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성철 : 민주당 당대표 후보 첫 TV 토론 이야기 한번 나눠볼게요. 서 소장님, 토론 보셨죠? 어떠셨어요, 총평?
△ 서용주 : 총평, 생각보다는 밋밋했다. 저는 사실 조금… 다른 분들은 치열했다고 하는데 제가 너무 고관여라서 그런지 몰라도 밋밋했다. 질문을 이어가는 데 있어서 상대를 당황스럽게 궁지로 몰아가는 드리블이 없었어요. 그냥 단답형으로 툭 던지고 툭 받고, 예를 들어서 송영길 후보 같은 경우에 정청래 후보에게 잘 들어갔던 부분들이 6·3 지방선거에 대한 책임 평가였거든요. 이건 잘 들어간 명제거든요. 이거는 사실 정청래 후보가 굉장히 곤혹스러워요. 왜냐하면 6·3 지방선거 평가에 대해서 이거는 승리라고 자평을 하면 이재명 대통령한테 반대 입장을 견지하는 거잖아요. '그러면 반이재명이요, 대통령 무시해요' 이렇게 가는 건데, 결국에는 어제 거기까지 못 가더라고요. 그리고 정청래 후보가 굉장히 이렇게 구렁이 담 넘듯이 쓱 넘어가서, 결국에는 당원들이 좋아할 만한 본인의 입장을 끝까지 견지하면서 지켰다.
◇ 장성철 : 그냥 내공이… 당대표도 다 하시고 국무총리도 하셔서 정치적인 내공이 뛰어나시니까 다 그렇게 이야기를 원만하게 잘하신 거 아닌가 그런 생각도 들더라고요.
△ 서용주 : 그러게 모질게 못 하더라고요.
◇ 장성철 : 제 질문… 제 질문 들어가야 되는…
△ 서용주 : 예, 제 질문은 안 하고 그냥 툭 치고 빠져나오고. 그래서 조금… 이게 당내 경선이라서 이해는 되지만 조금 더 날을 세워서 전선을 확실하게 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 장성철 : 네, 알겠습니다. 서 변호사님은 어떻게 보셨습니까?
▲ 서정욱 : 저는 유튜브로 조금 봤는데요. 제가 보기에 정청래가 대세를 굳히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장성철 : 진짜 저번부터 계속 밀고 계세요.
▲ 서정욱 : 지금 보십시오. 특히 보완수사권을요, 우리가 이재명 대통령이나 정성호 장관이나 정부안이 계속 두는 거였거든요. 그런데 자기는 5월 달에 폐지하고 조기 처리했는데, 정청래가 아닌 것처럼 하잖아요. 근데 정청래 대표가 안 할 이유도 없고 당에 왔어야 되잖아요.
◇ 장성철 : 진실공방에…
▲ 서정욱 : 지금도 법안이 안 왔잖아요. 그게 최근에 왔잖아요. 제 말은 그 근거가 없는 이야기를 김민석 총리 후보가 하고 있고요. 그 외에도 이게 제가 볼 때 김민석은 계속 아무리 봐도 정원오 같아. 제2의… 무슨 말이냐 하면, 이게 계속 본인의 비전과 가치는 없고 그냥 이재명 팔이, 친명 그러면서 반명 분열주의 어쩌고저쩌고 계속 반명으로 정청래를 공격하는데 우리가 볼 때 정청래가 반명은 아니잖아요. 솔직히 그런 분들이 최민희나 한민수나 이성윤은 모르겠는데, 이런 분들이 반명은 아니잖아요. 선거 전략을 아주 잘못 짜고 있어요. 김민석이요. 계속 반명 몰이 하면서 자기는 친명이다, 이것만 가지고는 당대표가 안 됩니다. 본인만의 뭔가… 정청래는 하다못해 검찰개혁, 1인 1표, 뭔가 선명하잖아요. 양손에 김민석이 있어요?
◇ 장성철 : 이재명 정권 성공.
▲ 서정욱 : 그러면 정청래는 성공 못 시킵니까? 그게 안 맞다 이 말이에요. 결국 그게 친명 팔이라는 거죠.
◇ 장성철 : 알겠습니다. 김준일 평론가님, 일단 총평해 주세요.
