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모더나와 MSD(미국명 머크)가 공동 개발한 맞춤형 mRNA 암 백신이 글로벌 임상 3상에서 세계 최초로 성공을 거뒀습니다.
수술 후 암의 재발과 전이 위험을 획기적으로 낮출 것으로 기대를 모으며, 항암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권영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모더나와 MSD의 맞춤형 암 백신 '인티스메란 오토진'이 흑색종 임상 3상에서 1차 평가지표를 충족했습니다.
이번 임상 성공은 차세대 항암 치료제로 꼽히는 이른바 '암 백신'이 대규모 임상에서 치료 효과를 입증한 세계 첫 사례입니다.
완전 절제 수술을 마친 고위험 흑색종 환자 1,137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진행됐습니다.
환자들에게 인티스메란과 면역항암제 키트루다를 함께 투여했습니다.
그 결과, 단독 투여군에 비해 재발 없이 생존하는 기간이 크게 늘어났습니다.
폐나 간 등 다른 장기로의 원격 전이 위험 역시 눈에 띄게 낮아졌으며, 새로운 안전성 문제나 부작용은 관찰되지 않았습니다.
[라이언 설리번 박사 / 매사추세츠 브리검 암 연구소 : 이건 아주 중요한 일입니다.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무작위 3상 임상시험인데, 긍정적인 결과가 나오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종류의 치료제는 규제 당국의 승인을 받습니다.]
환자 종양의 유전자 돌연변이를 분석해, 면역세포가 암세포만 정확히 공격하도록 훈련시키는 원리입니다.
수술 직후 미세 잔존 암세포를 미리 사멸시켜 재발과 전이를 원천 차단하는 강력한 무기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환자마다 약을 따로 만들어야 하는 특성상 엄격한 샘플 관리와 유통망 구축이 과제로 꼽힙니다.
이번 흑색종 3상 성공은 향후 폐암과 신장암 등 다양한 고형암으로 적응증을 넓히는 기반이 됩니다.
나아가 투여 편의성을 높인 국내 기업의 피하주사 제형과의 후속 병용 전략에도 강력한 호재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환자 맞춤형 정밀 의료 시대를 앞당긴 이번 성과는 암을 완치 가능한 질환으로 바꿀 역사적인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읍니다.
YTN 권영희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권영희 (kwonyh@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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