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호르무즈 해협 개방을 두고 이란과 합의에 도달했음을 시사하며 내일 협상을 재개한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이란은 해협이 전쟁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진 않을 거라며 트럼프의 '완전한 개방' 주장에 선을 그었습니다.
신윤정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과의 협상 재개를 공식화하며 현지 시간 월요일 오후 새 협상이 시작된다고 예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주말 이란에 대한 대규모 공습 취소 배경으로 호르무즈 해협 개방 문제와 관련한 이란과의 합의가 있었음을 시사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동국가들이 공습취소를 요청한 이유는 합의가 있다고 봐서입니다. 호르무즈 해협에 대한 합의가 있고, 이란 핵 문제에 대한 합의도 있을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의 핵 폐기 문제에서도 향후 비핵화 합의가 있을 것이라면서 관련 논의가 진행될 수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 외무부는 오만과의 호르무즈해협 새 항로와 관련한 협의가 막바지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다만 "어떤 경우에도 전쟁 이전 상태로 되돌아가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트럼프 대통령이 내건 "해협의 완전한 개방"에는 선을 그었습니다.
[에스마일 바가이 / 이란 외무부 대변인 (이란 IRIB 방송 전화 인터뷰) : 호르무즈 해협은 어떤 경우에도 2월 28일 이전의 상태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란 보수 강경파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반관영 통신은 호르무즈 해협 중재안을 이란이 수용했다는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이란 내 협상파와 강경파 간 온도 차가 여전히 남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파르스 통신 보도 : 호르무즈 해협은 여전히 폐쇄된 상태이며, 오직 이란군과 이슬람 혁명수비대(IRGC)의 허가를 받은 경우에만 통과 가능합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공습 취소 결정을 이스라엘이 사전에 전혀 몰랐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이스라엘 채널12 방송은 네타냐후 총리를 비롯한 고위 국방·외교 당국자들이 트럼프의 소셜미디어 글을 보고서야 공습 취소를 알게 됐다고 전했습니다.
이스라엘은 트럼프 대통령이 언제든 또 마음을 바꿀 수 있다고 보고, 최고 수준의 경계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신윤정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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