◆ 김준일 : 서정욱 변호사님 평을 보면서 '투명하다, 투명해. 친청파, 뉴청파 진짜 투명하구나.' 하고 느꼈습니다. 김민석 후보는 이재명 정부의 성공, 이거를 지금 이재명 팔이라고 이야기하는데 그게 핵심이에요. 그걸로 해야죠. 왜냐하면 앞선 1기 정청래 대표 때 당청 갈등이 있었다는 거는 부인하기 어렵고, 지금 이게 당의 지지율도 흔들리고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율도 흔들리면 '그거를 내가 같이 공조를 해서 잡겠다'라는 게 선거 전략이 돼야지, 그거를 친명 팔이라고 할 수 없어요. 제가 보기엔 그게 핵심이다, 그걸로 가야 된다, 오히려 그거를 더 강화해야 된다고 봅니다. 신천지나 이런 이야기하는 것보다 오히려 저는 그걸로 강화돼야 된다고 보고요. 어제 TV 토론은 굳이 이야기를 하자면 저는 정청래 후보가 제일 잘했다고 봐요. 굳이 하자면요. 왜 그러냐면 사실 세 명 다 잘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세 명 다 잘했는데, 서용주 소장님이 말씀하신 것도 일리가 있는 게 사람들이 톤 앤 매너도 많이 보거든요. 너무 거칠게 몰아붙이면 약간 마이너스가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자제한 측면이 있어요. 근데 이게 TV 토론이 옛날하고 다르게, 대통령 TV 토론도 정치학자들 연구를 보면 자기가 지지하는 후보를 강화하는 기제로 사용되지 지지 후보를 바꾸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거예요. 그러면 무리해서 내 지지층을 잃는 것이 무리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점잖게 자기가 이야기했던 거… 예를 들면 이번 지방선거에서 김민석 후보가 사실상 패배했는데 '또 하면 잘할 수 있겠냐' 이런 것들을 계속 환기시키는 거는 김민석 후보가 잘한 거죠. 그래서 전체적으로 보면 무승부에 가까웠는데, 다만 정청래 후보가 잘했다고 평가하는 이유는 어쨌든 집중 공세가 예상이 됐고, 그 집중 공세에 다 정확하게 반박하기보다는 비틀어서 반박을 했어요. 예를 들면 선거 지휘를 할 수 있겠냐고 물어보니까 "우리 김민석 총리는 당대표를 안 해봐서 이 지휘를 잘 모르시나 본데…" 이렇게 하면서 돌려서 까는 것들을 준비를 잘해 왔더라고요. 솔직히 그래서 득표율에는 별 차이가 없을 것 같아요. 이번 TV 토론 때문에 당원들이 마음을 바꾸거나 그럴 것 같지는 않고, 전체적으로 다 잘했지만 정청래 후보가 선전했다는 걸 부인하기는 어렵습니다.
△ 서용주 : 부인할 수 없죠. 왜냐하면 2 대 1 싸움이었기 때문에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선전했으면 낫배드다.
◇ 장성철 : 여유 있게 잘 답변하면서 넘어가더라고요. 저도 1시간 정도 봤었는데 재미가 없더라고요. 누가 공격해서 당황해하고 답변 못 하고 그래야 되는데, 서로 여유 있게 답변을 잘하셔 가지고 정청래 후보는 못하지 않아서 잘했다는 느낌이었습니다.
△ 서용주 : 저는 그런 여지가 보여서 김민석, 송영길 후보에게 사실상 조금 아쉬움이 남는 게 그런 거예요. 거의 코너까지 몰고 갔던 질문들이 몇 개가 있었어요. 예를 들면 앞서도 이야기했지만 지방선거 평가에 대한 부분, 그러면 마지막 질문 하나만 던졌으면 됐거든요. "그러면 이재명 대통령의 입장에 반대해서 하는 거냐? 대통령을 무시하는 거냐?" 이게 기분 나쁜 톤은 아니잖아요. 그 말만 들으면 되고, 그다음에 유시민 작가에 대한 십자가 밟기… 그다음 넥스트로 안 들어가잖아요. 십자가를 밟으라는 게 아니라 "지금 유시민 작가가 이야기하는 게 이재명 대통령의 반대편에 서서 이야기하는 건데, 최소한 집권 여당의 당대표가 된다는 입장에서는 그거를 왜 말을 못 하냐? 우리 당원들과 국민들에게 이야기해라"라고 해야 되는데 거기서 또 못 들어가요. 안 들어간 건지 못 들어간 건지 모르겠고, 그래서 우리 김준일 평론가가 이야기했듯이 이 TV 토론에서 톤 앤 매너를 너무 많이 의식한 게 아닌가 싶습니다.
