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박석원 앵커, 조예진 앵커
■ 출연 :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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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제 경남 양산에서는기상관측 사상 처음으로42도를 넘어서면서 극한 폭염이 이어졌습니다. 이번 주에는 폭염의 중심이서쪽으로 이동한다는데요.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함께자세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앵커]
매일 기록을 갈아치우는 날씨가 이어지다 보니까 오늘 또 얼마나 더울지 걱정이기는 한데 얼마나 더울까요, 오늘?
[김승배]
42.5도, 제 인생 처음이죠. 1942년 8월 1일 대구에서 40도, 그 기온 때문에 대구가 대프리카, 대프리카 이랬거든요. 2018년 8월 1일 강원도 홍천에서 41도로 또 기록을 깼거든요. 74년 만에 41도 기록 깼습니다. 그런데 8년 만에 그 기록이 깨졌습니다. 42.5도, 경남 양산에서 나타난 건데요. 왜 양산이냐. 여러 가지 복합적인 요인이 있는데 우선 그 정도로 기온이 올라갈 수 있는 공기들이 우리나라에 덮여 있다, 이렇게 봅니다. 그러면 똑같이 42도가 전국에 나타나는 게 아니거든요. 그 지역의 지형적인 영향 때문에 더해지고 홍천에 41도 나타날 때도 동풍이 불면서 태백산맥을 타고 넘어간 공기가 더 기온이 올라가는 푄 현상이 더해져서 41도 기록했거든요. 42.5도 나타난 양산도 지금 그런 지형적인 특성이 있는데 앞으로 시원해질 구석이 없거든요. 공기가 바뀐다거나 비가 온다거나 그러면 대기가 좀 식겠죠. 그런데 비가 당분간 오지는 않을 겁니다. 저 태풍이 남쪽에 있는데 거리가 멀고 그 태풍이 우리나라를 향하고 있지 않거든요. 이런 거기 때문에 앞으로 매일매일 불을 더 때는 격이다. 서울이 올여름 가장 높은 기온이 34.9도였는데 양산 같이 42.5도까지 올라가지는 않겠지만 서울도 이번 주에 37도, 38도 올라가는 그런 지금보다 더 더워지는 매일 불을 더 때는 격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앵커]
양산이 122년 만에 첫 42도를 기록하면서 양프리카라는 별칭을 얻게 되기도 했는데요. 지금 한낮기온 예보를 도니까 39도를 넘나드는 지역이 꽤 많습니다. 이렇게 되니까 지금 정부에서도 중대본 2단계를 발령하기도 했는데 이게 얼마만큼 심각한 상황이라고 저희가 인지를 해야 할까요?
[김승배]
그러니까 폭염경보를 더 웃도는 폭염중대경보가 올해부터 시행되지 않습니까? 그러니까 폭염, 더위를 조심하시라 이런 정보가 아니고 더위가 생명을 앗아갈 수 있습니다, 조심하세요, 이런 정보거든요.
우리 몸의 온도가 36.5도이기 때문에 체감온도가 38도 또 온도계가 가리키는 권고 온도계가 39도면 우리가 체온조절이 안 되거든요. 그래서 노약자들이나 기저질환자들은 자신도 모르게 쓰러질 정도의 폭염입니다, 37도, 38도는. 이런 상태가 하루 잠깐 나타나고 끝나는 게 아니라 여러 날 이어지고 있는 게 문제죠. 또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습니다. 아무리 낮에 더워도 밤에 좀 기온이 떨어지면 우리 몸이 회복할 시간이 생기는데 밤 기온도 역시 떨어지지 않기 때문에 그래서 폭염을 따질 때 하루 최고 기온만 따지는 게 아니라 더위가 35도 이상인 날이 며칠 이어졌느냐. 40도 이상인 날이 며칠 이어졌느냐 이걸 따지게 되는데 지금 양산에서는 5일째 어제 기록했거든요. 단순히 기온 높은 게 문제가 아니라 이런 밤낮 없이 더운 날씨가 여러 날 지속되고 오늘 시점에서 앞으로 상당 기간 지속될 것이다. 그래서 두려운 거죠.
