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이 최근 러시아를 제치고 중국산 자동차의 최대 수입국에 올라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중국 자동차 업체들은 수출 확대를 넘어 현지 생산 투자까지 늘리며 브라질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 세관 자료를 인용해 올해 5월까지 중국산 자동차 수입액은 52억 달러(약 7조5천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6.9%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지난해 같은 기간 중국산 자동차 수입 순위 6위였던 브라질은 러시아를 제치고 최대 수입국으로 올라섰습니다.
같은 기간 러시아의 수입액은 50억 달러(약 7조2천억 원)를 기록했고, 벨기에는 38억 달러(약 5조4천억 원)로 뒤를 이었습니다.
브라질이 수입한 중국산 자동차 대부분은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등이었습니다.
다만 올해 수입 급증에는 브라질의 수입 관세 인상을 앞둔 선주문 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브라질 정부는 이달부터 전기차와 하이브리드차 수입 관세를 기존 25∼30%에서 35%로 인상했고, 실제 수입은 관세 인상 직전인 4∼5월에만 27억 달러(약 3조9천억 원)에 달했습니다.
그러나 시장에서는 관세 인상만으로 중국 자동차의 브라질 시장 확대를 막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됩니다.
중국 업체들이 현지 생산을 확대하는 데다 양국 간 경제협력도 강화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기 때문입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은 지난 27일 전화 통화에서 중국과 남미공동시장 간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가속하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이는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브라질산 일부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데 이어 브라질을 포함한 60개 교역국에 추가 12.5%의 관세를 발표한 이후 양국이 경제협력 확대 의지를 재확인한 것이란 해석을 낳았습니다.
브라질 정부도 중국산 완성차 수입은 억제하면서 현지 생산 투자는 유도하는 방향으로 정책의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습니다.
현재 비야디(BYD), 체리자동차, 창청자동차(GWM) 등 최소 8개 중국 자동차 브랜드가 브라질에서 생산 중이거나 생산 계획을 발표한 상태입니다.
중국 업체들의 공세는 브라질 자동차 시장에도 변화를 가져오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올해 6월 신차 평균 실거래 가격은 15만2천1백 헤알(약 4천3백만 원)로 지난해보다 3.5% 하락해 2020년 이후 처음으로 내림세를 기록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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