◇ 장성철 : 그래서 신천지와 관련된 질문을 안 했군요.
△ 서용주 : 저는 그랬다고 봐요. 그래서 제가 TV 토론 전에 각 캠프하고 소통을 하면서 당부했던 게 있어요. "국민들은 신천지에 대해서 그렇게 관심이 없다. 그 주제는 안 했으면 좋겠다."
◇ 장성철 : 그러면 더 이상 신천지 문제와 관련해서 김민석 후보가 문제가 있다는 이야기를 안 해야 되잖아요.
△ 서용주 : 저는 빠져나올 거라고 보고요. 사실상 신천지 문제는 합수본이나 경찰의 영역에 맡겨 놔야지, 선거에서 수사를 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근거가 명확하게 있다손 치더라도 득표에 도움이 되는 게 아니기 때문에요. 사실 전선을 '이재명 대통령을 진짜로 지키겠다'고 세 후보가 말하는데, 누가 진짜로 말과 행동을 일치할 것인가에 대한 평가를 계속 당원들에게 던져줘야 되는데 어제는 그런 프레임이 보이지 않았다.
◇ 장성철 : 김준일 평론가님, 정청래 쪽에서는 "신천지 입증 못 했냐? 김민석 너 사퇴해라" 이렇게 계속 공격하면 아주 효과적인 프레임이잖아요. 그쪽에서 제기 안 할까요?
◆ 김준일 : 손뼉도 이렇게 딱 쳐야 소리가 나는 거잖아요. 한쪽에서 이렇게 하면 그냥 헛손질이에요. 헛빵, 헛빵. 이쪽에서 더 이상 신천지 이야기를 안 꺼내는데 계속 "신천지 해라" 하는 게 도움이 될까요? 저는 그래서 이번 주까지다, 다음 주 가면 신천지 이야기 서로 안 할 것 같아요.
◇ 장성철 : 현재 민주당 판세는 어떻게 읽고 계십니까?
▲ 서정욱 : 저는 일관되게 1순위 표에서는 정청래가 1등 한다고 보고 있어요.
◇ 장성철 : 당대표는 또 그러면 정청래…
▲ 서정욱 : 그런데 그건 50%를 못 넘으면 선호투표가 있기 때문에, 송영길의 2순위 표가 거의 한 80~90% 김민석한테 가면 모르겠죠. 그러면 이게 예측 불허다. 저는 박빙의 승부라고 보고 있어요. 정청래가 한 45% 정도는 1순위 표에서 딸 것 같고요. 그러면 모르잖아요, 송영길의 2순위 표 때문에. 그래서 아마 2~3% 범위 내에서 박빙의 승부가 예상됩니다.
◇ 장성철 : 결론은 누가 이길 것 같아요?
▲ 서정욱 : 결론은, 지금 선호투표로 역전하면 정당성도 약하고요. 여러 분위기를 보면 정청래가 아슬아슬하게 이길 것 같아요. 또 정청래를 도와주는 사람이 많아요. 대표적인 게 조정식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연임 이야기해서… 연임 이야기하면 이게 누구한테 도움이 되겠어요? 당연히 정청래한테 도움이 되는 거예요. 그 반발이 워낙 세고, 김민석도 현재까지는 안 되죠. 신용환 충북도지사 만나서… 따라서 조정식부터 해가지고 자책골 넣는 분들이 많아요. 저는 오히려 정청래가 지금 기세를 타고 있고, 또 자기 집마당에서부터 시작하잖아요. 초반에 기선 제압이 중요합니다.
◇ 장성철 : 그럼 이번 충청은…
▲ 서정욱 : 충청에서 저는 한 52~53% 과반 딸 것 같아요.
◇ 장성철 : 과반 딴다?
▲ 서정욱 : 이 기세가 있기 때문에 저는 정청래 쪽에 한 표 던집니다.
◇ 장성철 : 김준일 평론가님의 예측 궁금합니다.
◆ 김준일 : 마지막 결과를 말씀하시는 건가요, 아니면…
◇ 장성철 : 이번 충청권 플러스 마지막 결과요.