[앵커]
앞서 본부장님, 더위가 물러갈 구석이 없다, 이런 말씀해 주셨는데 그런 더위가 지금 수도권으로 계속 몰려오고 있는 거 아닙니까? 수도권 날씨 전망 어떻습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은 공기의 순환이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공기가 들어오기 때문에 서풍계열입니다, 남서풍 또는 북서풍인데. 그게 동쪽 지역에 푄 효과가 나타나서 강릉, 양산 이런 동남쪽의 기온이 높았거든요. 이게 점점 태풍이 밑으로 중국 쪽으로 다가가면서 바람이 바뀌게 됩니다. 서풍에서 동풍계열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면 동쪽은 폭염이 끝납니다. 오히려 서늘해집니다, 찬공기가 들어가기 때문에. 그런데 푄 효과가 더해지는 서쪽 지방이 높아질 겁니다. 그래서 서울 올여름 최고기온이 39.9도였는데 앞으로 이번 주 37도, 38도까지 올라가는 그런 폭염이 이어질 거고요. 어딘가는 이런 푄 효과가 더해져서 지형적인 효과 때문에 또 그 지역의 기온을 깰 겁니다. 서쪽에서도 40도 나타날 수 있는 그런 날씨가 예상됩니다.
[앵커]
앞서 잠시 짚어주셨지만 밤에도 더위가 식지 않아서 에어컨, 선풍기 틀어놓고 주무시는 분들. 그렇게 해도 잠 못 이루는 분들 많은데 밤에는 더위가 식을 만하잖아요. 그런데 왜 이렇게 밤 더위가 기승인 걸까요?
[김승배]
해가 떨어지면 자연적으로 기온은 떨어지게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수증기가 많아서 그 열기를 가둬놓는다거나 또 대도시는 낮에 가열된 아파트에서 밤이 돼서 해가 떨어지면 낮에 품었던 열을 대기로 방출하거든요. 그래서 도시 열섬 효과라는 게 나타나는데. 또 밤새 실내를 시원하게 가동하는 게 에어컨이죠. 에어컨 실외기는 뜨거운 공기가 나오는 겁니다. 그래서 도시에서는 밤 기온이 떨어지지 않는 그런 효과가 생기는데 밤에는 기온이 떨어져줘야 우리 인간의 몸이 회복하는 시간이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더욱더 위험한 여름을 보내고 있고요. 우리가 폭염을 소리 없는 살인자라고 하거든요. 소리 없이 쓰러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연간 폭염으로 전 지구적으로 50만 명이 사망을 합니다. 굉장히 많은 인원이 사망을 하는데 그렇기 때문에 정부도 폭염에 대해서 재난으로 지정하기도 했고요. 여러 가지 폭염 중대경보, 폭염 대책들을 내놓고 있는 것이죠.
[앵커]
이례적인 관측 현상들도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앞서 양산 이야기 계속했습니다마는 여러 가지 현상들이 양산 쪽에 복합적으로 일어나면서 더위가 더욱 더 커졌던 거 아닙니까? 이거 어떤 부분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겁니까?
[김승배]
우리나라가 땅이 그렇게 넓지 않기 때문에 좁은 땅인데 전체적으로 경남 지방에 한 37, 38도 정도 나타나는 공기덩어리인데 양산이라고 하는 곳이 분지기 때문에 열이 잘 흩어지지 않습니다. 거기에 지난 장마 기간 동안에 중부지방에서는 많은 곳은 700mm 비가 왔는데 거기에는 고작 50mm 안팎밖에 오지 않았습니다. 또 강한 태양열로 이미 지면이 마를 대로 마른 상태입니다. 땅이 젖어 있으면 아침에 해가 뜨면 증발이 되면서 잠열을 발생시켜서 기온을 떨어뜨리는 효과가 있는데 땅이 말라 있기 때문에 태양열을 받으면 그대로 기온이 올라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런 효과들에다가 분지 효과, 또 소백산맥 동쪽에 있으면서 북서풍이 산을 타고 넘어가면서 푄 효과가 더해지고 또 양산이 요즘에 신도시가 개발돼서 도시화가 많이 됐다고 해요.
