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성문규 앵커
■ 출연 : 박원석 전 정의당 정책위의장, 정옥임 전 새누리당 국회의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IGHT]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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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정치권 관심 뉴스 짚어보는 시간입니다. 오늘은 박원석, 정옥임 전직 의원 두 분 나오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검사의 직접수사 권한을 전면 폐지하는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오늘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여야 공방이 격화되고 있는데요. 현장 발언 먼저 듣고 오겠습니다.
[조 정 식 / 국회의장 : 형사소송법 일부개정법률안 대안은 가결됐음을 선포합니다.]
[서영교 /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더불어민주당 소속) : 이제 검사는 일 잘하는 검사, 경찰은 수사 잘하는 경찰, 정의로운 사법 시스템으로 다시 국민께 보답하는 그런 형사소송법을 만들어 가도록 하겠습니다.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검사가 했던 수사는 전문적인 수사 기관인 중대범죄 수사청이 하게 된다는 말씀드립니다.]
[정점식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누가 봐도 재판 중지 상태에 있는 이재명 대통령을 위한 맞춤형 입법입니다. 이 법안이 이재명 탈옥법이라는 오명을 받기 싫다면 재의 요구권을 행사하십시오. 국민의힘은 이 악법을 철폐하기 위해서 헌법심판 청구 등 모든 수단과 방법을 강구하겠습니다.]
[앵커]
결국 마침내 통과가 됐습니다. 민주당은 역사적 전환점이라고 했고요. 국민의힘은 희대의 악법이라고 비판했습니다. 두 분 어떻게 보셨는지요, 박 의원님.
[박원석]
오늘로서 72년 만에 검찰의 수사권이 완전하게 폐지가 됐는데요. 여러 우려가 있었고 지금도 있습니다. 그동안 검찰이 수사권, 기소권을 모두 가지고 있으면서 여러 가지 폐해가 있었던 것도 사실이고. 또 정치검찰이라는 논란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 때부터 시작됐던 검경수사권 조정과 또 이른바 검수완박으로 인해서 검찰 수사권이 상당 부분 박탈된 상태에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데 일부 남아 있던 보완수사권마저 폐지함으로써 검찰은 수사하지 않고 그야말로 원래 검찰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는 공소제기와 공소유지만 담당하는 조직이 됐는데요. 경찰 수사도 완벽할 수 없고 그 과정에서 여러 가지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그걸 교정하는 장치로써 보완수사권이 필요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지금도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에 대해서 여당 내부에서도 여러 의견이 있었습니다마는 결국에는 폐지하는 방향으로 결론이 났고요. 그에 따른 여러 가지 부작용을 보완하는 장치를 민주당에서는 형사소송법에 담았다고 합니다마는 그 장치들에 대해서조차도 여러 지적들이 있습니다. 여러 모순도 있고, 또 굳이 검찰이 직접 보완수사하면 간단할 일을 굳이 여러 가지 복잡한 절차를 만들어서 결국 피해 당사자들만 훨씬 더 번거롭게 된, 피해 당사자가 자기구제를 위해서 이제는 검사 면담 신청도 해야 하고, 이의신청도 해야 되고. 예전에 국가 공권력이 대리하던 일이 당사자가 해야 하는 이런 시대가 된 거 아니냐는 비판이 있는데요. 부작용이 최소화될 수 있다면 좋겠습니다. 그러나 이미 나타났고 앞으로도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데 그러면 그걸 누가 어떻게 책임질 건가 하는 점이 걱정스럽고요. 이제 돌이키기는 어렵게 됐습니다. 