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우크라이나가 국경에서 천㎞ 넘게 떨어진 러시아 후방 도시를 드론으로 공격해 13명이 사망하고 75명이 다쳤습니다.
민간인들의 전쟁 체감도를 높여 총선을 앞둔 푸틴 정권을 압박하려는 전략으로 보이는데, 러시아는 고의적인 테러라고 비난했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러시아 중부 도시 니즈네캄스크 상공으로 짙은 연기가 피어오릅니다.
민간시설과 에너지 시설에 우크라이나 드론이 떨어져 어린이를 포함해 13명이 숨지고 70명 넘게 다쳤습니다.
특히 한 호스텔 건물이 타격받아 사망자 대다수가 여기서 발생했습니다.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1,200㎞ 떨어진 니즈네캄스크는 정유공장과 석유화학 공장이 밀집한 에너지 거점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우크라이나는 국경 천㎞ 밖에 있는 러시아의 에너지 시설을 여러 차례 공격했지만 이처럼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한 것은 이례적입니다.
우크라이나는 특히 다음 달 러시아 총선을 앞두고 푸틴 정권을 흔들기 위해, 후방 도시들을 겨냥한 공세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정유시설을 겨냥한 작전은 계속되고 있고 러시아는 이를 체감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러시아 정부는 우크라이나가 민간인을 겨냥한 고의적인 테러를 벌이고 있다고 비난했습니다.
[스베틀라나 페트렌코 / 러시아 연방수사위원회 대변인 : 표적이 된 곳에는 전쟁과 상관없는 민간인들이 있었습니다. 키이우 정권이 정당화될 수 없는 범죄를 또 저질렀습니다.]
러시아의 맞대응도 계속되면서 우크라이나 제2도시 하르키우에서 민간인 5명이 사망했고, 남부 자포리자와 북부 수미에서도 부상자가 잇따랐습니다.
[빅토르 / 자포리자 주민 : 차 안에 있었는데 갑자기 큰 폭발음이 울려서 두려웠어요. 지붕에 무언가가 떨어지는 소리가 났어요.]
양측은 서로가 전쟁을 끝낼 뜻이 없다며 책임을 돌리고 있어 평화 협상 전망은 여전히 불투명합니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 특사가 곧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잇달아 방문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 가운데, 러시아는 전쟁의 근본적인 원인부터 해결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히 했습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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