그래서 아까 말한 도시 열섬 효과까지 더해지면서 양산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또 우리나라에서 나타난 적이 없었던 42.5도가 나타났습니다. 굉장히 놀라운 현상인데요. 전체적으로 큰 틀의 지구온난화 속에서의 작은 지형적인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에 이제 앞으로 이런 40도 넘는 날씨가 여름에 자주 나타날 것이다 이렇게 우려가 되는 것이죠.
[앵커]
남부지방에서는 더위 그 이상의 재난이 또 지금 겹친 상황입니다. 가뭄도 심각한 상황이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지금 우리나라가 여름철 장마 기간 중에 1년에 내릴 비의 30~40%가 장마 때 내려야 되거든요. 그런데 호남지방은 그나마 100~200mm. 영남지방이 많은 곳이 한 70mm 정도밖에 오지 않았기 때문에 이 상태로 가면 지금 가뭄이라고 하는 그런 현상은 아니지만 강수량 부족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여름철에 비가 오지 않으면 예상되는 게 가을, 겨울, 내년 봄까지는 그때는 가뭄이라고 말할 겁니다. 이거를 만회할 수 있는 기회는 있습니다. 태풍이죠. 그런데 13호 태풍의 방향이 우리 쪽이 아니거든요. 이 태풍이 올해 마지막 태풍은 아니기 때문에 만약에 이대로 태풍이 제대로 영향을 주지 않는다거나 그러면 심각한 가뭄이 영남 지방에 나타날 겁니다. 이미 강수량이 부족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워낙 기록적인 폭염이다 보니까 온열질환자도 급증했는데 어제 하루만 응급실 찾은 분들이 100명가량 된다고 하더라고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온이 높기 때문이죠. 낮기온 높고 밤기온이 높기 때문에 기저질환자들, 특히 노약자들은 각별히 조심해야 됩니다. 혼자 사시는 노약자분들이 있으시면 가족들이 꼭 전화를 해야 됩니다. 2003년 유럽에서 7만 명 폭염으로 사망자가 생겼을 때 유럽의 문화상 한 달 내내 바캉스를 간다고 해요. 그래서 대부분 집에 있는 분들이 노약자였다고 합니다. 그런 위험성이 있기 때문에 이런 상태가 계속 지속되면 온열질환자는 더 늘어날 수밖에 없습니다.
[앵커]
지금 또 야외에서 하는 야구 경기 그리고 콘서트 이런 행사들 있지 않습니까? 이런 더위에 노출이 되다 보면 안전까지 위협을 받는 상황인 거죠?
[김승배]
취소해야죠. 폭염중대경보 하에서는 당연히 그런 야외 경기 취소해야 합니다. 덥기 때문에 그렇고요. 단순히 덥다, 불편하다 정도가 아니라 생명이 위험하다, 이런 상태이기 때문에 그런 행사들을 적절히 대처해야겠고. 특히 산업현장, 건설현장에서는 요즘 같은 폭염에서는 작업을 중지한다거나 또는 얼음조끼를 입는다거나 등등 체온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서 위험한 상태에 도달하지 않도록 해야겠습니다.
[앵커]
중대본 2단계로 지금 격상돼 있지 않습니까? 2단계 정도라고 하면 아예 야외 활동을 하지 말라는 거죠?
[김승배]
야외활동을 중지하고 그늘에 있으라, 그런 경보거든요.