다만 제도라는 것은 언제든 문제가 발생하면 다시 고치고 다시 보완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민주당이 지나치게 검수완박 내지는 수사-기소 분리라는 원론에만 집착해서 어쨌든 국민을 위한 형사사법제도라는 더 큰 대의를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지금 박 의원 말씀처럼 형소법 개정안이 본회의에서 통과된 뒤에도 여전히 이런 우려의 목소리들이 남아 있습니다. 그래서 민주당이 다음 주에 대국민보고회를 열고 법안의 취지, 후속 대책 이걸 설명한다고 하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정옥임]
대국민 보고회는 법안을 통과시키기 전에 했었어야 하는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 그런 생각이 들고요. 후속 조처를 발표하겠다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후속 조처가 준비가 안 돼 있다는 소리입니다. 아직 그러니까 일단 법안을 통과시켜놓고 앞으로 할 게 많다는 것은 상당히 서둘렀다. 그 서두른 이유가 그들이 정치적으로 검찰개혁이라고 하는 것은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하는 것이고 그 수사-기소의 분리의 완결편이 보완수사권을 폐기하는 것이라는 그들의 레토릭을 그대로 밀어붙이는 것에 상당히 급급했던 것이 아니냐. 과연 이렇게 보완수사권이 폐지됨으로써 지금 우리 세 사람이 여기 앉아 있지만 실제로 잠재적, 실질적 피해자가 될 수 있는 이 사람들에 대한 고려, 그러니까 국민의 입장에서 한 번이라도 고려해 봤는지 반문하지 않을 수가 없고요. 이렇게 되면 검찰은 보완수사 요구권만 남는 것이고 그다음에 영장청구권도 사실상 제한되는 것인데, 이것이 위헌 소지는 없는지 따져보겠다는 것이 야당의 입장이고요. 그다음에 사회적 약자를 위한 7대 범죄와 관련해서는 전건 송치, 이것도 아직 이뤄지지 않은 겁니다. 이제 하겠다는 것이거든요. 그래서 이렇게 됐을 경우에 과연 그동안 검사가 맡았던 수사 분야, 이 수사의 역량을 어떤 식으로 그러면 보완하고 그 갭을 메울 것이냐의 문제와 함께 검찰 권력을 없애기 위해서 경찰의 의도는 없었겠지만 경찰 권력을 상당히 확대시킨 거거든요. 그러면 그 부분은 어떻게 견제와 균형에 수렴할 수 있도록 조처하느냐는 시험대가 여전히 남은 것이고요. 그다음에 그 일환으로 결국은 중수청 만들고 공소청 만든다는 건데 우리가 공수처를 봤지 않습니까? 공수처를 만들 때도 상당히 자신들이 감격해서 제시했던 그런 언술이 있거든요. 그런데 과연 중수청은 그러면 매우 기능적으로 움직일 수 있을 것인지, 자신할 수 있는 것인지. 그리고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 수사와 기소를 분리해야 한다는 원론을 반대했던 사람은 없습니다. 그런데 수사와 기소를 분리하더라도 이것을 현실에 맞춰서 상당히 점진적으로 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꼭 이것을 올해 이런 식으로 해야 되는 그런 급박한 이유가 무엇인지에 대해서 반문하지 않을 수 없는 거죠.
[앵커]
조금 전에 화면에서도 보셨습니다마는 국회 본회의장 전광판의 모습이 딱 보였었는데 거기에 빨간 점 두 개가 있었습니다. 오늘 178명이 참석을 해서 175명이 찬성을 던졌고 반대가 2명이 있었는데, 빨간 점. 곽상언 의원하고 이주영 의원이 반대를 던지고. 이주영 의원은 개혁신당 의원이고요. 그리고 기권 표가 1명 있었는데 이소영 의원. 그러니까 곽상언 의원하고 이소영 의원은 민주당 소속이고. 당론으로 거스르고 이렇게 표를 던졌습니다.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원석]
