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행 : 이승민 앵커, 나경철 앵커
■ 출연 : 조경원 기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퀘어2PM]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이번 사건을 직접 취재한 조경원 기자가 스튜디오에 나와 있습니다. 어서 오세요. 저희가 리포트로 먼저 전해드렸습니다마는 이 여성이 투약을 하고 갑자기 달아났단 말이죠. 의료진 입장에서도 상당히 당황스러웠을 것 같아요.
[기자]
제가 병원에 직접 가봤는데 이야기를 들어보니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습니다. 이런 경우가 처음이었다고 하는데요. 게다가 환자가 나가기 전에 수납 창구 직원들에게 잠깐 통화하고 온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그런데도 한동안 돌아오지 않자 전화도 안 받아서 그제서야 경찰에 신고한 상황이었습니다. 이 여성의 프로포폴만 투약 이력을 보면 1년 동안 52회, 산술적으로 일주일에 한 번씩 프로포폴 쇼핑을 다닌 건데 어마어마한 수치입니다. 이날도 사실상 수면 진정제를 맞기 위해 이 피해 병원을 찾은 것으로 보입니다. 기간을 더 길게 잡으면 과거이력도 조회해 보면 마약류를 처방받고 다녔던 이력이 추가로 더 확인될 가능성도 충분히 있어 보입니다.
[앵커]
병원에서 이 여성을 신고한 건데 처음에는 마약 신고가 아니라 사기 사건으로 신고가 됐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신고를 했는데 경기 평택경찰서는 이 사건에 대해서 돈을 내지 않고 도망갔다는 부분에 대해서만 사기 혐의로 사건을 접수했습니다. 신고가 접수된 이후로도 이 여성은 경기 구리시에서 프로포폴을 한 차례 더 투약한 것으로 확인됐고요. 신고 당시 병원 측은 출동한 경찰에게 마약류 상습 투약이 의심된다고 말하면서 처방 이력을 보여줬고, 평택지구대 경찰관들이 이런 내용을 다 휴대전화 카메라로 촬영해간 것으로 전해져보신 것처럼 상습 투약 혐의가 있는 만큼 경찰이 이 여성을 입건하고, 마약 사건으로수사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여성이 의료급여 수급권자였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의료급여는 저소득층의 의료비 부담을 국가가 지원하는 제도인데요. 그러니까 이 여성은 의료급여 혜택을 받으면서 최소한의 비용만 지불하고 이 내시경 검사를 빌미로 프로포폴 쇼핑을 다닌 것은 아닌지 의심이 되는 상황입니다. 여성의 의료급여를 담당하는 서울 중랑구청도 프로포폴 남용이 의심된다며 최근 경찰에 수사 의뢰를 해서 중랑경찰서 마약팀이 오늘 사건을 배당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물론 지금처럼 의료급여 제도를 악용한 것으로 보이는 사례도 있지만, 의료급여는 최소한의 국민 건강권을 보장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제도라는 점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하지만 이 여성이 이렇게 의료쇼핑을 하는 동안에 그 오랜 기간 동안 구청도 몰랐고 또 병원들도 몰랐다는 거잖아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 부분이 짚어볼 대목일 것 같은데요. 여성이 다녔던 병원 대부분이 처음 내원한 병원들이었습니다. 의사는 환자의 과거 정보가 없는 상태에서 문진을 통해서 환자의 상태를 살폈을 거고요. 여성은 이 병원에서는 자신이 속이 안 좋다. 내시경 검사를 하고 싶다. 이렇게 이야기를 했다고 합니다. 문진 결과 특이사항이 발견되지 않으면 의사가 진료를 거부할 수 없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내시경 검사를 이 병원에서 진행한 것으로 보이고요. 물론 지금은 프로포폴 같은 마약류를 처방할 땐 식약처에서 만든 의료 쇼핑 방지 정보망을 통해 의사가 환자의 과거 처방 이력을 열람할 수는 있습니다. 그런데 중랑구청도 병원 측의 경찰 신고 이후에야 이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구청마다 의료급여 사례관리사를 두고 있습니다. 대상자들을 관리하는 건데 수급권자의 병원 방문 빈도 등은 확인되지만 이렇게 같은 약물을 반복적으로 처방받는 경우는 사실상 거르기 쉽지 않다는 겁니다.
