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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밥상물가도 비상...'히트플레이션' 우려 [앵커리포트]

앵커리포트 2026.08.03 오전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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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도를 넘나드는 극한 폭염 속에 비상이 걸린 게 또 있죠.

바로 먹거리 물가입니다.

이상 고온으로 농작물 작황과 가축 생산이 타격을 받고 결국 농축산물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지는 건데요, 이른바 '히트(heat)플레이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는 겁니다.

실제로 채소류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심상치 않습니다.

지난달 말일 기준으로 열무 1kg 소매가는 한 달 전보다 64%, 시금치는 무려 2배 가까이 올랐습니다.

제주도 당근 주산지인 구좌읍에서는 농가 80%가 가뭄 때문에 당근 파종을 미뤘다는 소식까지 들려옵니다.

지난달 집중호우로 이미 한 차례 생산에 차질을 빚었는데, 폭염과 가뭄이 길어지게 되면 고온에 취약한 채소류 생산은 더 줄어들 가능성도 작지 않습니다.

아직은 안정적인 축산물 가격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만 41만여 마리에 달하는 만큼, 언제 튀어 오를지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인데, 이런 폭염이 계속된다면 역시 '히트플레이션'을 피하기 어렵다는 우려가 나옵니다.

이런 문제가 우리나라에만 국한된 건 아닙니다.


기후 상황에 따라 올해 하반기 전 세계 식품 가격이 최대 15.8% 급등할 거란 전망부터 농업 부문에서 513조 원의 경제적 손실이 발생할 것이라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정부도 농축산물 가격 안정 대책에 나섰습니다.

예산 12억4천만 원을 투입해 물가 관리에 총력을 다한다는 방침인데요, 하지만 폭염이 길어지면서 가격 오름세가 빠르게 진정되기는 어려운 상황.

이란전쟁 여파에 따른 물가 상승에 이어 '히트플레이션'까지 맞닥뜨려야 하는 소비자들의 시름도 깊어질 전망입니다.

YTN 김태원 (woni0414@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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