당론과 다른 표결을 했는데요. 일종의 소신 투표라고 봐야 되겠죠. 곽상언 의원은 그전부터도 보완수사권 폐지에 반대하는 입장을 표해왔고 이소영 의원도 변호사 출신인데 마찬가지로 보완수사권은 남겨둬야 한다라는 의견을 최근에 밝히기도 했습니다. 저는 민주당 내부에 법안까지도 제출이 됐었는데요. 그 논의가 대통령도 당부했던 그런 숙의 과정으로써 충분했는지 좀 의문입니다. 그것보다는 이게 전당대회하고 맞물려서 전당대회에서 서로 간에 선명성 경쟁을 하다 보니까, 혹은 선명성에서 뒤처지지 않으려는 그런 의도가 앞서다 보니까 그런 숙의보다는 서둘러 어쨌든 법을 처리하고 이 쟁점으로부터 벗어나자는 그런 생각들이 앞섰던 것이 아닌가 싶고요. 두 의원에 대해서 당론 위배에 따른 민주당의 조치가 있을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국회의원은 당론에 따를 의무도 있지만 어쨌든 개개인이 헌법기관으로서 양심에 따라서 표결할 그런 국회의원으로서의 의무 또한 있거든요. 때문에 이걸 가지고 당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올 수는 있겠으나 어떤 제재나 징계를 한다든지 이런 것은 바람직하지 않을 것 같고. 저런 소신도 저는 존중해 줘야 된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국민들은 이 보완수사권 문제에 대해서 우려가 굉장히 큽니다. 그동안 나왔던 여론조사를 보더라도 보완수사권을 필요최소 범위에서 남겨놔야 된다는 의견이 더 우세했거든요. 그런데 집권여당이 그런 여론을 거스르고 이런 결정을 했다면 저는 앞서 국민보고대회도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국민을 설득할 수 있어야 되고 국민이 납득할 만한 그런 보완 대책을 내놔야 하는데 아직까지는 그 점이 불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지켜봐야 되겠습니다마는 여전히 당 내부에서조차도 저런 의견이 있고 또 우려가 있는데 이 상황을 앞으로 민주당이 어떻게 타개해나갈지 지켜볼 일입니다.
[앵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사위 곽상언 의원, 조금 전에 보신 것처럼 페이스북에 국민의 고통이 눈에 보이고 곧 다가올 국민의 눈물이 귀에 들리는데 어찌 다른 선택을 할 수 있겠느냐라고 썼는데 들어가 보니까 댓글들이 전부, 거의 악플이 달렸더라고요.
[정옥임]
아마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 보완수사권의 전면 폐지가 검찰개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쓴 것 같은데요. 저는 그렇기 때문에 곽상언 의원의 용기에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그리고 이미 말씀하셨듯이 고 노무현 대통령의 하나뿐인 사위예요. 물론 아들도 있지만요. 그런데 그동안 소위 보완수사권 폐지를 주장했던 의원들 중에 고 노무현 대통령을 사례로 들었던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습니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것이 국민 고통으로 이제 여러 가지 사건에서 드러날 것이다라고 지금 예언하고 있거든요. 바로 많은 법률가들이 그걸 지금 걱정하고 있는 상황인데 마치 수사와 기소 분리라는 그 원칙 하나를 지키기 위해서 국민 전체를 어떻게 보면 보완수사권 폐지의 인질처럼 만드는 이 현실이 잘못된 것이지 제가 볼 때 곽상언 의원이, 더군다나 민주당에서 당론을 정했음에도 불구하고 소신 투표를 했다는 것에 대해서 박수를 보내고 싶고요. 또 기권한 이소영도 의원도 있습니다. 그런데 우리나라가 잘못 생각하고 있는 것 같은데요. 자유민주주의국가에서의 정당이잖아요. 그러면 치열하게 당에서 논의를 해서 당론이 정해졌다 하더라도 소신 투표하는 게 자유민주주의예요. 당론을 따르는 것은 과거에 인민민주주의라고 하는 중국의 공산당이라든지 이런 데서 하는 겁니다. 그러니까 일단 어떤 문제가 있을 때 결론에 달할 때까지는 상당히 민주적인 의사결정을 하지만 일단 의사결정으로써 결론이 나오면 모든 것을 그 결론에 집중시켜야 한다는 게 민주집행제의 취지거든요. 그런데 당론에 안 따랐다고 해서 만에 하나라도 민주당에서 징계를 한다 그러면 이건 민주주의 정당의 기본을 모르는 처사다라고 저는 감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앵커]
보통 당론을 따르지 않으면 배신자 낙인이 찍히고 또 댓글에서 가장 많이 보이는 게 당을 떠나라, 이런 얘기들도 굉장히 많았습니다. 이렇게 검사의 보완수사권 폐지에 공개적으로 우려의 입장을 냈었죠,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형사소송법 개정안이 통과된 직후 사의를 표명했습니다. 한번 그 발언 듣고 오겠습니다. 대표적인 지금 검찰의 반응입니다. 검찰총장 직무대행이 사의 표명을 했는데 예상을 하셨습니까?
