서두르면서 비용이 급증하고 안전 기능이 대폭 축소됐다고 뉴욕타임스가 보도했습니다.
신문은 트럼프 대통령이 카타르에서 선물받은 보잉 747기 투입을 건국 250주년 기념일에 맞출 것을 주문하면서 보통 몇 년이 걸리는 개조 작업이 8개월 만에 이뤄졌다고 전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에어포스원에 적용되던 첨단 적외선 미사일 방어 시스템과 비상시 하부 추가 탈출구 등이 새로운 전용기에는 제외됐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행정부가 공표한 개조비용 4억 달러 외에도 신규 기체 조종사들의 조기 훈련을 위해 항공기를 따로 빌리고 중고 항공기를 급하게 매입하면서 4억 달러가 추가로 들었습니다.
국방부는 이 같은 비용 일부를 핵전력 현대화 사업인 '센티넬' 예산에서 충당했다고 뉴욕타임스는 짚었습니다.
앞서 신문은 이 사업 예산 9억3천4백만 달러(1조3천660억원)가 명칭이 공개되지 않은 비밀 사업으로 이전됐다고 보도했습니다.
크리스 머피 민주당 상원의원은 "기존 에어포스원 개조 비용은 공개하면서 이번 사업은 국가안보를 이유로 의회에도 숨기고 있다"며 절대 용납할 수 없다고 비판했습니다.
새로운 에어포스원의 취약점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의 터키 방문 때 극적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란의 암살 위협 첩보가 포착되자 비밀경호국의 권고에 따라 트럼프 대통령은 신형 전용기 대신 방어 체계가 갖춰진 구형 에어포스원으로 급히 갈아타고 귀국했습니다.
YTN 권준기 (j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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