[앵커]
그런데 이런 날씨에 물놀이하는 분들도 많고 저희가 피서지 현장들도 연결해서 전해 드렸는데 한강에서 수영하던 30대가 심정지 상태로 발견된 사고가 있었습니다. 그런데 수문으로 빨려들어가는 사고가 있었는데 이건 어떤 원인이었던 겁니까?
[김승배]
덥기 때문에 물에 들어가는 건 시원하게 하는 방법 중에 하나입니다. 아까 말씀하셨듯이 빨려들어간다거나 이런 예상하지 못한 안전사고와 관련된 것이고. 더운데 물에 들어가서 사망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봐야 합니다.
[앵커]
그런데 수위 조절하는 수문이 열려 있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김승배]
그런 안전관리를 해야죠. 더군다나 지금 덥기 때문에 밑에 물놀이하는 사람이 있으면 수위 조절할 때 알려준다거나 통보를 한다거나 그런 안전사고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요즘같이 이렇게 더운 날 가만히만 있어도 숨이 차오르는 이런 더운 날에 특히 필수가전이라고 할까요. 선풍기 사용하시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40도가 넘으면 선풍기 바람이 오히려 위험하다고 합니다. 세계보건기구에서 권고한 폭염 대응 수칙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수칙이죠,요즘처럼 폭염이 극심할 때는한낮뿐 아니라 오전 11시쯤부터 외출을 자제하는 게 좋습니다. 더울 때 햇볕 아래에 있으면체감 온도가 실제 기온보다 무려 10∼15도나 높아지기 때문인데요. 하루 2∼3시간 정도는 냉방시설이 있는시원한 장소에서 보내는 것도 중요합니다.
요즘 실내에서 선풍기를 거의 24시간 풀가동하고 계실 텐데요. 바깥에서도 휴대용 선풍기로바람이 쐬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기온이 40도를 넘으면 선풍기 바람이 오히려 체온을 높여위험하다고 합니다. 땀을 증발시켜 몸의 열을 낮추는 선풍기의 원리 때문인데요. 주변 기온이 피부 온도보다 높아지면 오히려 뜨거운 공기가 몸으로 전달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40도가 넘은 시간대에는에어컨을 켜거나 냉방 시설이 있는 곳으로대피하셔야겠고요. 에어컨을 켤 때는선풍기를 함께 사용하면실내 온도를 4도 정도 더 낮추고냉방비도 크게 절감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와 함께 갈증을 느끼기 전에미리 물을 마시는 것도 중요한데요. WHO는 한 시간에 한 컵 정도를규칙적으로 마시라고 권고합니다. 노인이나 영유아의 경우 특히 직사광선 노출을 최소화하고,유모차는 마른 천이 아닌 젖은 천으로 덮는 게 좋습니다. 눈여겨볼 만한 내용 중에 선풍기를 틀면 오히려 몸의 온도를 높이는 꼴이 되는 겁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만약에 42.5도를 기록한 그 지역에서 선풍기를 켜면 선풍기가 보내주는 공기가 42.5도짜리거든요. 우리 몸이 36.5도인데 몸을 물론 식혀주기 위해서 선풍기를 가동하는데 주변온도가 높을 때는 에어컨을 켜서 온도를 낮춘 상태에서 사용하라, 이런 권장 사항입니다.
[앵커]
에어컨 켜기 어려운 분들도 있지 않습니까? 취약계층들이라든가 이런 분들은 선풍기에 의지할 수밖에 없을 텐데.
[김승배]
그래서 이런 폭염 때는 정부가 해야 될 일이 에너지 불균형, 그러니까 돈이 없어서 에어컨을 설치를 못 했거나 또는 전기료가 없어서 에어컨 가동을 못 한다거나 이런 입장에 있는 분들이 있을 거거든요. 그런 분들을 정부가 보살펴야 된다고 봅니다. 쉼터를 이용한다거나 에어컨 설치가 된 곳으로 옮긴다거나 이런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합니다.