◆ 김준일 : 여론조사 30%에 권리당원, 대의원 다 포함해서…
◇ 장성철 : 말이 길다.
◆ 김준일 : 왜냐하면 계산을 해야 돼요. 쉽게 이야기를 하면 과반의 기준이 뭐냐 하면, 권리당원의 50%를 득표하고 여론조사에서 50%를 득표하면 과반이 넘죠. 그런데 권리당원의 55% 정도 득표를 하면 여론조사 한 38%만 넘겨도 과반이 넘어요. 비율이 7 대 3이기 때문에 권리당원 60%가 넘으면 여론조사는 26.7% 정도만 넘어도 과반이 넘습니다. 제가 누누이 이야기했는데, 정청래 후보가 지난번 전당대회 때 권리당원의 66%를 가져갔어요. 최종적으로는 6 대 4가 됐지만 대의원과 여론조사를 조정하면 수치로 한 40만 명 넘는 정도 돼요. 이게 생각보다 그렇게 많이 안 움직일 거라고 제가 계속 이야기해 왔고, 권리당원 숫자가 그때 110만 명에서 지금은 한 152만 명으로 늘었어요.
◆ 김준일 : 변수가 여러 가지가 있는데 투표율 문제가 있고, 얼마나 더 많이 참여하느냐에 달렸죠. 기존 덩어리는 비슷하게 갈 것 같아요. 생각보다 많이 이탈 안 하고 정청래 후보가 가져가면 투표율이 굉장히 중요해집니다. 그래서 김민석 후보가 계속 "권리당원 투표해야 된다"고 하는 게, 당원도 늘었고 새로 들어온 사람들은 정청래를 보고 들어왔다기보다는 이재명을 보고 들어온 사람들이 더 많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죠. 그러면 이 사람들이 얼마나 투표를 하느냐가 되게 중요해졌다, 이렇게 판을 보시면 됩니다. 저는 이번 충청권에서 정청래 후보가 1등 할 것 같아요. 냉정하게 이야기하면요. 그 차이가… 왜냐하면 충청권은 일단 고향이잖아요. 정청래 후보는 금산이 고향이기 때문에... 그리고 이 순서를 어쨌든 이렇게 설계를 해놓은 것도 정청래 대표 때 한 거거든요. 다 이유가 있는 거잖아요. 초반에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거고, 그래서 1등은 정청래가 되는데 50%를 많이 넘길지는 잘 모르겠어요. 40% 후반까지…
◇ 장성철 : 최종적으로는 아직은?
◆ 김준일 : 저는 초박빙이다, 초박빙.
◇ 장성철 : 누가 돼도 알 수 없다?
◆ 김준일 : 누가 돼도 알 수 없을 정도로 초박빙입니다.
◇ 장성철 : 김준일 평론가님이 그렇게 평가하시는 것만 해도 정청래 후보가 진짜 초반부터 엄청 치고 올라왔다고 봐야겠네요. 서영주 소장님, 정보와 분석을 잘하시니 한 말씀 짚어주시죠.
△ 서용주 : 정청래 후보가 치고 올라왔다기보다는 김민석 후보가 선두를 못 지켰다고 봐야죠. 그게 맞는 것 같고, 지금 말씀하신 대로 충청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유리하게 나올 가능성이 커요. 그러나 아주 박빙의 승부로 나올 것이다. 표차가 세 명이기 때문에 거의 비슷한 비율로 쭉 진행될 것 같아요. 다만 호남에서는 조금 현격한 차이를 보여줄 것이다. 정청래 후보가 호남에서 많은 인심을 잃었다고 평가하고 있기 때문에 충청·부경에서 일단 밴드왜건 효과를 위해 심혈을 기울이는데 생각보다 투표율이 낮아요. 지금 투표율 나온 게 충남 같은 경우는 29%대고, 충북이 31%…
◇ 장성철 : 그거밖에 안 돼요? 권리당원 마감된 게 ARS 있잖아요.
△ 서용주 : 이게 다 마감된 거예요. 그다음에 대전이 35.9%, 세종이 41.4%예요. 대도시로 갈수록 투표율이 높고 충남, 충북은 투표율이 낮아요. 제가 투표율을 보면서 '이 흐름 자체가 강성 당원층이 나와서 투표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그러면 정청래 후보가 충청에서는 나름대로 선전하지 않을까' 싶더라고요.
