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대포 통장을 사들여 5천억 원대 불법 도박 사이트 자금을 세탁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사망을 피하려고 조직 강령까지 만들어 점조직으로 활동해오면서, 고가의 시계 등 사치품을 구매했는데, 금고 등을 통해 추징한 재산만 25억 원이 넘습니다.
나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범죄단체가 은신한 사무실에서 압수수색을 벌입니다.
이른바 대포폰은 물론이고, 신분증과 일회용 비밀번호 생성기인 OTP도 수두룩합니다.
사무실 금고에서는 5만 원권 돈다발과 고급 시계, 명품가방이 쏟아져 나옵니다.
사무실을 운영한 두 범죄단체는 대구와 부산에 거점을 두고 대포 통장 107개를 사들였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 불법 도박 사이트 운영자들에게 받은 범죄수익 5천억 원을 대포 통장으로 세탁했습니다.
이체받은 범죄 수익을 2차, 3차 계좌로 빠르게 분산시켰고, 계좌가 막히면 새 대포 통장으로 교체했습니다.
수사기관 추적을 피하려고 전국 각지에 흩어져 점조직으로 활동하면서 텔레그램으로만 연락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 외부 음식을 절대 먹지 않고 (사무실에) 올 때는 휴대전화를 끄고 와야 하고 배달 음식은 1층 가서 받아와야 하고 자기들끼리 철저한 규칙을 지켜요. 노출 안 되려고…. 몇 개월 단위로 옮겨 다녀야 하고….]
경찰은 자금세탁 조직 총책과 관리책 등 19명을 붙잡아 이 가운데 12명을 구속해 검찰에 넘겼습니다.
'통장을 잠시 빌려주면 돈을 준다'는 제안에 계좌를 제공한 160명도 함께 입건했습니다.
또, 주요 피의자 8명의 재산 25억9천만 원은 기소 전 추징보전 조처했습니다.
YTN 나현호입니다.
YTN 나현호 (nhh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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