[박원석]
예상됐던 일이기도 하고 불가피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동안 검찰조직에서는 우려를 표해왔고 그런 우려를 여러 경로를 통해서 전달을 했는데 국회가 이렇게 법을 결정한 마당에 그동안 검찰의 의견을 대표했던 검찰총장 권한대행으로서 그냥 자리를 지키고 앉아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고요. 어쨌든 검찰 내부의 이에 대한 의견표명 차원에서 사표를 제출한 게 아닌가 싶고요. 그런데 검찰 내부에 앞으로 이 사안에 대한 반발이랄까 이런 게 어떤 형태로 확산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예전과는 조금 양상이 다를 것 같아요. 이미 검경수사권 분리나 검수완박을 통해서 검찰의 수사권이 거의 없습니다. 수사 개시권이 없고 수사지휘권이 없기 때문에 보완수사권을 지극히 일부, 그야말로 보완의 의미를 갖는 그런 수사권이기 때문에 이걸 없앤다고 해서 검찰 조직이 과거 수사권 조정 때처럼 대대적으로 반발하거나 그럴 가능성은 저는 없다고 보고요. 물론 최근에 검찰에서 사직자가 늘어난 것은 사실입니다. 예전처럼 검찰 업무가 고되기는 하지만 일종의 직업적인 프라이드 같은 것도 많이 사라졌고 권한도 사라졌고 하기 때문에 그에 대해서 실망한 그런 젊은 검사들이 일찌감치 사표를 내고 개업을 하든지 로펌을 가든지 그런 현상들이, 혹은 판사로 전직을 하든지 일어나고 있다고 하거든요. 그래서 앞으로 중수청이 출범을 해야 하는데 사실은 검찰 내부에 축적된 수사 역량이 중수청으로 상당 부분 이전이 되어야 국가범죄수사 역량의 공백 없이 어떻게 보면 중수청이 출범해서 조금 조화롭게 수사를 할 수 있을 텐데 지금 검찰 분위기로 봐서는 중수청으로 이적할 인력도 많지 않아 보일뿐더러 특히 검사들 중에. 또 사직자도 늘어나고 그러면 중수청이 출범은 하긴 하되 이게 제대로 된 수사 역량을 갖추고 수사를 할 수 있을지 우려되는 측면이 없지 않아 있습니다. 그에 대해서도 어쨌든 정부로서는 시급히 대책을 세워야 할 것 같고. 아직 중수청이 어떤 구조, 어떤 체계를 가지고 조직을 구성하고 수사를 할 건지도 불분명합니다. 이런 점들도 우려되는 대목인데요. 국민보고대회를 한다면, 물론 당의 의견과 별도로 정부가 세부 대책을 마련해야 되겠지만 그런 점에 대해서도 어떤 어떤 답변이 있어야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앵커]
그러니까요. 지금 말씀하신 바로 그 지점인데 구자현 검찰총장 직무대행뿐만이 아니라 오늘 공식적으로 사의를 밝힌다고 했는데 정성호 법무부 장관도 직접적으로 사표를 내지는 않았지만 사의를 공개적으로 한번 이야기했었잖아요. 그래서 공소청, 중수청 출범이 두 달밖에 안 남았는데 그 준비가 과연 잘될 것인가. 이런 점도 의문입니다.