◇ 장성철 : 투표가 있고, 투표 안 한 분들 대상으로 전화를 걸어서 투표하라고 한 이틀간 또 하잖아요. 그러면 투표율이 올라가지 않을까요?
△ 서용주 : 충청은 끝났어요. 28일, 29일 이틀간 투표를 진행한 거예요.
◇ 장성철 : 낮네, 생각보다.
△ 서용주 : 맞아요. 그래서…
◇ 장성철 : 60% 나올 줄 알았더니.
△ 서용주 : 낮은 투표율에 대한 원인도 한번 들여다봐야 될 것 같은데, 저는 전체적인 총평을 하면 2015년도 전당대회가 재현될 가능성이…
◇ 장성철 : 2015년이요?
△ 서용주 : 문재인, 박지원 두 분에 이인영 후보까지 나왔죠. 3인이었습니다. 지금과 비슷한 양상이었는데, 민심과 당심이 충돌했을 때의 결과치가 어떻게 될 것인가… 이때는 선호투표가 없었죠. 문재인 당시 후보가 박지원 후보를 차이를 찾아보니까 한 3%포인트 차로밖에 못 이겨요. 민심에 앞선 문재인 후보가 이겼습니다. 그런데 이 흐름이 이번 전당대회에서도 나올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초박빙 승부는 맞을 것 같다, 원사이드하게 가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장성철 : 저도 평론을 하잖아요. '이재명 대통령 국정운영 뒷받침을 잘한다, 호흡 맞출 사람, 성공시킬 사람'을 뽑는 것이 이번 전당대회 주된 흐름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게 꼭 김민석 후보에게 유리한 흐름일까 의구심이 생긴 게 지금 주가가 확 떨어지고 있잖아요. 부동산 문제 때문에 민심이 심상치 않고요. 그리고 집권 세력이 서로 분열,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잖아요. 이런 것들이 당원들에게는 '대통령을 조금 견제해야 되는 거 아니야? 우리가 여러 가지 민심이나 당원들의 마음을 전달해야 되는 거 아니야? 이렇게 호흡만 절대적으로 잘 맞추는 사람을 뽑는 것은 이재명 정부 성공에 걸림돌이 되는 거 아니야?' 이런 생각도 할 수 있지 않을까 번뜩 들더라고요.
△ 서용주 : 코어층은 그런 생각을 안 하겠죠. 코어라는 것은 어려울 때 힘이 되어 주는 거잖아요. 그게 진짜 친구고. 사실 그런 악조건에서의 견제 심리를 발동하는 쪽은 7 대 3 비율을 봤을 때 30% 국민투표에는 조금 영향을 미칠 것 같아요. 견제 심리가 그쪽은 발동이 되겠으나, 권리당원과 오래된 전통 지지층에 있어서는 '대통령이 어려운데 안 되겠다. 더 힘들게 하면 안 된다. 지켜주자'라는 쪽이 더 우세할 가능성이 커서, 일단 7 대 3이니까 표의 흐름이 어떻게 변화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 서정욱 : 그런데 하나 정정 말씀드릴게요. 제가 기사를 확인해 보니까 팩트가 틀렸는데요, 28일, 29일 이틀 동안 충청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하고요. 투표 안 한 사람들은 30일하고 31일까지 온라인 투표로 하거든요. 투표율이 조금 더 올라갈 수가 있습니다. 31일까지 투표하고 8월 1일에 개표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조금 더 올라갈 겁니다.
◇ 장성철 : 알겠습니다. 서정욱 변호사님, 조정식 국회의원의 연임 발언 있잖아요. 실수예요, 의도된 발언이에요, 천기누설이에요? 뭡니까?
▲ 서정욱 : 제가 볼 때는 의도된 천기누설이지 실수는 아닌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런 발언이 너무 많아요. 얼마 전에 조원철 법제처장, 이분도 이재명 대통령 동기 법조인이잖아요. 이분도 "국민이 선택할 문제다"라고 했거든요. 조정식도 "국민이 선택할 문제다" 하고, 유시민은 역으로 "연임 음모가 있다"고 폭로를 했고요. 그다음에 김민석 후보도 아까 신용환 전 충북지사 만나서 "현재까지는 연임이 안 된다"라고 했는데, 그럼 다음에 또 할 수도 있다는 거잖아요.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이 연임 안 한다는 말을 안 하잖아요. 그렇잖아요? 따라서 이분들이 옛날 나치 시대 결단주의 헌법관처럼 '국민이 결단하면 다 되는 거 아니냐' 하는 건데… 우리 헌법 교과서에 보면 옛날 결단주의부터 법실정주의, 통합과정론 같은 게 나오잖아요. 이재명 측 핵심 멤버들은 '어떻게든 개헌해서 우리가 연임으로 가야 산다'고 보고 있는 겁니다. 안 그러면 교도소 가는데… 재판 하면... 아마 저는 고도로 계속 그걸 기획하고 있다고 봅니다.