[앵커]
이런 사각지대에 대한 대비도 철저하게 다시 한 번 점검해야 될 것 같습니다. 이번에는 사건사고 소식도 살펴보겠습니다. 어제 서울 강서구에서 2명이 숨지는 안타까운 화재 사고가 있었죠?
[기자]
굉장히 안타까운 사고인데요. 어제 오후 서울 가양동에 있는 15층짜리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그런데 아파트 화단에서는 30대 남성과 60대 여성이 숨진 채로 발견됐습니다. 숨진 두 사람은 아파트 베란다 쪽에서 추락해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는데요. 소방 당국은 창고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 화면으로도 화재 당시 사진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추락해서 숨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고 말씀을 해 주셨는데 그러면 두 사람이 사망하게 된 경위가 나온 게 있습니까?
[기자]
지금 경찰에서도 사망 경위를 조사하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사망 경위는 나오지 않았습니다. 일반적으로는 집에 불이 난 뒤에 화마를 피해서 대피하는 과정에서 추락했을 가능성도 거론이 되고 있고요. 실제 소방 기록을 확인해 보니까 숨진 30대 아들은 소방경보음을 듣고 복도로 나왔고, 회색 연기를 목격한 뒤에 119에 신고한 것으로 확인됩니다. 이 밖에도 여러 가능성이 있지만, 화재 발생 직전과 발생했을 당시 상황에 대해서는 수사를 통해서 확인할 부분으로 보입니다. 소방 당국 등 관계기관은 모레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한다는 계획입니다.
[앵커]
그런데 이 숨진 모자의 안타까운 사연이 전해졌죠?
[기자]
맞습니다. 이 집은 저소득층 주거 안정을 위해 지어진 영구임대 아파트로 확인이 됐습니다. 숨진 모자와 아버지 등 세 식구가 함께 살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세 식구는 기초생활 수급자로 의료 급여, 생계 급여, 주거 급여 등을 지원받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숨진 60대 어머니는 심한 뇌 병변 장애가 있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버지도 몸이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화재 당시 병원 진료를 받기 위해 외출 중이어서 화마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숨진 30대 아들은 부모를 홀로 돌보면서 생활하다 보니 외부 경제 활동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래서 주위의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앵커]
홀로 남은 아버지가 더 안타까워지는 화재 소식이었습니다. 이번에도 또 화재 소식인데 어제 평택에서 발생한 위험물 창고 화재 내용도 살펴보겠습니다. 21시간 만에 불이 완전히 꺼졌다고 하더라고요. 합동감식이 예정되어 있다고요?
[기자]
조금 전에 정영수 기자도 현장 중계에서 소개를 했지만 경찰과 소방 당국, 그리고 전기안전공사 등 관계기관이 감식을 내일 오전에 진행할 예정입니다. 감식을 통해 최초 발화 지점을 확인하고, 내부 CCTV를 확보할 예정입니다. 창고 내부에 보관되어 있던 인화성 물질의 종류와 적재량을 확인하기로 했습니다. 리포트에서 저희가 보도해 드렸지만 이 창고가 인화성 화학물질을 최대 191만 리터까지 보관할 수 있는 곳입니다. 그래서 한때 국가소방동원령이 발령되기도 했습니다.
[앵커]
그런가 하면 오늘 새벽에는 전기차가 실려 있던 탁송차에서 불이 났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통영대전고속도로를 달리던 탁송차 아래쪽 엔진 부근에서 불이 시작된 겁니다. 적재함에 전기차가 실려 있어 빠르게 진화하지 않았다면 대형 화재가 우려되는 상황이었습니다. 마침 그곳을 지나던 인천 미추홀소방서 소속 대원 2명이 이를 목격하고 다친 사람 없이 20분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이들은 국가소방동원령에 따라 경남 지역 가뭄 지원을 가던 길이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우연히 발견하고 불을 껐던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사회부 조경원 기자와 함께 프로포폴 상습 투약 사건과 화재 소식 알아봤습니다. 잘 들었습니다.
영상편집 : 최연호
YTN 조경원 (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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