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30대 아들과 뇌병변 장애인 60대 어머니가 숨진 서울 가양동 아파트 화재의 원인을 밝히기 위한 합동감식이 잠시 뒤에 진행됩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화재 원인과 함께 모자가 아파트 아래로 추락하게 된 경위까지 들여다볼 계획입니다.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손효정 기자, 잠시 뒤 합동감식이 이뤄지죠?
[기자]
네, 오늘 오전 11시부터 서울 가양동 아파트 화재 현장에서 화재 원인을 규명하기 합동감식이 시작됩니다.
서울 강서경찰서와 강서소방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관계자 등이 참여할 예정인데요.
화재 발생 사흘 만에 현장 감식이 이뤄지는 겁니다.
앞서 지난 11일 오후 5시쯤 가양동 15층짜리 아파트 꼭대기 층에서 불이 났습니다.
이 불로 15층 한 세대가 모두 탔는데, 이 집에 살던 61살 어머니와 38살 아들이 아파트 베란다 아래 화단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은 1시간 만에 불을 끄고 현장을 조사하면서 창고로 쓰던 방에서 불이 시작된 것으로 파악했습니다.
[앵커]
이번 합동감식에선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살펴보게 됩니까?
[기자]
우선 정확히 어떤 지점에서 불이 시작됐고 어떻게 집 전체로 번지게 됐는지 확인할 방침입니다.
소방 당국과 경찰은 불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창고 방을 중심으로 화재 흔적을 살펴볼 것으로 보이는데요.
인화성 물질이 있었는지, 전기 배선이나 콘센트 등에서 발화 요인이 있었는지 조사할 예정입니다.
특히, 해당 아파트는 1992년 준공된 영구 임대 아파트로 스프링클러 설치 대상 건물이 아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또 준공된 지 30년이 넘은 만큼 노후화된 설비에 문제가 없었는지 등 다른 화재 원인도 함께 들여다볼 것으로 보입니다.
[앵커]
숨진 모자의 사망 원인도 관심인데요, 관련 수사 어떻게 진행되고 있나요?
[기자]
네, 이번 화재는 옆집 주민이 화재경보음을 듣고 복도로 나와 연기를 발견한 뒤 119신고에 신고하면서 알려졌습니다.
정작 불이 난 집에 있던 어머니와 아들은 직접 신고하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는데요.
주변 주민들과 구청 관계자 이야기를 들어보면, 어머니는 뇌병변 장애가 심해 평소에 거동이 불편했고 가족들의 도움을 받아야 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때문에 불이 번지는 과정에서 두 사람이 미처 대피하지 못하고 베란다 아래로 추락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아들은 부모의 건강이 악화하자 최근 함께 살기 시작하면서 병원에 모시고 다녔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함께 살던 아버지 역시 건강이 좋지 않아 휠체어 생활을 하고 있는데, 화재 직전 외출해 화를 피했던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숨진 모자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부검을 진행하고 아버지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당시 상황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사회부에서 YTN 손효정입니다.
YTN 손효정 (sonhj0715@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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