◇ 장성철 : 천기누설이라고 이야기하셨고, 김준일 평론가님은 실수라고 보나요, 아니면 속마음을 들킨 건가요?
◆ 김준일 : 천기누설이라고 하기에는 지금까지 너무 많이 누설됐어요. 이거를 천기라고 할 수 있는지… 제가 더 명확하게 정리해 드릴게요. 히스토리를 먼저 말씀드리면, 작년에 이재명 대선 후보가 4년 연임제를 꺼내니까 "왜 연임을 하려는 거냐" 했었죠. 4년 중임제는 연속으로 안 하고 쉬었다가 또 할 수 있는 거고, 연임은 무조건 붙여서 해야 되는 거라 사실 연임이 더 까다롭습니다. 그래서 국민의힘에서 태클을 거니까 이재명 후보가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재임 중 대통령에게 적용하지 않는다는 것이 헌법에 명기되어 있다. 다만 국민의 뜻은 존중해야 하지만 현직 대통령이 혜택을 받는 것을 용인하는 것은 쉽지 않다."
◇ 장성철 : "쉽지가 않다"라는 표현이…
◆ 김준일 : 여기서 제가 주목한 거는 "국민의 뜻은 존중해야 한다"라는 대목이에요. 국민의 뜻 존중. 그다음에 2025년 9월에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이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국정과제 설명하며 "대통령 연임도 논의해야 되고 현직 대통령 연임도 포함돼야 된다. 하지만 자기는 부정적이다" 이렇게 이야기했어요. 치고 빠지기죠. 그리고 2025년 10월에 조원철 법제처장이 "헌법상 불가능하지만 국민이 결단할 문제다"라며 '국민'이 또 나옵니다. 그리고 작년 12월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임기 5년은 너무 짧다는 말이 있다"라며 지지자들 이야기를 전하듯 또 이 말을 해요. 그리고 올해 4월에 우원식 국회의장이 개헌 이야기를 하니까, 논란이 되자 "이건 불가능하다" 선을 그었고 한민수 원내대표도 선을 그었는데, 그다음에 조정식 국회의장이 또 나온 거예요. 이 히스토리를 보면 조정식 의원이 이게 논란이 될지 몰랐다고 보는 게 이상합니다. 그리고 원고를 보고 읽어요. 여섯 번을 쳐다봅니다. 이미 다 준비했다는 거죠. "국민 선택의 문제다"라니… 이재명 후보 '국민의 뜻 존중', 조원철 법제처장 '국민이 결단할 문제', 조정식 의원 '국민 선택의 문제'… 다 '국민'이 나와요. 이건 우연이 아닙니다. 의도가 있다고 보고요. 다만 이제는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 대통령실에서 '대통령은 생각이 없다'고 내보내도 이미 의심이 생겨버렸어요. 의심은 불신으로 이어지고 불신은 저항으로 이어집니다. 그 초입 단계에 있다고 봐요. 이건 정리를 해야 됩니다. 장동혁 대표 말에 동의하는 게 하나도 없는데 딱 하나 생겼어요. 대통령이 직접 이야기해라.
◇ 장성철 :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이 이야기한 걸로는 정리가 안 되나요?
◆ 김준일 : 안 돼요. 연임 안 한다고 본인이 직접 말해야 합니다. 지금 국내 정치 현안 정리할 게 너무 많고, 해외 외교 정말 잘하고 있거든요. 브라질 가서 희토류 협약 맺어 오고 FTA 4개국 추진하고 잘하고 있는데 다 묻힙니다. 정리해야 돼요. 대통령이 "하도 시끄러워서 내가 이야기하는데 연임 안 한다" 이 한마디만 하면…
◇ 장성철 : "연임 안 해요, 못 합니다" 이렇게…
◆ 김준일 : 끝납니다.