[정옥임]
그 준비가 소프트웨어뿐만 아니라 하드웨어에 있어서도 상당한 문제가 지금 잔재하고 있다고 그렇게 들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법무장관은 실제로 사의를 표명했을 뿐만 아니라 향후에 보완수사권 폐지에 따른 부작용이 나올 때는 그것을 즉시에 해결할 수 있는 대응체계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금 강조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실제로 또 공소청과 중수청이 출범한다 해도 지금 의원님 말씀하셨듯이 과연 6대 범죄를 다루는 중수청에 거기에 적절한 인재가 배치돼서 무리 없이 그런 수사가 이루어질지 이런 것은 지켜봐야 합니다. 제가 이미 공수처의 사례를 들었는데 말입니다. 이게 정치인들이 뭔가 착각하는 것이, 뭔가를 뚝딱 법으로 만들면 그다음부터 실시하면 시행이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그것이 완전히 체계가 잡히는 데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이 있지 않습니까? 예를 들자면 그동안 검찰이 갖고 있었던 수사에 대한 수사 역량이라든지 이것을 제대로 활용하는 것이 국민이 주권자로서 국민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인데 그런 차원에서 저는 과연 공소청, 중수청이 과연 출범 시한은 맞출 수 있을지 모르지만 내부의 소프트웨어가 제대로 갖춰져 있게 될 수 있을지 그런 점에서는 조심스럽지만 회의적이다, 이렇게 말씀드립니다.
[앵커]
이렇게 일단 국회에서 할 일은 다 끝났습니다. 그리고 이 법안은 정부로 가겠죠. 대통령은 주말 사이에 귀국을 하겠고, 야당에서는 거부권을 행사하라고 하지만 어쨌든 대통령이 와서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말 사이에 지켜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민주당 8·17 전당대회 첫 순회 경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후보들의 표심잡기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는데요. 발언 듣고 말씀 나누겠습니다. 보완수사권 폐지 이야기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빼놓을 수는 없을 것 같은데 이게 5월 처리를 하도록 제안을 했다, 당에. 그런데 당에서는 정청래 대표는 못 받았다, 그렇게 주장을 계속하고 있는데 이게 전당대회 영향은 있을까요? 어떻게 보십니까?
[박원석]
글쎄요, 지금 와서 별로 의미 있는 얘기는 아닌 것 같은데 어차피 폐지됐고 거기에 서로 이견이 있었던 게 아니지 않습니까? 다만 과정상에서 누가 더 선명했느냐, 누가 더 원칙적이었고 누가 더 일관성이 있었느냐, 이걸 가지고 다툼을 하는 것 같은데 민주당 지지층들에게는 그게 중요할지 모르겠습니다마는 보완수사권 폐지에 대한 우려를 갖고 있는 국민들 시각에서 보면 거기서 거기거든요. 정부도 무책임했고 총리도 무책임했고 당도 무책임했다. 이게 국민들이 갖고 있는 우려의 일단이라고 생각해요. 그런데 그걸 가지고 전당대회에서 선명성 경쟁을 한다는 것 자체가 글쎄요, 제가 보기에는 저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일까 싶은 생각이 있고요. 아까 김민석 후보가 7% 말씀을 하셨는데 숫자의 근거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열세를 인정하는 것 아닌가요? 저게 어떤 전략이 아닐까 싶어요.
[앵커]
7%의 역전극이 될 것이다라는 것은 초기에는 내가 밀릴 건데 나중에 역전할 거라는 거잖아요? 초기라는 것은 충청...
[박원석]
충청, 부산을 거론을 했는데 그게 실제 정확한 표 계산이나 어떤 판단에 의해서 열세라는 것을 인정하고 저 얘기를 하는 것인지, 아니면 결집을 호소하기 위해서 일종의 언더독 전략이랄까, 또 다른 형태의. 그런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마는 정청래 후보가 충청권에 연고가 있고 또 부산의 지지기반이 강하다고 합니다. 그런 것을 의식해서 김민석 후보도 저렇게 얘기를 하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마는 어쨌든 내일 결과가 나오니까 과반을 넘느냐. 그리고 어느 정도 차이가 나느냐, 이게 아마 앞으로의 있을 순회경선에 영향을 미칠 변수이자 관측 포인트가 아닐까 싶습니다.
[앵커]
정 의원님은 어떻게 들으셨어요, 7% 역전극.