[앵커]
지금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고 있는데 앞서도 말씀하신 것처럼 태풍도 멀리 있지 않습니까? 특히나 북상 중인 13호 태풍 돌핀이 변수라고는 하는데 아직은 그 경로를 유동적이라고 봐야 되는 겁니까?
[김승배]
그렇습니다. 태풍의 공식 예상 일자가 5일입니다. 오늘이 3일이니까 한 8일 이후 어떻게 될 것인가 문제인데 지금 보면 7일까지는 이 태풍이 우리나라 쪽으로 또는 일반 쪽으로 통상 태풍이 오다가 방향을 북동쪽으로 전향을 하게 되는데 이번 태풍은 그대로 서쪽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입니다. 그 이유가 우리나라를 덮고 있는 폭염 때문에 폭염을 가져온 고기압이 북태평양고기압 또 그 이외에 티베트고기압이 있는데 이 강력한 고기압을 태풍도 강력하지만 뚫지는 못할 것 같아요. 그래서 그대로 오키나와. 만약에 이 상황에 여름에 오키나와 여행 계획하시는 분들은 각별히 참고를 해야 합니다. 강력한 태풍, 강도 5에서 강도 4로 약간 낮아졌지만 그래도 여전히 강한 태풍입니다. 저 태풍 진로 보듯이 방향을 우리나라 쪽이나 일본 쪽으로 꺾을 진로가 아니거든요. 그 이유가 우리나라 한반도 주변을 덮고 있는 고기압 때문에 그렇거든요. 그대로 상해 부근으로 상륙해서 태풍이 일생을 마칠 것으로 보이는데 이 태풍이 저는 개인적으로는 남부 지방에 비를 가져다주기를 바랐거든요. 그런데 그대로 서쪽으로 들어갈 것 같습니다.
[앵커]
지금 태풍 돌핀이 어느 경로로 가느냐에 따라서 한반도의 날씨도 극과 극의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 같은데. 저게 만약에 지금 경로대로 중국으로 향하게 된다면 한반도에는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되고 한반도로 향하게 된다면 어떤 영향을 미치게 될까요?
[김승배]
한반도로 향하게 되면 아까 말했듯이 남부지방에 비를 좀 가져오고 폭염은 비 때문에 완화가 될 겁니다. 그런데 그러려면 북태평양고기압이 풍선 바람 빠지듯이 남쪽으로 빠져줘야 되는데 그럴 가능성이 없다고 지금 슈퍼컴퓨터가 모의를 하고 있는 거거든요. 만약에 그대로 간다고 하면 폭염이 아까 말한 서쪽 지역이 동풍이 더 강화되면서 더 폭염이 가중될 조건에 들어갑니다. 그런데 거의 여러 나라들이 중국으로 그대로 들어가는 것으로 모의를 예상하고 있기 때문에 폭염이 더 지속될 것이다. 바라는 비는 오지 않을 것이다 이렇게 예상합니다.
[앵커]
워낙 덥다 보니까 태풍이라도 스쳐 갔으면 이런 바람까지 나올 정도고.
[김승배]
그러면 효자 태풍이라고 부를 겁니다.
[앵커]
참 이례적인 현상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지금 세계 곳곳이 폭염으로 신음하고 있습니다. 강진이 일어난 일본 구마모토에는 폭염으로 인한 2차 피해도 있다고 하는데 어떤 상황인 겁니까?
[김승배]
거기는 우리나라보다 더 기온이 높은 공기에 덮여 있습니다. 같은 북태평양고기압인데 우리나라는 그 고기압의 가장자리고 일본은 그 고기압의 중심에 들어 있거든요. 또 거기는 태평양 바다를 끼고 있기 때문에 여행을 가본 분들은 알겠지만 우리나라보다도 더 습하고 기온이 높습니다. 지진으로 상당한 피해가 났는데 그 피해 복구 작업하는 인력들이 폭염에 고생한다고 하는데 한국보다 더 덥습니다, 지금 그곳은.