◇ 장성철 : 서 소장님 의견은요?
△ 서용주 : 조정식 국회의장 발언이 참… 3일째네요. 실언입니다, 실언. 심각한 실언이고, 이걸 '의도됐다'고 우길 만한 단초를 제공했다는 게 아쉬운 대목이에요. '국민의 선택을 존중해야 된다'는 말을 연일 이재명 대통령 주변 측근들이 하는데, 과공비례라는 말이 있잖아요. 공손함이 지나치면 예의가 아닙니다. 허리를 너무 굽히면 조롱이죠. 저는 '과충비충'이라고 말하고 싶어요. 충성이 과하면 충성이 아닙니다. 대통령에 대한 속마음이 있다손 치더라도 본인의 말이 국민들에게 어떻게 비쳐질지 고민하고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국민의 선택'을 자꾸 이야기하는데 잘못 짚었어요.
△ 서용주 : 이건 국민의 선택이 중요한 게 아니라 국민의힘의 선택이 중요합니다. 연임이 되려면 국민의힘이 동의를 해줘야 돼요. 입법부에서 40~50석을 민주당한테 줘야 개헌이 통과됩니다. 그래서 불가능해요. 불가능한 걸 가지고 자꾸 정치적 논란을 불러일으켜서 김준일 평론가 같은 사람도 의심을 품게 만듭니다. 참 영리하지 못하다. 그래서 대통령이 언젠가 입장을 한 번은 밝히실 것 같은데, 멱살 잡고 "빨리 말해라" 다그쳐서 될 일은 아니다 이겁니다.
◇ 장성철 : 제가 의아했던 건, 오전에 기자회견 끝나고 공보수석이 오후 5시쯤에나 입장문을 내놨거든요. 6시간 동안 방치했다는 게 '실수냐, 뭐가 문제인지 모르는 거냐' 싶더라고요.
△ 서용주 : 문제를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툭 치고 지나간 거죠. 자신이 얼마나 큰일을 저질렀는지 모르고 있다가 뒤늦게 수습을 한 겁니다.
◇ 장성철 : 이게 민주당 전당대회에 영향을 미칠까요?
△ 서용주 : 7 대 3 비율에서 국민 여론조사 무당층이나 약간 지지하는 층에는 '정말 견제가 필요한 거 아니냐' 하고 견제할 수 있는 후보 쪽으로 마음을 바꿀 요인은 될 수 있죠.
◇ 장성철 : 서 변호사님 분석은 어떻습니까?
▲ 서정욱 : 저도 서 소장 분석에 동의하고요. 그런데 저는 실수가 아니라고 보는 게, 국회의장이 보통 자리가 아닙니다. 참모들이 엄청 많아요. 발언 이후 난리가 났고 유튜브에서도 비판이 쏟아졌는데 오랫동안 방치했다? 저는 여론을 한번 떠본 거라고 봅니다. 여러 번 말이 나오다 보면 그렇게 될 수 있거든요. 조원철 법제처장도 똑같은 이야기였잖아요. 실수가 아니라 여론 간을 보는 거죠. 그리고 이재명 대통령도 "연임 안 한다" 말 못 합니다. 그 순간 레임덕이 올걸요? 모든 권력자들은...
◆ 김준일 : 그럼 모든 대통령들이 레임덕이 왔죠, 그러면.
▲ 서정욱 : 박정희 대통령이 왜 10월 유신을 했겠습니까? "언제 물러난다" 하는 순간 레임덕이 오고, 재판도 중단시켜 놨는데 절대 "연임 안 한다" 소리 못 합니다. 끝까지 애매모호한 전략적 모호성, NCND 상태로 갈 겁니다. 지켜보시죠.
◇ 장성철 : 이번 전당대회에서 김민석 후보에게 유리할까요, 불리할까요?
▲ 서정욱 : 당연히 불리하죠. 유인태 전 총장도 욕 나온다고 하잖아요. 당연히 정청래한테 유리하고 김민석한테 불리하게 작용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김준일 평론가가 '외교 잘한다'고 했는데, 룰라 대통령 다섯 번째 만나는 게 뭡니까? 트럼프를 다섯 번 만나도 시원치 않은 판에 무슨 외교 성과가 있습니까? 외교 잘한다는 데 전혀 동의 못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