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과 현지인들이 붐비는 멕시코시티 주요 관광지와 고급 명품 거리에서 살인·강도 사건이 잇달아 현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현지 일간 엘우니베르살과 EFE 통신은 27일 오후 멕시코시티 역사 지구(Centro Historico)의 한 거리 모퉁이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총격으로 남성 1명이 숨지고 2명이 다쳤는데 현지 신문은 숨진 남성이 '엘 발렌틴'이란 별칭을 가진 전과자로, 범죄 조직 '라 우니온 테피토'의 리더와 친인척 관계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CCTV 등 영상 분석을 통해 총격 직후 오토바이를 타고 북쪽으로 도주한 용의자들의 이동 경로를 추적 중입니다.
사건이 발생한 장소는 방탄소년단(BTS)이 지난 5월 멕시코 팬들과 만났던 대통령궁과 소칼로 광장에서 불과 600m 떨어진 유동 인구 밀집 지역이어서 관광객들과 교민들의 주의가 필요합니다.
명품 상점과 고급 식당이 즐비한 멕시코시티 서부 폴랑코 지역의 마사리크 거리에서도 범죄가 이어졌습니다.
번호판 없는 오토바이를 탄 무장 강도는 밤을 틈타 구찌 매장에 침입해 진열된 고가의 상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대규모 국제 행사인 2026 북중미 월드컵이 끝나자마자 수도 한복판에서 대낮 총격과 무장 강도가 잇따르면서 치안 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당국은 월드컵 기간 도시 전역에 5만 6천여 명의 경찰 인력을 집중 배치하며 삼엄한 경비를 유지했습니다.
하지만 대회가 끝나자마자 경계가 완화된 틈을 타 범죄 조직들이 다시 활개를 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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