[앵커]
지금 폭염이 전 세계를 덮치면서 온일질환 사망자도 전 세계적으로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는 상황인데요. 이대로라면 역대급 더위, 역대 가장 더운 해, 이런 얘기들이 있지 않습니까? 올해가 될 수 있을까요?
[김승배]
8월이 아직 가지 않았는데 1년 전체가 지나고 나면 전 지구의 평균 기온이 나오거든요. 아마 예측해 보면 1994년, 2018년, 2025년이 상당히 더운 해였는데 올해가 그런 기록 1위가 되지 않을까 조심히 전망해 봅니다. 왜 그러냐면 지금 적도 태평양 상에 엘니뇨 현상이 나타나고 있거든요. 이 엘니뇨가 기여하는 게 전 지구의 평균기온을 높일 겁니다. 바닷물이 따뜻해지는 게 엘니뇨 현상이기 때문에 대기중으로 따뜻한 수증기를 많이 방출할 것이고 그 수증기가 어디에서는 가뭄, 어디에서는 홍수를 만들어낼 텐데. 그래서 전 지구적으로 남반구는 겨울이지만 북반구, 유럽, 우리나라, 북미, 미국 이쪽의 기온이 높은 상태가 유지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그렇고 지역적으로는 엘니뇨 현상이 더해지고 또 양산처럼 그런 지형적인 영향이 더해지고 이런 효과들이 나타나고 있는 겁니다.
[앵커]
수도권이나 도심에서는 더우면 안 나갈 수도 있고 그렇지만 농가나 축산업하시는 분들, 또 그쪽에서는 어찌됐든 간에 생계를 위해서라도 일을 나가야 되지 않습니까? 이런 분들은 더욱더 주의하셔야 될 부분들이 있을 것 같은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농사일을 관둘 수는 없죠. 그래서 해 뜨기 이른 새벽에 작업을 한다거나. 한낮에는 절대 위험합니다. 특히 요즘 농촌에는 거의 다 고령자들이 계시지 않습니까. 그렇기 때문에 또 혼자 그래서 일하면 위험합니다. 그대로 쓰러질 수가 있기 때문에. 그래서 해 뜨기 전에 또는 해가 진 뒤에 농사일을 해야 되겠고 한낮에는 절대 나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이렇게 날이 더우면 사람도 사람이지만 가축들 그리고 농산물도 말라죽지 않습니까? 앞서서 우리 남부지방의 가뭄 이야기도 했지만 이런 더위가 계속 된다면 식량 재난으로까지도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은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기후변화로 인한 우리 인간에 미치는 영향이가장 큰 게 경험해 보지 못한 질병 이게 제일 우려가 되고 두 번째는 식량 문제입니다. 지금 이렇게 더우면 바닷가에서 양식업 하시는 분들도 굉장히 힘들 거고요. 농사일에도 굉장히 힘들 거라고 생각합니다. 폭염이 영향을 주는 건 전력 문제뿐만 아니라 그런 식량 문제, 전 세계적인 문제를 일으키는 게 폭염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앵커]
이제 폭염이 뉴노멀인 시대가 왔는데 이거는 정부 차원에서도 대응 시스템을 좀 재편해야 되지 않나, 이런 목소리도 나오던데요.
[김승배]
그렇습니다. 폭우 문제도 아까 배수 문제, 이런 게 다 수반이 되겠지만 폭염 문제도 이제 40도 넘는 게 일상화될 것이다, 이런 것에 따라서 도시의 바람길이나 도시를 설계할 때부터 폭염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1~2년 사이에 되는 문제는 아니지만 특히 정부는 쉼터를 널리 확장한다거나 이런 대책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앵커]
앞서 가뭄으로 문제가 되는 곳이 있지 않습니까? 가뭄 대책으로 봐야 될까요. 지금 당장에는 단수 조치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대처들은 뭐가 있습니까?