[정옥임]
그러니까 지금 밀리고 있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어떤 식으로든 정보를 받고 있나, 이런 생각도 들고요. 그러나 우리가 소위 수학적으로 보자면 이게 지금 선호투표 아닙니까? 그리고 송영길 후보가 일종의 페이스메이커로서 지금 뛰고 있다는 생각을 많은 사람들이 하고 있지 않습니까? 거기에다 여론조사를 보면 선호투표의 논리 때문에 어떻게 됐든 김민석 후보가 아직까지는 유리한 것 아니냐라는 생각을 하게 만드는 구도로 있거든요. 정청래 후보가 사실 경쟁이 시작되기 전에는 굉장히 불리한 것처럼 느껴졌었는데 그동안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급기야는 유시민 작가도 등단을 했고요. 그래서 그런 상황에서 전략적으로 7%, 그다음에 첫주에 10%가 밀리면 박빙 혈전이지만 7% 밀린 것 가지고 대역전극이 시작될 것이다, 그렇게 이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앵커]
첫 주말, 그러니까 내일부터 주말이잖아요. 내일은 충청권, 부울경이고 그다음 주말이 인천, 제주, 그리고 TK가 있고 마지막 주말이 호남, 그리고 서울 경기 이렇게 있는데 마지막에 역전극을 펼치겠다, 이런 작전 같은데 말이죠.
[박원석]
호남이 어떻게 보면 당원 기반이 굉장히 중요한 곳이고 당원 숫자도 많고. 당원 숫자가 가장 많은 곳은 수도권입니다. 경기가 아마 가장 많은 것으로 알고 있어요. 그래서 마지막 순회경선이 결국에는 승부처가 될 것이고. 김민석 후보만이 아니고 모든 후보가 사실 거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봅니다. 정청래 후보가 기억나시겠지만 지방선거 때부터 호남을 정말 많은 갔잖아요. 그리고 김민석 후보는 지금 거처를 전북 익산으로 옮겼습니다. 그만큼 호남에 신경을 쓴다는 얘기고 송영길 후보는 출신이 호남이에요. 그리고 호남의 표심이라는 건 민주당에서 갖는 상징성이 있습니다. 그리고 호남의 표심이 어떻게 보면 대세를 결정할 수도 있을 거라고 보고 아마 그런 점을 의식해서 막판 역전 이런 얘기를 김민석 후보도 하는 것 같은데 알 수 없습니다. 이건 뚜껑을 열어봐야 아는 거고 최근의 여론조사 흐름으로 보면 전체 여론에서는 정청래 후보가 앞서 있는데 거기에는 역선택이 포함된 것 같고. 민주당 지지층으로 좁혀보면 김민석 후보가 근소하게 앞서는 이런 정도의 흐름인 것 같아요. 그런데 앞서 의원님도 말씀하셨듯이 선호투표제라는 선거 룰의 특성상 결국에 3위를 하는 후보의 2순위의 표를 배분하게 돼 있는데, 과반이 안 되면, 1차에서. 그 점에 있어서는 송영길 후보와 김민석 후보 간에 일종의 연대, 눈에 보이지 않는 이런 게 형성이 돼 있기 때문에 아무래도 송영길 후보를 1위로 투표한 분들의 2위 투표는 김민석 후보에게 많이 가지 않겠느냐. 그래서 차이가 크지는 않아도 근소하게 김민석 후보가 당 대표가 되지 않겠느냐 이런 전망이 많은데 문제는 1위 투표, 그러니까 1순위 투표를 가장 많이 받아서 당 대표가 돼야지, 1순위 투표에서는 졌는데 이게 3위 후보의 2순위 투표를 받아서 당 대표가 되면 그 리더십은 지금 민주당 분위기에서 굉장히 불안정할 겁니다.
[앵커]
지금 TV 토론 화면이 나오는데 저만의 느낌이었는지 모르겠는데 TV 토론 보면서 정청래 후보가 송영길 후보를 약간 살살 다루는 듯한 느낌을 받았거든요. 그건 선호투표제를 의식한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요.
[정옥임]
그렇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그걸 느끼고 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전술적으로 자극을 해서 좋을 일이 뭐가 있겠습니까? 그전에도 이미 송영길 후보의 경우에는 굿캅, 배드캅 해서 배드캅 역할을 나름 해오지 않았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정청래 후보로서는 그런 부분을 고려했으리라 생각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두 분 말씀 오늘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박원석, 정옥임 전직 의원과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구수본 (soob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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