[김승배]
지금 당장 비가 오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가뭄 상태가 심해지겠죠. 그러니까 지금 댐의 저수율이 30%, 35% 이러면 앞으로 날이 갈수록 그게 내려가기 때문에 벌써 단수조치가 내려졌다는 건 굉장히 심각한 지역이라고 생각합니다. 지금은 어찌됐건 물을 아껴 쓰는 수밖에 없습니다. 하늘에서 떨어지기 전까지는 댐이 늘어나지 않기 때문에. 지금 할 수 있는 조치는 지금부터라도 가뭄이 더 심화될 때를 대비해서 있는 물을 잘 가둬두는 수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물을 아껴 쓰자가 지금 할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물 아껴 쓰는 것도 중요한데 이렇게 더운 날씨면 선풍기, 에어컨 사용 많이 하시잖아요. 전력량도 걱정되거든요. 지금 버틸 수 있는 정도입니까?
[김승배]
제일 두려운 게 전력 문제, 블랙아웃. 모든 전기가 다운되는 문제죠. 그런 걸 전력 생산하는 쪽에서 예의주시하고 있을 텐데요. 역시 거기에 수반되는 게 전기 절약입니다. 불필요한 전력을 낭비 안 해야죠. 물 절약, 전기 절약은 우리가 기후변화에 따른 폭염을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는 한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곳곳이 산도 들도 다 바짝 말라 있지 않습니까? 이럴 때는 또 화재의 위험도 커질 것 같은데 화재 대응은 어떻게 해야 됩니까?
[김승배]
지금 중부지방은 장마 기간 동안에 비가 제법 많이 왔거든요. 그런데 아까 말한 영남 지방은 비가 적게 와서 땅이 메말라 있기 때문에 이때 우리나라는 미국의 캘리포니아나 유럽의 그리스 쪽처럼 가뭄으로 고온 현상으로 자연적인 발화 현상까지는 잘 생기지는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때 더운데 산에서 캠핑하는 분들은 요즘은 없을 거라고 보는데 그런 산불 예방을 위해서는 불관리를 잘해야 됩니다. 담배꽁초를 자동차 밖으로 던진다거나 이런 것을 각별히 조심해서 산불 예방에 건조한 지역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앵커]
폭염 속 생존법 좀 더 짚어보겠습니다. 많은 분들이 양산이나 또 차양막 활용하시는 분들 많이 계실 텐데 어린이나 영유아들과 함께 외출할 때 유모차에 차양막을 씌워주거나 이러는 경우도 많지 않습니까? 그런데 그게 또 오히려 위험을 키울 수도 있다고 지적하더라고요.
[김승배]
아까도 행동요령에 마른 천 덮지 말고 젖은 천 덮으라는 게 잠열이 해양을 받아서 증발할 때 잠열을 발생해서 열을 발생시키거든요. 제일 중요한 건 차 안에 영유아 두고서 잠깐이라도 떠나면 안 됩니다. 차 안의 온도가 50~60도에 달하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 폭염 행동요령을 잘해서 제일 주의할 게 물을 주기적으로 마시고그늘에서 쉬어야 되고 충분한 휴식을 취해 주는 게 폭염, 온열질환을 예방하는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봅니다.
[앵커]
또 주차된 차량에 반려견과 함께 외출했을 당시에 차 문만 열어놔주면 혼자 둬도 괜찮겠지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시는 분들도 계실 것 같아요.
[김승배]
굉장히 위험합니다. 물론 창문이 안 열려 있는 것보다는 조금이라도 열어놓는 게 낫겠지만 그러나 밖의 온도가 지금 35도, 40도면 차 안의 온도는 당연히 40도 이상이 됩니다. 앞에 보닛에 계란을 깨서 놓으면 프라이가 될 정도로 그 정도의 고온이거든요, 철판이기 때문에. 차 안에 어린이를 두고 차를 떠나서는 안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승배 한국자연재난협회 본부장과 얘기 나눴습니다. 고맙습니다.
YTN 김혜은 (henis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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